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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조(프란시스) 피선주교 인터뷰
  • <연합인터뷰> 박경조 성공회 차기 서울교구장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교회일치, 환경운동 등 사회 운동을 많이 벌일생각입니다."최근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임시 의회에서 내년 11월 은퇴하는 정철범 서울교구장 주교 후임으로 선출된 박경조(60) 신부는 6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향후 교구 운영 계획과 포부를 나타냈다.

    박 신부는 내년 11월 23일 교구장 주교로 승좌한 뒤 정년(65세)까지 약 4년 동안 무엇보다 사회 참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시사했다.

    "세상이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성공회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어떻게 하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를 최대 화두로 삼아야 합니다."박 신부가 특히 관심을 가지는 것은 교회 일치와 환경 운동. 이 가운데 교회 일치는 성공회의 교리와도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성공회의 가장 큰 특징은 포용성에 있습니다. 너와 내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인정해주는 것이지요.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할 때 독단과 배타성이 나오는 겁니다."

    "동성애, 안락사 등 문제에 대해 민족, 국가별로 처한 환경에 따라서 달리 받아들이는 것을 허용하는 등 포용력이 성공회의 큰 강점"이라고 부연한 박 신부는 "성공회가 앞장서 교회간 통일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연합 공동대표도 맡고 있는 박 신부는 환경 문제에 대한 견해도 빼놓지 않았다.

    "사회가 너무 소비지향적, 개발지상주의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환경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제 생태적 공동체, 즉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함께 노력해야 합니다."환경 보호에 나서야 할 일부 기독교 교회와 불교 사찰이 오히려 환경 파괴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한 박 신부는 최근 대중교통체제 개편과 '하나님께 서울 봉헌'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명박 서울시장에게도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박 신부는 어린 시절 고향인 통영 앞바다에서 물놀이하며 자랐다면서 "생명과평화 탁발 순례단을 이끌고 있는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 스님으로부터 `교구장이 되셨으니 환경운동에 더 큰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는 축하전화를 받았다"고 귀띔했다.

    "사회의 도덕성과 건강성이라는 것은 사회 주류가 약자들을 어떻게 배려하느냐와 직결된다"는 박 신부는 "정치는 백성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며 정치인들을향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박 신부는 고려대 재학 시절 당시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있던 김진만 현성공회대 교수 밑에서 수학하면서 이재정 신부와 함께 성공회에 입문했다.

    박 신부는 조만간 주교로 서품된 뒤 한동안 교구장 주교 승계권을 갖는 부주교로서 현 서울교구장인 정 주교의 직무를 보좌하며, 정 주교의 정년퇴임 이후 교구장주교로 승좌한다. <사진 있음>
    anfour@yna.co.kr
    (끝)



    (문화일보) "생명 살리는 것이 종교의 역할"  


    (::대한성공회 새 서울교구장 박경조 신부::)

    “종교는 사람의 생명을, 나아가 뭇 생명을 살리자는 것입니다. 사람과 뭇 생명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대동세상, 이것이 곧 하느 님의 나라요, 종교의 기본목표라고 봅니다.”

    내년 11월 정년퇴임하는 정철범 대한성공회 관구장, 서울 교구장 주교의 후임으로 지난달 29일 서울교구장에 선출된 박경조(60· 사진) 신부는 6일 서울 중구 무교동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종교의 가장 큰 역할은 죽임이나 파괴가 아닌 살림이 라고 강조했다. 폭력과 경쟁이 판치는 세상을 어루만지고, 전쟁 과 싸움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이 시대의 화두요, 종교가 존재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70년대 이후 민주화 및 인권운동에 깊이 참여한 이래, 녹색연합 공동대표,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이사 등을 역임하며 환경생태운동 을 벌여온 성직자답게 소비지향적인 현대 문명을 비판하며 생태 와 환경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사제가 된 뒤, 기독교가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경악하고 당황했습니다. 현대 기술문명의 배경에는 기독 교의 이원론이 있고, 물질은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기독교의 가 르침이 폭력과 파괴를 정당화한 측면이 없지 않았던 것이지요. 이제 기독교는 배타와 독선, 그리고 제국주의적인 색채를 벗고, 생태적인 종교로 거듭나야 합니다.”

    기독교뿐 아니라 불교도 좋은 측면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산을 허물어 자연을 파괴하며 대형불사를 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는 그는 이 시대의 도덕성에 대해서도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도덕성이란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의미합니다. 사회의 주 류가 고통받는 약자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 사회는 병든 사회 입니다. 사회가 병들고, 교회가 약자에 대한 민감성을 잃어버리 면 종교 역시 끝장나는 것 아닙니까.”

    성공회가 전래된 지 114년이 되었음에도, 신자수가 6만~7만명에 그치는 작은 교단에 머물러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박신부는 “지금의 교세는 비록 작지만,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 는 성공회의 포용성이 시대 정신에 맞는데다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1944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그는 고려대와 성공회 성직교육기 관인 성미가엘신학원(현 성공회대학교 전신)을 졸업하고 1975년 사제로 서품됐다. 그동안 성북교회, 대학로교회, 서울주교좌성당 등에서 사목하고 서울교구 교무국장, 교무원장을 역임했던 박 신부는 이번에 서울교구장에 선출됨에 따라 올 가을쯤 주교로 서 품돼 부주교로 일하다 정철범 주교가 퇴임하는 내년 11월 이후 서 울교구장 주교로 승좌할 예정이다.

    문화일보/ 김종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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