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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2일 주의봉헌주일
  • 주의 봉헌 주일 히브리 2:11-18, 루가 2:22-40

    1. 썰렁한 유머 - 아기 공룔 둘리가 나온 고등학교? 요리보고

    - 겨울왕국 엘사가 나온 ? 렛잇고

    - 둘리와 엘사가 함께 다닌 고등학교? 빙하타고

     

     

    2. 구정 잘 지내셨어요? 어느덧 2월 첫 주일이네요. 새로운 결단으로 시작한 2014년인데, 다시 음력으로 새해를 맞이하게 되면서 한 달 전에 세운 계획과 다짐이 잘 진행되고 있는 지를 점검하게 됩니다. 교회 표어 함께 읽어볼까요? “주님 안에서, 성장과 성숙!” 이를 위해 통독과 묵상, 기도의 삶이 거룩한 습관으로 자리 잡히기를 축복합니다.

     

     

    3. 오늘은 주의 봉헌일입니다. 요셉과 마리아가 율법에 따라 성전에서 아기 예수를 하느님께 바친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봉헌의 의미를 생각하고 하느님의 백성인 우리가 봉헌해야 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알고 결단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4. “봉헌하다”는 말은 거룩하신 하느님의 것으로 구별되어 바쳐지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 성찬예배를 위하여 하느님의 것으로 구별되어 바쳐진 그릇들이 있습니다. 이것들을 성잔, 성반, 성합이라고 부릅니다. 또 이 그릇 속에는 밀가루 떡은 면병이 있는데, 이것이 성찬의 전례 축성기도를 드리면 성체라고 불립니다. 구별되어 하느님께 바쳐진 것은 하느님의 것이 되고 하느님의 뜻 가운데만 사용되기에 거룩합니다.

     

    5.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히브리서의 말씀대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로 죄사함 받은 여러분을 성경은 성도라고 부릅니다.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성도들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구별된 존재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6. 올 해는 따로 이 순서를 갖지 않았는데, 전통적으로 “주의 봉헌 주일”에 양초축복식을 갖습니다. 축복된 양초는 교회와 가정에서 예배드릴 때 사용됩니다. 양초는 자신을 태워 빛을 밝히면서 그 공간과 시간을 거룩한 하느님의 공간과 시간으로 변화시킵니다.

     

    7. 자신을 태워 빛을 밝히는 양초를 보며 우리를 구원하여 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성도된 우리들의 봉헌이 어떠한지를 돌아봅니다. 성도라고 불리는 우리는 정작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바치며 살아가고 있는지요? 실제 순교함으로 생명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자신에게 생명처럼 여겨지는 것들을 드림으로 봉헌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8. 사람들이 생명처럼 여기는 것이 무엇입니까? 먼저는 바로 물질과 시간입니다. 신자는 십일조에 준하는 물질을 봉헌함으로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거룩한 존재로 서게 됩니다. 아울러 매주일 하느님 앞에 나와 예배드리는 시간을 드리는 것을 시작으로 매일 매일 주님과 만나는 시간을 드리고 주님의 일을 위하여 섬기는 시간을 드림으로 삶 전체가 거룩해 집니다.

     

    9. 이렇게 예수님을 믿음으로 성도가 된 신자는 하느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하여 물질과 시간을 드림으로 실제 그 존재 자체가 거룩해지는 성장과 성숙의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날 보면, 생명과 같은 물질과 시간 외에 우리가 주님께 온전히 바쳐야 하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자녀들입니다.

     

    10. 전통적으로 유대인들은 아이를 낳으면 3가지의 예식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는 남자 아이 같으면 난 지 8일 만에 할례를 거행했습니다.

    루가 2:21, 여드레째 되는 날은 아기에게 할례를 베푸는 날이었다. 그 날이 되자 아기가 잉태되기 전에 천사가 일러 준 대로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 할례는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의 표지입니다.

     

    11. 두 번째는 첫 아들이나 동물의 첫 배를 하느님의 것으로 여기고 봉헌하는 예식입니다. 이는 하느님이 이스라엘을 이집트의 노예생활로부터 해방시키실 때 이집트의 모든 첫 배들을 죽이시고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 것을 기억하도록 만드신 예식입니다. 첫 것을 드림은 나머지 모든 것이 다 하느님의 것이라는 믿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12. 출애 13:1-2, 1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모태를 열고 나온 맏아들은 모두 나에게 바쳐라. 사람뿐 아니라 짐승의 맏배도 나의 것이다."

         출애 13:15, 그 때 파라오가 우리를 내보내지 않으려고 고집을 부렸으므로 야훼께서는 에집트 땅에 있는 처음 난 것을 모조리 죽이실 수밖에 없었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까지도 처음 난 것은 모조리 죽이셨다. 그래서 나는 처음 태를 연 수컷을 모두 야훼께 제물로 바쳐야 하고 아들들 가운데서도 맏아들은 물러내어야 하는 것이다.'

     

     

    13. 세 번째는 아이를 낳은 산모가 부정을 씼는 예식으로 남자 아이를 낳으면 40일 후에 여자 아이를 낳으면 80일 후에 예식을 가졌습니다.

     

     

    14. 이렇게 할례, 첫 아들을 바치는 것, 그리고 정결예식 등 이 3가지 예식을 지키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명심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내 자녀들이 내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15. 요셉과 마리아도 율법에 따라 아기 예수를 봉헌하였고 그 봉헌한대로 양육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가 양육한 예수의 모습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루가 2:40, 아기는 날로 튼튼하게 자라면서 지혜가 풍부해지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있었다.

     

    16. 아기는 전적으로 부모에 의존하여 양육되는 것으로 요셉과 마리아가 얼마나 잘 키웠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의 어린 시절을 보면 더 분명합니다.

    루가 2:52, 예수는 몸과 지혜가 날로 자라면서 하느님과 사람의 총애를 더욱 많이 받게 되었다.

     

    17. 우리 성공회는 이상의 율법들을 새롭게 해석하여 산후조리를 마친 후 부모와 아이들이 성당에 나와 출산감사예식을 갖도록 합니다. 이런 예식을 하는 이유는 먼저 태어난 아이가 하느님의 은총의 선물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시편 127:3, 자식은 주님의 선물이며 태중의 소생은 그가 주신 상급이다.

     

    18. 출산감사예식에 있는 기도문을 통해 자녀를 주님께 봉헌하는 부모의 자세가 어떤 것인지를 살펴봅시다. 먼저 아기를 위한 사제의 기도문입니다.

     “모든 생명을 지으신 하느님, 주님께서는 새 생명을 통하여 창조의 놀라운 신비를 나타내시고 해산의 고통을 동하여 고귀한 생명을 우리에게 맡겨 주시나이다. 이제 이 아기를 하느님의 나라의 가족과 백성으로 맞아 주시고 --- 주님의 말씀을 따라 양육하여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 주님 안에서 기쁨과 보람을 누리는 복된 가정이 되게 하소서.”

     

     

    19. 기도문에 나오는 “고귀한 생명을 우리에게 맡겨주시나이다.”라는 기도처럼 아기는 내게 맡겨주신 하느님의 것입니다. 내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부모가 할 역할은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주님의 말씀을 따라” 아기를 양육하는 것입니다. 절대로 내 욕심과 생각으로 양육하는 것이 아닙니다.

     

    20. 바로 이런 태도가 아기를 주님께 봉헌하는 부모의 자세입니다. 하여 부모들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이제 우리는 이 아기가 하느님의 나라의 상속자로 살아 가도록 진리와 사랑으로 양육할 것을 약속하오니, 우리 가정에 크신 은총을 내리시고 성령의 빛으로 인도하소서.”

     

    21. 자신을 태워 빛을 발하는 양초를 보며 자신의 생명을 바치신 예수님의 거룩한 희생을 기억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십자가에 봉헌하심으로 우리를 거룩한 하느님의 백성으로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22. 이제 우리도 하느님의 나라와 그의 영광을 위하여 생명과도 같은 물질과 시간을 드리며 헌신해야 합니다. 또한 주님이 맡겨 주신 자녀들을 주님께 봉헌하며 주님의 말씀을 따라 양육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이 주신 것이기에 우리가 받은 것을 하느님께 바칩니다. 주여 이것으로 당신의 복음을 세상에 전파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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