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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13년 11월 3일
  • 조회 수: 2786, 2013-11-19 15:55:22(2013-11-03)

댓글 1

  • 김장환엘리야

    2013.11.19 15:55

    2013년 11월 3일 루가 19:1-10 묵상 노트

    1. 예수께서 예리고에 이르러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다.

    목적지인 예루살렘으로 가기 위해서 통과해가는 여정이다.

    2. 거기에 자캐오라는 돈 많은 세관장이 있었는데
    3. 예수가 어떤 분인지 보려고 애썼으나 키가 작아서 군중에 가리워 볼 수가 없었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자캐오
    그의 면면이 소개되는데... 돈 많은 세관장이다. 어떻게 돈이 많아질 수 있나? 세관장이기에

    그런데 키가 작은 사람이다. 종합적으로 헤아려 보면, 키 작은 열등감에 남보란듯이 살고픈 욕망은 그로 남을 누르고 세관장까지 올라가 합법적으로 착쥐하여 돈을 긁어보은 부자가 된 것이다. 외면적으로 보면 자캐오에게는 돈과 권력만이 인생의 목표인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그에게도 내면 한구석에 그렇게 사는 삶에 대한 회의가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사는 것이 삶인가? 이보다 더 나은 삶은 없는가? 돈과 권력으로 채워지지 않는 인생의 허기짐..... 그 마음이 그를 예수께로 이끌었다. 그도 들은 적이 있는 예수라는 사람. 죄인들과 병자들과 어울리며 기적을 행하고 하느님 나라를 가르치신다는 이 시대 최고의 스타... 무엇보다도 일찌기 자기와 같은 마태오라는 세리장을 제자로 맞이한 사람, 그를 보고 싶다.

    4. 그래서 예수께서 지나가시는 길을 앞질러 달려 가서 길가에 있는 돌무화과나무 위에 올라 갔다.

    아마도 예리고에서는 악명이 높았을 자캐오. 사람들이 모이는 현장에 나가 그들을 비집고 들어가 예수를 만나기는 그렇고... 하여 돌무화과나무 위로 올라가는 선택을 했는데...

    5. 예수께서 그 곳을 지나시다가 그를 쳐다보시며 "자캐오야, 어서 내려 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던 예수가 그를 보시더니 그의 이름을 부른다. 그의 집에 오늘은 자캐오의 집에 머물겠다고 내려오라 하신다. 어떻게 자캐오의 이름을 아실까? 예수님의 전지하심? 아니면 자캐오의 악명?

    자캐오의 이름을 부르시며 자캐오의 집에 머물겠다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자캐오를 사람으로 인정하고 그와 격의 없는 교제를 하시겠다는 예수님의 긍휼한 마음을 보여준다.

    6. 자캐오는 이 말씀을 듣고 얼른 나무에서 내려 와 기쁜 마음으로 예수를 자기 집에 모셨다.

    예수님의 말씀에 자캐오는 얼른 나무에서 내려왔다. 예수라는 분이 내 집에 와 함께 식사하고 교제하시겠다고? 어느 집에 들어가 나누는 식탁의 교제는 그 사람과 동일화하는 유대인의 관습에 비추어보면... 예수님이 자캐오를 있는 그대로 인격적으로 대하신 긍휼의 마음을 보여준다. 하여 자캐오는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셨다. 예수님이 그의 삶으로 들어오신 것이다. 예수님의 그의 삶에 들어오시니 그의 삶에 변화가 일어난다.

    7. 이것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저 사람이 죄인의 집에 들어 가 묵는구나!" 하며 못마땅해 하였다.

    자캐오는 예리고에서 악명 높은 사람이다. 민족의 반역자, 매국노, 수전노, 착취자, 등등. 예수님은 바로 이런 사람들을 잘못된 삶에서 돌이켜 하느님의 자녀로 회복시키고자 사랑으로 대하시고 교제하시며 하느님 나라로 초대하신 것이다.

    8. 그러나 자캐오는 일어서서 "주님, 저는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렵니다. 그리고 제가 남을 속여 먹은 것이 있다면 그 네 갑절은 갚아 주겠읍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 가운데 비뿔어지고 왜곡된 자캐오의 삶에 예수님의 들어오시니 놀라운 삶의 변화가 일어난다. 예수님을 만나니 오로지 돈이 인생의 목적이었던 자캐오에게 이제 더 이상 돈이 그 삶의 제일의 가치가 아니다. 재산의 반을 나누어 주고 자신이 합법적으로 착취한 돈들을 네 배로 갚아주는 삶의 변화. 바로 이것이 예수님을 믿기 위해서 돌이키는 회개의 증거이다.

    9. 예수께서 자캐오를 보시며 "오늘 이 집은 구원을 얻었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구원 - 돈만 알고 살던 육적인 삶에서 예수님을 믿고 새로운 가치관으로 살게 되는 은혜를 말한다. 이제 자캐오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그동안 안정감의 기반이었던 돈으로부터 떠나 하느님이 목적이 되는 삶을 향해 가는 여정을 시작하였기에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갈대아 우르 자기 고향을 떠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후손이 되는 것이다.

    10. 사람의 아들은 잃은 사람들을 찾아 구원하러 온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이 오신 목적이 바로 이것이다. 잃은 사람! 하느님 안에서 인생의 목적을 갖지 못한 채, 세상의 가치관대로 살아가는 하느님을 잃어 버린 사람들! 이들이 자캐오처럼 예수님을 만남으로 새로운 인생의 비전, 가치, 목적을 발견하고 그것을 위해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 예수님이 오신 것이다.

    이상의 내용을 보면서, 루가복음에 나오는 루가의 세 가지 주제를 확인하게 된다.
    1. 부와 부를 다루는 문제
    2. 죄인들과 자신을 동일시 하시는 예수님의 사랑
    3.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임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믿음

    자캐오의 스토리는 이 3 주제를 함축하면서 바로 앞장에 재산이 많아서 근심하며 떠나간 부자 관리의 스토리와 대조를 이룬다.

    루가는 예루살렘 입성 바로 앞에 자캐오 이야기를 배치함으로서 예수님이 그의 예루살렘 사역 - 십자가의 대속의 죽음을 통해 사람들에게 일어나기를 원하시는 회개와 구원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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