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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목서신
  • 조회 수: 5, 2019-07-14 21:22:00(2019-07-14)

  • 영국성공회 탐방기 - 네 번째 (완결)



      그 날 두 교회에서 성찬례에 참석한 후, 저와 요한 회장님은 팀이라는 은퇴사제님의 안내로 노스햄턴의 고즈녁한 성당들을 둘러 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세계 최초로 럭비 경기를 한 운동장을 지나 아주 농촌스런 지역 곳곳을 스쳐갈 수가 있었습니다. 당신이 젊은 시절 시무했던  성당의 귀족무덤에 대량의 다이아몬드가 매장되어 있다는 뉴스가 30여년 전에 영국의 중앙 신문에 날 정도로 크게 보도가 된 일도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어느 지역교회는 여성사제님이 시무하시는데 그분이 청각장애인이어서 이 사제님을 풀타임으로 돕는 보조자가 있는 데 이분의 사례금은 전적으로 정부가 보조한다는 이야기도 뭉클함을 더 했습니다. 


      팀 신부님은 우리 일행을 또 다른 은퇴사제이신 줄리안 신부님 댁으로 안내했습니다. 줄리안 신부님은 케터링의 또 다른 지역 성공회 교회에서 시무하기도 하셨는데, 한국에서 온 우리 일행을 섬기고 싶다고 의견을 내셔서 우리가 그 댁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줄리안 신부님의 삼촌께서는 한국전쟁에도 참전을 한 용사였는데 몇 해전에 별세하셨습니다. 저는 한국에 가서 삼촌을 위해 위령주일에 기도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렇게 피터보로의 여정은 저물어 갔습니다. 


      이튿날 우리 일행은 런던으로 달렸습니다. 기차에 타서 한 시간을 가는 듯 했는데, 기차는 킹스크로스 판크라스 역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런던지하철을 타고 토트넘 해일역으로 우리는 움직였습니다. 거기에서 오태민 신부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런던의 중심으로 가는 전철을 타고 성바우로 대성당으로 이동했습니다. 바울대성당의 풍모는 입이 떡 벌어지는 장관이었습니다. 규모에서도 그렇고 성당안쪽의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며, 이곳 저곳에 서있는 성인들의 조각들, 신앙의 오랜 흔적을 느끼게 하는 문구들, 전시물들은 설명이 없어도 가히 관람객을 사로잡는 수준이었습니다. 나선형 계단을 수백개를 디디고 올라가는 길은 가히 등산과도 같았습니다. 성당 꼭대기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테임즈 강과 런던의 풍경은 가히 이곳이 세계의 중심노릇을 한때 하였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데 충분했습니다. 저야 이곳이 몇 번째이지만 처음 와보신 요한 교우님은 연신 스맛폰의 셔터를 계속 누르고 있었습니다. 


      저녁 기도에 늦지 않으려고 급히 서둘러서 우리는 웨스트민스터 애비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이곳은 왕실의 성당이었습니다. 세계역사에서 내로라 하는 이들의 기념석과 추모석이 성당 바닥 곳곳에 새겨져 있었고, 심지어는 수 백년전 성공회 개혁당시의 인물들과 이들에 얽힌 스토리를 가진 많은 위인들의 무덤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천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그 성당에 머물러 있다는 감동이 우리뿐만 아니라 그곳을 탐방하는 이들 모두에게 번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켄터베리와 옥스퍼드의 성공회 유적들에 대해서는 추후 사진과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번의 연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맺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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