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한성공회는 선교 122년을 지나오는 동안 이 땅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충실해왔으며, 한국사회와 교계에서 변혁의 중심으로 때로는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의 친구로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맡겨진 사명에 온 마음과 정성으로 응답해 왔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외적인 대한성공회의 역할과 위상에 비견할 만큼의 성장을 이루지 못한 안타까움도 안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신앙의 열정과 선교를 향한 노력의 부족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이에 제 48차 교구의회로 모인 우리 모두는 선교 122년 동안 우리의 신앙 선조들이 보여준 선교열정을 기억하며 2015년 교구설립 50주년과 새로 시작하는 선교 50년을 향하여 우리의 부족했던 부분을 성찰하고 우리의 빛나는 신앙 자산을 더욱 발전시켜 변화와 성장을 이루기 위하여 우리의 뜻과 정성을 모아 다음과 같이 결의합니다.

1. 기도하겠습니다.

우리는 대한성공회의 변화와 성장은 무엇보다 기도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깨닫고 나부터 하루 가운데 하느님의 시간을 성별하여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시간에 충실하겠습니다. 나로부터 시작하는 기도의 새바람이 우리 가정에도 불어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손을 모아 기도함으로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축복받은 가정이 되게 하겠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가정이 모여 교회를 이룰 때 우리 교회가 변화하고 성장하여 하느님의 성전을 가득 채우고 넘쳐 세상을 변화시키는 역사가 일어남을 믿고 기도에 열심인 나, 가정 , 교회가 되겠습니다.

2. 힘써 모이고 배우겠습니다.

우리가 변화하고 성숙하기 위해서 함께 모여 하느님의 말씀을 힘써 배우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 배움으로 언제나 주님 뜻을 묻고, 주님이 가르쳐주신 진리를 따라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겠습니다. 하느님 말씀이 우리 안에서 자라나 하느님의 뜻을 알고 그분을 닮아 갈 수 있도록 교회와 교구가 마련한 교육과정에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3. 그리스도를 전하겠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만나 변화되고 주님 안에서 참 기쁨을 알게 된 것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만나 그들도 나와 같은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그리스도를 힘써 전하겠습니다. 또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성장하는 공동체임을 알고 교회성장과 개척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이 더 널리 전해 질 수 있도록 기도와 헌신으로 주님을 섬기며 살아가겠습니다.

이상의 다짐과 노력으로 우리가 섬기는 교회 공동체가 더욱 성장하도록 주 성령께서 인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12년 11월 24일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제 48차 서울교구 의회 대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