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기타에 관심이 있으시다는 분이 마침 계셔서 다른 동호회에 썼던 글을 올려봅니다.

사실 테일러 914가 제 궁극의 기타라서 몇년간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죠 ^^.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뭐 거의 없어보이지만... ㅠ.ㅠ

이번에 출장 다녀올 때도 기타센터에 들려 테일러 전시되어 있는 놈 모두 만져보고, 나올 때 그냥 나오기가 미안해서^^ Taylor baby 중고를 하나 사들고 들어 왔죠. 커~~~  Taylor baby는 그냥 장난감이구요.

우선 모델을 구별할 수 있어야 되요.

Baby
Big Baby
110 - Sitka Spruce top, Sapele laminated body
214 - Sitka Spruce top, Sapele body
300 시리즈 - Sitka Spruce, African Mahogany
400 시리즈 - Sitka Spruce, Ovangkol body
500 시리즈 - Engelmann Spruce/Western Red Ceda top(14), Tropical American Mahogany body
600 시리즈 - Sitka Spruce top, Big Leaf Maple body
700 시리즈 - Engelmann Spruce/Western Red Ceda top(14), Indian Rosewood body
800 시리즈 - Sitka Spruce top, Indian Rosewood body
900 시리즈 - Engelmann Spruce/Sitka Spruce(55) top, Premium Rosewood body

Baby 와 Big Baby를 빼면 이것이 재료 별로 구분되는 모델 번호입니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대체로 숫자가 높아지면 상위 모델로 봅니다.  300시리즈 이하 것들은 그저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생산하는 털털이 라고 하면 욕먹을 라나?  하지만 대개들 그렇게 보지요.  이외에도 Koa 시리즈 (cedar 나 spruce top, Koa body), Walnut 시리즈 (cedar 나 spruce top, Walnut body)등의 특별한 바디 재질의 모델이 있고 고급 모델로는 Presentation 시리즈 (Englemann spruce top, Premium Koa/ Brazilian Rosewood body) 가끔 생산되는 Limited 시리즈 (Special limited run series)가 있는데 이런 것들은 저는 그냥 쉽게 사치품이라고 보구요.

그 다음에 00 부분에 바디 모양에 따른 구분이 들어가요.

10 - Dreadnaught
12 - Grand Concert
14 - Grand Auditorium
15 - Jumbo
55 - 12현

예를 들어 614이면 스프루스 톱에 메이플바디, Grand Auditorium 모양의 기타가 되는 식입니다.
614... 찰랑거리는 소리를 좋아하는 분의 베스트 쵸이스라고 보죠.

이 밖에 614ce같이 ce 붙는 모델은 c는 컷어웨이, e는 픽업이 붙었다는 뜻이 되요.

조합해보면 모델이 상당히 많죠.  그래서 미국의 큰 기타센터에 가도 전 모델이 전시되어 있는 곳은 없죠.
우리나라는 정식 수입상이 아직 없다고 보이고 갑자기 금년 초부터 낙원의 세고비아나, 프리버드, 부산의 지캣등에 물건이 들어 오고 있긴 한데 서로 자기네가 정식 수입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수입은 다른 곳에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냥 느낌이 좀 수상해서...^^  그나마 300모델 이하만 들여오고 있구요.

얼마전 까지만해도 테일러도 Fishman 픽업을 사용했었는데 요즘은 es(expression system)이라고 자체 픽업을 장착해서 나오죠.  그런데 이게 노이즈 때문에 사실 말썽이 좀 있어서 구설수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유저는 (몇명되지도 않지만) 최근 모델을 구입하고 이 문제 때문에 끌탕을 하시는 분 몇 분 봤습니다.  문제 없다는 분도 물론 있지만 테일러 홈페이지에 이 노이즈 문제를 완화하는 방법에 관한 비디오까지 올려 놓은 것으로 보아 문제가 심각한 것은 사실인 듯 힙니다.  문제 해결법이 기기 접지를 잘 해라 한 마디라서 좀 황당하기는 하지만....  그걸 뒤집어 말하면 원래 노이즈에 취약하다는 결론이 나죠.  그래서 요즘은 픽업이 없는 모델 (ce가 아닌)을 구입해서 픽업을 달거나 피쉬맨이 달린 중고가 선호되기도 한답니다.  게다가 es가 자연스런 어쿠스틱 소리가 아니라고 나쁜 평을 하는 분도 있고.... 뭐 그렇다고 피쉬맨의 피에죠처럼 인위적인 소리야 나겠습니까마는...

제생각에 좀 더 기다리면 문제가 해결된 버젼이 나오지 않겠냐는 생각이죠.  es 시스템이 기타에 구멍도 작게 낸 모양이 이뻐서 좋아보이기는 한데 좀 안타까와요.

참고로 테일러가 성공하게된 결정적인 모델은 810이구요 하지만 소리에 비해 역시 모양이 평범해서 지금 제일 인기 있는 모델은 14 계열이죠.  테일러는 외국 찬양 사역자들이 특히 많이 쓰는 것 같은데 힐송 비디오 같은 거 보면 테일러 14 모델 메고 있는 모습이 요즘 표현으로 정말 간지 좔좔이죠.  12모델은 테일러 정도 구입할 생각이라면 구입하기가 좀 아깝죠.

그런데 기타관련 병중에 마틴병과 라리비병과 테일러병이 있습니다.
그 중 테일러병이 가장 중증의 심각한 증세를 보이고 치료가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냥 제가 관심있는 악기라 몇 가지 적어봤습니다.

이것외에 중고 입수 루트도 알고 있는데.... ㅎㅎㅎ
지금보니 414ce가 1,300불, 514ce가 1,600불에 나와있구먼...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