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조금은 시간이 지났지만 라오스를 다녀와서......
  • 조회 수: 2442, 2003-09-09 22:17:20(2003-09-09)
  • 라오스를 다녀와서.........
    라오스라는 나라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과거에 백만 코끼리들의 땅이라 하여 랑싼 왕국이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이 나라는 인도차이나반도에 있는 나라로 동쪽이 베트남, 서쪽이 태국, 남쪽이 캄보디아, 북쪽이 중국과 미얀마 이렇게 4면이 둘러싸여 있는 내륙국가입니다. 그래서 국경분쟁으로 많은 전쟁과 식민지의 상처가 있는 나라예요. 1954년에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하였고 1975년에 인민혁명당이 창설됨으로 공산주의가 이 나라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공산 치하에서 교회의 탄압이 있어 왔지만 현재는 완화되었다고는 하나 예배와 찬양, 전도하는 것과 모여 집회는 자유가 없는 나라입니다. 다만 자녀들에게 입으로 복음이 전해지고 있는 실정에 놓여 있습니다.
    제가 전도여행을 통해 느낀 두 가지를 나누려고 합니다. 하나는 라오스라는 나라에 대한 저의 마음과 또 하나는 공동체와 제 자신을 보게 하셨습니다.
    이 라오스라는 나라는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메콩강이 흐르는 이 땅에는 자연의 그대로인 순수한 면과 선함을 느낄 수 있는 나라였습니다. 땅 밟기를 하려 나아갈 때마다 저는 주님 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구해야 합니까?라고 기도 드렸을 때, 주님께서는 몇 번이고 내가 사랑하는 땅이라고 말씀하셨다. "왜 사랑하십니까? 이 땅은 주님을 섬기기 보다 거짓에 사로잡혀 사원을 세워놓았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그들의 생활이 이루어지는 곳에는 신당이 세워 놓고 있는데 왜 사랑하십니까?"라고 물었을 때 주님께서는 "내가 사랑하는 이 땅이 복음을 알지 못하고 또 전해주는 이가 없어서"라고 말씀하시며 갓난 아이같이 순수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어떤 이유가 있어서도 아니고 사랑할 만한 조건이 있어서도 아니며 여리어서 보호해 주기 위해서도 아닌, 그저 주님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십자가의 죽음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십자가의 죽음. 그것은 모든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사랑이심을 알게 하셨습니다
    영혼에 대한 애꿇는 마음은 생기지 않았지만 주님이 사랑하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른 아침 깨우셔서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예수 우리 왕이여' 찬양을 주셨어요. 주님! 오늘 제가 이 땅을 위해 무엇을 구하길 원하시나요?라고 했을 때 주님은 너희들이 만나는 이에게 사랑과 기쁨으로 인사하렴. 너희들의 미소를 통해 나의 사랑이 흘러가며 뿌려진다고 하셨어요. 그 이후로 열심히 샤바이디(안녕하세요?)하면 마음을 전했지요. 주님은 몇 번이고 심포니의 웅장한 찬양 속에서 저는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10시간이 걸리는 수도인 비엔티안에 가서 땅 밟기를 하며 그 땅에 진을 치고 아니 덮고 있는 악한 권세와 거짓과 미혹의 영과 속임의 영과 이데올로기와 사상. 그리고 정체성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들. 그래서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들에 대해 함께 대적하며 주님의 손이 이 곳에 펼쳐질 것이며 주님을 경배하며 찬양하는 땅의 회복과 새로운 세계관으로 새롭게 세워지길 위해 기도하는 가운데 라오스라는 갓난 아기를 절로 품게되었습니다.
    정말 사랑스러운 땅이예요.
    여린 듯한 나라.
    수줍이 많은 여인과도 같은 나라
    순수한 나라.
    갓난 애기 같은 나라.
    잘 자라주어야 할텐데,
    좋은 친구도 만나야 할텐데......
    이 글을 적고 있잖니 밟았던 땅들과 만난 이와 스쳐지나간 이들이 생각납니다. 왠지 그들에 대한 마음으로 벅차옵니다. 그 땅의 귀한 생명입니다.
    그 땅의 사람들은 순수함으로 인해 진리를 가리고 있는 부분 조차도 알지 못함과 진리를 전해 주는 이가 없음으로 인해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귀한 생명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직 깊은 사랑도 모르는 철부지 엄마와도 같은 마음으로 라오스를 안고 있습니다. 조금씩 아버지의 사랑을 알아 가며 저의 사랑도 커져가며 그 사랑을 흘러 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어떤 이유도, 사랑할 만한 조건으로 인해, 여리어서 보호해 주기 위해서도 아닌, 그저 주님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사랑으로 십자가의 죽음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그것은 모든 것이며 사랑이 깔려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제게는 어느 정도 깔려있는지 돌아봅니다.
    제 자신을 바라봅니다. 전도 여행 중, 공동체 속에서 지체들이 다른 지체를 용납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에 바라보고 있는 제 자신은 마음이 너무나도 아팠습니다. 한 지체가 아파하는 그것을 보고 아팠습니다. 주님께서 마음 아파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주님이 아파하셨을지도 모르겠어요. 주님께서는 모두 사랑하는 자들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아프게 하는 자나 아파하는 자나 조건이 없이 사랑하시는 주님. 주님은 라오스라는 나라를 통해 말씀하고 계시는 듯 했습니다."나의 사랑은 조건 없이 사랑하는 것이란다." 저는 그랬어요. "네 알아요." 주님의 사랑이 그런 것이라는 것을 안다고 했지요
    주님은 다시 생각하게 하셨어요. 사랑은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또 용서해야하는 문제가 있을 때 용서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주님은 그 모든 것을 용납하는 것이라고......
    저의 모습을 다시 봅니다. 저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면서도, 또 지체들이 서로 너그럽게 이해하지 못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위로하지 못하는 모습 속에서 아파했지만 제의 모습도 그들의 모습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서로 용납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저 자신 역시 용납하고 있지 않고 있더군요. 부끄러웠습니다. 저에게 주님의 진정한 사랑이 한 없이 부족함을 보았습니다.

    주님은 참으로 크십니다.
    주님은 참으로 측량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저는 아직까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없는 그 분의 사랑을
    저는 있는 그대로를 본다고 생각했는데.....용납 해 주지 못함으로 아파하는 좁은 마음의 폭을 가지고 있는 제 모습을 봅니다.
    주님은 재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모든 것이었습니다.
    진정 그 분의 사랑의 마음은 측량 할 수 없음을 다시 고백합니다.
    주님! 라오스를 다녀오게 하고 보게 하시고 느끼게 하시고 그리고 저의 모든 것에  대해  함께 하시니 감사 드리며 맡겨드립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시는 걸음마를  또 한 발 내딛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을 닮아 살아가고 싶은 딸 .
    주님만을 드러내며 살고 싶은 딸.
    주님만을 노래하며 살아가리라.  .....주님 사랑해요........ 감사해요..........

댓글 1

  • 김혜옥

    2003.09.15 06:12

    사랑하는 마리아.
    예수님의 심장이 자기심장 안에서
    지금도
    뛰고 있대요.
    어떻게? 찰랑찰랑, 콩당콩당, 새근새근 숨쉬는 소리처럼.
    그래서 자기가
    예수님이 함께 하심을 항상 경험하는 거래요.
    맞지요?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92 박의숙 1474 2003-09-23
91 공양순 1755 2003-09-21
90 열매 1688 2003-09-20
89 향긋(윤 클라) 1823 2003-09-16
88 김혜옥 1841 2003-09-15
열매 2442 2003-09-09
86 열매 1433 2003-09-09
85 은과금 2140 2003-09-06
84 은과금 1767 2003-09-06
83 명 마리 1992 2003-09-02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