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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교회 유명희 신부님 기도편지
  • 조회 수: 3253, 2012-06-21 16:49:10(2012-06-21)
  • 기도편지쉰번째                                                   이천십이년유월


    "이렇게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당신은 두려우신 분, 하신 일 놀랍습니다.
    당신의 힘, 그 하신 일을 보고 원수들이 무릎 끓습니다."
    <시66:3>


    사랑하는 여러분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장마가 북상하고 있다는 일기예보대로 여기 포항의 하늘은 잔뜩 흐려있습니다. 사진으로 본 메마르고 갈라진 논바닥에 시원스럽게 쏟아부어질 빗줄기를 기대합니다.

        포항교회 화단에는 올해도 빨간 앵두가 탐스럽게 열려 지난 주에는 이웃들에게도 나누었습니다. 석류꽃이 활짝 피었고, 포도가 꽤 많이 달려서 포도 맛 볼 날을 기다리는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1년 7개월 동안 우리교회에서 주일 오후에 자체적으로 예배를 드렸던 한동대 NIBC교회는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이 교회는 주일에 쉬는 레스토랑에서 예배드리게 되었습니다.

        성공회 홍보가 절실하던 차에 발간된‘성공회 신앙의 이해’라는 소책자를 주일 식사 후에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중세 종교개혁 이후 대부분 개신교단이 영국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굉장히 흥미롭지만 이 점은 오늘날의 성공회, 특히 우리나라에서 성공회에 도전을 주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많은 연구가 필요한 주제입니다. 광범위한 주제로 원활한 준비가 쉽지않은 까닭에 주일 식사 후에 있던 모임은 학생들의 방학과 함께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로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포항교회에 나오는 분들이 대학교와 관련된 분들이라서 교회 일정이 학교 일정과 같이 진행되었는데 다음 학기에도 그렇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새 주교님을 맞이한 부산교구는 2월의 성직자 웍샵 이 후, 쇄신을 위한 성직자 실무회의를 여러 번 가졌습니다. 한번 모일 때마다 6시간 이상 지속되는 마라톤 회의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이또한 새로운 변화의 한 면이라는 기대감에 모두가 기쁘게 참석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기도편지는 쉰번째 보내드리는 편지라서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2002년 7월 하느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 지 설레임과 기대를 갖고 6년 3개월간 몸담았던 예수원에서 내려온지 어느새 만 10년이 지나 50번의 기도편지를 보내드리게 되었다는 것에서 그렇습니다.

        예수원에서 내려오기 전에 안동에 교회 개척이란 소임을 들으면서 이 일은 중보기도의 동역자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에 30분에게 인사와 함께 중보기도를 부탁드리는 편지를 드리면서 2002년 7월 7일에 하산했습니다.

        그리고 상주교회에서 첫 번째 편지를 드리기 시작해서, 2003년 6월 안동 땅에서 처음으로 성공회 교회란 간판을 붙이고 시작예배를 드리면서 약 6년간 섬겼습니다. 생면부지인 안동에서 생소하기만 한 성공회 여성성직자가 아이들과 매일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기도편지를 통해서 만나는 여러분들이 큰 힘이었다고 말씀드립니다.

      아무 런 한 일도 없이 한 두 달을 보냈으려니 하면서 기도편지를 쓰다보면 하느님께서 도와주신 것이 이렇게 저렇게 드러나는 은혜가 있어서 감사드리곤 했습니다. 또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은 저에게 기도편지는 저를 고립시키지 않고 개방하게 하는 통로가 되어 주었습니다. 이때는 이메일과 지면으로 보내드린 기도편지가 100사람을 훨씬 뛰어넘었지요.

      안동에서 포항으로 옮겨와서도 기도편지는 계속 써야만 했습니다. 포항교회도 안동교회하고 건물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많은 기도가 필요한 교회임을 이전에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이 교회는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물론 저도 많은 기도가 필요한 사람임에는 여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기도편지 마지막에는 기도 부탁드리는 기도제목을 드렸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은 저의 사역에 함께 하신 지지자이고 후원자이며, 여러분들의 사랑은 기도와 물질로 저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어 주셨습니다. 이 시대를 같이 살고 있는 우리는 이 시대를 지키고 가꾸어가는 하느님 나라의 동역자임에 주님 안에서 만남에 감사하고 감동합니다.

        앞으로도 함께 하여주시길 요청드리며, 여러분들에게 기도제목을 드리는 기도공급자(?)의 역할을 계속하기를 기대합니다. 이곳 포항에서 주의 길을 가고자하는 한 주의 여종이 여러분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주의 평안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기도해주실 기도편지를 드립니다.

    1. 방학동안 다음 학기 성경공부 소그룹교재 준비에 성령의 기름부으심으로 함께 하시도록

    2. 7월 28-31일 3박4일간 제자교회 전도여행팀 방문하여 교회와 지역을 위한 기도와 섬김에 성령님의 능력이 임하시어 교회의 오랜 묶음이 끊어지는 은혜가 있도록

    3. 4월에 이어 8월 중에 예수회 수도원 8일 피정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도록

    4. 금요일 오후 8시에 소통과 위로라는 주제로 하는 우리교회 기도모임에 이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을 보내주시도록


    2012년 6월 20일 쉰번째 기도편지를 드리며 포항 창포동에서 유명희 테레사 신부 올림

    경북 포항시 북구 창포동 622-2  ☎ 054)247-9270 / 010-9937-0692

    포항교회 카페: 다음카페pohanganglican(대한성공회 포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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