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펌>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조회 수: 1973, 2003-07-08 19:21:55(2003-07-08)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생각없다,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1472 박에스더 9970 2018-03-14
1471 승유맘 8574 2014-04-20
1470 박에스더 6917 2012-12-17
1469 이경한 5195 2003-03-03
1468 하인선 5020 2003-03-07
1467 공양순 4902 2006-02-14
1466 박에스더 4721 2018-01-18
1465 박의숙 4549 2003-03-11
1464 박에스더 4508 2018-01-10
1463 박에스더 4320 2018-01-24
1462 이종림 4299 2003-03-09
1461 박의숙 4231 2003-03-10
1460 박에스더 4171 2018-01-16
1459 임용우 4142 2003-03-12
1458 공양순 4098 2003-03-09
1457 박에스더 4073 2018-01-25
1456 박에스더 4067 2013-07-23
1455 박에스더 4060 2018-01-12
1454 박에스더 3968 2018-02-02
1453 박에스더 3898 2018-02-07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