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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퍼 왔습니다.
  • 조회 수: 320, 2005-06-11 09:43:11(2005-06-11)
  • [예배칼럼] 한 곡으로만 - 이민욱전도사님



    결혼 후 처음으로 섬겼던 사역은 한국 다리놓는 사람들(bridge builders korea)의
    찬양과 경배 학교였습니다. 예배인도를 맡아 섬기던 제게 하나님은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하셨습니다.
    어느날인가, 전체 인도자의 기도 후에 처음 곡으로 팀과 약속했던 곡보다
    다른 곡이 생각나 그 곡을 먼저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노래였고
    그나마 후렴은 아예 들어보지도 못한 곡 이었습니다.
    주님의 성령 지금 이곳에 임하소서 임하소서..
    계속해서 반복을 거듭하는 동안 예배에 참여했던 모두는 계속해서
    가사를 바꿔가며 같은 부분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주님의 성령, 주님의 능력, 주님의 영광, 주님의 사랑…
    무언가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분명한 시간이었고,
    노래를 인도하는 저 또한 주님의 성령뿐 아니라 주님으로부터만 올 수 있는,
    주님이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주님의 것들에 대해서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제게 또한 그랬고, 함께 예배에 참여했던 모두가 그러했었다고 판단 되었습니다.
    본래 알렐루야로 이어지는 후렴구가 있는 것을 나중에야 알고서는 반쪽으로만
    노래를 했구나 하며 혼자 웃었습니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 날의 경험을 통해서 하나님이 제게 주신 명확한 한가지는 이것입니다.
    주님은 버라이어티한 분이기도 하시지만, 때로는 한 곡으로만
    모든 영광을 취하시는 분이기도 하시다는 사실의 확인 이었습니다.
    후에 이 일에 대해서 여러 지체들과 많은 feed backs을 나누었습니다.
    한번만 떠 마시고 마는 것이 아닌, 계속해서 우물을 깊게 깊게 파나가는 것과 같음을
    느꼈다고 고백해온 지체도 있었고, 그 곡에 대한 깊이와 기름 부으심을
    직접 경험했다고 고백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다들 이전에는 흔히 경험 할 수 없었던
    영역에 대한 신선함들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요즈음의 경배와 찬양모임을 보면 참 많이 화려해지고 세련되어졌다고 느끼곤 합니다.
    인도자의 보컬능력이나, 연주자들의 테크닉이나. 새로이 번역되어지고, 창작되어지는
    많은 곡들을 보면 엄청나게 확장된, 쟝르의 경계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음악적 발전도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주님 앞에 홀로 머물러 있는 시간들이 그리운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그분이 나를 바라보시며 미소 지으시면서 오늘 많이 힘들었지?
    내가 너의 마음을 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것만 같은 때 말입니다.
    함께 건물이 떠나갈 정도로 Celebration을 하고, 큰 소리로 주님의 광대하심을
    외칠 때에도 어딘가에는 외로운 영혼을 달래어주기를 기다리는 소외된 영혼들이
    주님의 따뜻한 손길을 그리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후에 한번 더 찬양과 경배학교를 섬길 기회가 있어 한 곡으로만 예배하는 것을
    팀원들에게 미리 나누고 시도해 본적도 있습니다. 그 때도 참으로 은혜가 넘쳤지만,
    처음에 경험했던 예기치 않은 그것과는 그 느낌이 많이 달랐음을 모두가
    공감했었습니다. 비록 내가 마음먹고 준비한 곡이 있다 할지라도
    주님은 다른 고백과 다른 노래를 받고 싶어하실 수도 있습니다.
    마음을 열어놓고 성령님을 의지한다면 그 분이 원하시는 한 고백, 한 소절,
    한 노래, 그것으로만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더 거대해지고 더 다양해져만 가는 요즈음에 주님 또한 촛불 하나로만
    저와 단 둘이 있자고 데이트를 청하시는 것만 같습니다.

    * 이 칼럼은 예능교회 찬양인도자로, 부흥한국의 사역자로, 서울금요모임 찬양인도자로
    섬기시는 이민욱전도사님의 허락하에 옮겨온 글입니다.
    이민욱전도사님은 예수전도단의 화요모임에서 찬양인도를 하셨었고, 제주열방대학의
    문화센터에서 간사로 섬기셨습니다. 예배에 관한 칼럼을 이곳에서 나눌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rofile

댓글 1

  • 임용우

    2005.06.11 11:25

    동일한 고백이 하람찬양팀에게도 임하기를 고대하며 하람찬양팀에게

    성령의 운행하심이 있기를 항상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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