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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한 마디
  • 조회 수: 1308, 2004-07-21 16:19:21(2004-07-21)
  • 성가대 연습을 하고 난 후....

    뭔가 답답한 마음을 가눌 수가 없어서 마음이 이리 저리 방황했더랬습니다.
    쉬고 난 뒤의 첫 연습에 참석하는 의미와 잣대에 대해 이미 게시판을 통해 공지를
    한 상태이고, 본인과 속한 단체가 어떻게 하셔야 하는지 부탁을 드렸습니다.
    사전에 개인적으로 청년뿐 아니라 찬양팀에 속한 청년들까지도 어쩌면 연습 재개를
    기회로 빠질 수 있다는 예상을 했었기 때문에 찬양팀장의 입장에서는 매우 마음이
    아팠지만 성가대원의 입장에서는 그리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연습이 시작되기 전에 있었던 트러블이 자꾸 마음에 걸리는군요...
    사역의 중복과 우선 순위의 문제, 배치 네트웤의 부재가 연습에 임하는 모든이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면 좀 과장된 표현인가요?
    굳이 전통 예배를 드리기로 결정을 했다면 그 전통 예배 또한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준비와 모습으로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축구 잘하는 사람이 다른 운동도 잘하는 것처럼 역시 교회내의 제반 사역 또한 일견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각 사역 팀에서는 그러한 기초적인 역량이
    이미 확보된 인재를 확보하려고 애쓰는 것이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러나 그런 방식으로 계속 일방 통행하다 보면 결국은 유통 대란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고 맙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배기량이 좀 작은 차는 방치하고 모든 일을
    배기량이 큰 차로만 하려다 보면 어느 순간 배기량이 큰 차도 고장이 오고 그때 부랴
    부랴 작은 차를 쓰려하면 녹이 슬어서 차가 안 움직이는 것과 비슷한 상황 말입니다.

    교회 내의 사역의 우선 순위는 상황에 따라 늘 바뀔 수 있습니다. 교회가 클 때와 작을
    때가 다르고, 사역의 내용이 요구하는 사역자의 완성도와 열심에 따라 다르고, 시기적으로
    정책의 드라이브를 걸때마다 다르고, 여하튼 바뀔 수 있는거죠.
    목회팀과 각 사역팀은 이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유기적으로 움직여야한다고 봅니다.
    현재와 곧 다가올 미래를 정확히 인지하고 예측해서 필요한 성소에 적당한 인재가
    배치되게 하고 훈련시키는 작업이 요구됩니다. 적극적인 준비가 없으면 미래가 없음을
    우리는 성서를 통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때 그때 즉흥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요...  
    우리 교회는 어떤 식이든지 부흥할 것입니다. 할렐루야! 이미 주님께서 그런 싸인을
    주셨지요.  그런데 그 싸인에 적절히 대응하는 우리의 모습은 적절한가요?
    새로운 영혼을 담고 혹은 파송하는 기능을 잘 수행해 나갈 수 있는 살아있는 튼튼한
    그릇을 만들어야 하는데 혹시 우리는 우왕 좌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저는 이 일이 교회의 권위 체계 내에서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적 권위와
    행정적 권위가 이미 주님께로부터 받은 명령과 싸인을 잘 수행해 나갈 수 있는 유기적
    조직을 교회 내에 만들어야 합니다.  예배하라! 사랑하라! 땅끝까지 전하라!는 명령과
    이제 부흥하라!는 싸인을  중심으로 교회가 구심력을 가지고 담아 내는 그릇으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교우들의 동의와 열심을 끌어내서 훈련하고 성소로 배치하는 것!!!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면 단순히 성가대의 문제라고만 생각할 것이 아닌 것이 확대하면
    똑같은 문제라고도 얘기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겠죠.
    50명 규모의 사역에서 100명 규모의 사역이 틀려야하고, 이제 200명 300명 규모를
    준비해야하는 시점에서 선배 교회가 답습하던 혼란을 우리 교회가 따라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없어서... 혹은 하겠다는데 왜...  저 사역팀의 누구
    누구가 이쪽 사역에 제격인데...  새 신자가 뭘 할 수 있어?...등등
    벗어납시다.  합심해서, 권위에 복종해서 우리 주님이 요구하는 튼튼하고 활발히
    움직이는 유기적 시스템으로서의 그릇을 만듭시다.  내려 놓을것이 있다면 내려 놓고
    권위가 요구하는 성소에 지목되면 그 일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합시다.
    .
    .
    .
    .
    죄송합니다.  하다보니 좀 주제가 넘은 것 같네요.  그래서 올리지 않으려다가
    이런 것도 한번쯤은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립니다.

    사랑합니다.
    Profile

댓글 4

  • 김장환 엘리야

    2004.07.21 17:42

    먼저 예견되는 갈등 앞에 조정의 역할을 잘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용서를 구합니다. 그렇지요. 어떤일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다른 일도 잘하기에 요구되는 일이 중첩이 되기도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구요.
    제가 생각하는 사역의 대원칙의 첫번째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 그리고 두번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있어도 대위애 따라서 좋아하는 일을 내려놓고 다른 일을 섬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조정의 역할은 두번째 원칙의 영역이겠지요. 다만, 좋아하는 사역은 힘들어도 지치지 않지만, 두번째의 사역은 훈련이 전제됩니다. 왜냐하면 힘들면 내려놓고 싶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현재 우리의 수준에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도록 하고, 제자훈련을 성실히 수행하여 각 사역의 봉사자가 균형있게 배치되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지난 주일 연습 전의 상황을 저도 들었는데요. 상호 발전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감사를 드리구요. 몸으로 드리는 섬김이 주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예배임을 확신합니다.

    그래도 조율을 위한 만남이 필요한 것 같아 이번 주일에 성가대장님, 지휘자님, 예배팀장님, 총무님 등이 모여 성가대에 관한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나누었으면 하구요. 그후 새가족팀과 조율의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우리 교회의 비전은 "평신도가 주인이 되는 교회"입니다.
    여러분의 생각과 헌신이 가장 소중합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지혜와 섬김의 영을 부어주시길 ~~~!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김장환 엘리야

    2004.07.21 17:44

    오타가 있네요.
    사역의 두번째 -- "대의에 따라서" 입니다.
  • 박의숙

    2004.07.21 18:31

    우선 지난 주에 성가대 연습에 앞서 있었던 의견충돌에 대해 무조건 사과드립니다.
    지휘자와 대장님이하 대원들에게 다시한번 죄송한 마음입니다.
    상황과 때가 분별못했던 사실에 대해서요.
    이부분은 베드로씨가 지난번 올린 글에서 충분히 제안되었던 것인데 누구도 신중히 고려해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신부님이하 사역팀장들 간에 충분한 토의와 이해가 있어야 겠습니다.

  • 김영수

    2004.07.21 21:44

    주중에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던 앙금을 힘겹게 꺼낸 베드로님의 심정을
    성가대장으로서 사전에 조정하고 예방하지 못한 잘못을 반성케 합니다.

    사실 저도 주일 성가 연습후, 계속 무언가 언급을 하고 가야겠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성가대장을 맡고 있지만, 우리교회에 온지 1년 정도 밖에 안되어
    전체 교인들에 대해 각자의 직분이나, 달란트, 성가대에 영입을 요청할 수 있는지...
    등등의 상황을 파악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성가대를 조직하고 성가대를 맡아서 전통미사를 주님이 보시게 참 아름답게 하고자 아멘으로 답하고 시작하였습니다.
    다른교회에서 성가대원으로 성가대장으로 봉사했던 경험을 믿고 무조건 수락했었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저의 직분은 그냥 "예"하고 답하는 저의 믿음의 스타일 그대로...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성가대원 영입이 우선이라, 찬양을 좋아하는 교우는 누구든지 같이
    한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교회내에서 어런 저런 사역들과 횡적인 마찰(?)을 예상치 못했습니다.

    어렵게 시작한 우리교회의 전통미사의 성가대는 찬양미사와 조화를 이루며 더욱 우리교회를
    아름답게 할 줄로 믿습니다.
    이번의 아픔이 작은 한개의 겨자씨가 되어서
    주님의 영역을 더욱 크게 확장하리라 믿고
    신부님 신자회장 각 단체장들과 협의하여 선을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따로 글을 올리려다 잘안되어서 답글로 썼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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