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대림 2주일 - 성서주일을 맞이하며....
  •  
    이번 주는 대림절 둘째 주일이면서 동시에 ‘성서주일’입니다.
     성서주일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인 성경을 기념하는 날로 전 세계 교회들이 모두 지키는 날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국교회는 이 성서주일을 조금 소홀하게 지내는 것 같습니다. 성서주일을 소홀히 지키는 것이 곧 “성경”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폐기된 절기인 “맥추감사절”을 지키고, 미국 기독교의 기념일인 “추수감사절”을 지키는 것 등을 생각해 보면, 우리 기독교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성경을 기념하는 성서주일의 존재조차도 모르고 지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처음 ‘성서주일’을 지키게 된 것은 1459년 영국 성공회 대주교인 “그래머”가 성서주일을 위한 기도서를 편찬하고, 영국 교회가 이를 대림절 둘째 주일 기도문으로 사용한 것에서 유래합니다. 이후 미국 ‘성서공회’가 창립 100주년 행사를 준비하며 세계의 모든 교회에게 1915년 12월 5일을 '세계 성서주일'로 지킬 것을 제안하게 되어 대림절 첫째 주일이나 둘째 주일을 성서주일로 지키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성서주일을 지킨 것은 1899년으로 그때는 5월 ‘성령강림주일’에 겸하여 지켰습니다. 성서주일을 처음 주창한 분은 영국 성서공회 조선지부 책임자인 “켄뮤어”인데, 당시는 하나님의 복음의 말씀이 전해진 것에 감사하고 한국 신자들에게 성서 보급의 필요성을 역설하기 위해 주창했습니다. 그러다가 1900년 「신약젼셔」가 발간된 것을 기점으로 ‘성서공회주일’이라는 이름으로 지키다가, 1954년에 와서야 전국교회가 ‘성서주일’을 12월 둘째 주일로 정해 지키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복음이 전해진 이후 영국, 미국 등 여러 나라의 도움으로 성경을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 받게 되었고, 전도지나 전도용 쪽복음 성경을 대량 보급하게 되어 기독교 성장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한국교회가 성장하면서 ‘대한성서공회’를 통해 해외에 성경을 공급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해마다 100여 개 이상의 언어로 제작된 1천 만 부 가량의 성경을 140여 나라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성경의 15% 가량에 해당되는 양으로 세계에서 가장 성경을 많이 제작하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이렇게 성경을 많이 발행하고, 전 세계에 보급하는 한국교회가 성경을 소중히 여기고 성경의 가르침과 정신을 바르게 따르고 있는가 하는 것은 한번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 이진오목사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김장환엘리야 2799 2012-12-07
441 김장환엘리야 2543 2012-12-04
440 김장환엘리야 2350 2012-11-25
439 청지기 1956 2012-11-25
438 김장환엘리야 2451 2012-11-20
437 김장환 엘리야 2379 2012-11-13
436 김장환 엘리야 2763 2012-11-13
435 김장환 엘리야 2674 2012-11-06
434 김장환 엘리야 2043 2012-10-31
433 김장환 엘리야 2150 2012-10-23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