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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자 혹은 그 꿈을 꾸는 분...4 (퍼옴)
  • The Do's and Don'ts of Worship
    예배 때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
    - Tommy Walker


    4. Don't Be In Hurry. 서두르지 마세요.

    Have you ever been to a worship service and felt like you were at a horse race?
    예배를 드리면서 경마장에서 경주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든 적은 없었나요?
    Nerves once again are usually what cause this phenomenon.
    여기서도 조바심이 항상 이런 현상을 일으키지요.
    I always say - "It's better to do three songs and take your time then to have done four and have felt rushed."
    전 항상 말하죠 - "4곡 하느라 바쁘게 느끼는 것보다 3곡 부르고 여유를 갖는게 낫다"고.
    Another thing to remember is,
    it's not the end of the world if you leave a song out because another one was going so well.
    기억할 또 하나는 한 곡이 아주 잘 되고 있다면 나머지 한 곡을 빼버린다고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라는 것.



    자, 이제부턴 좀 실제적이면서 간단한 팁들이 이어지네요.

    예배인도를 하면서 서두르게 되는 경우는 계획했던 것과 다른 상황이 연출되는 경우라고 말할 수 있겠죠.
    이런 경우를 생각하면 예전에 있었던 어떤 행사가 기억나네요. (아래는 좀 쓸데없는 수다입니다만...)

    약 7년 전 서울에서는 ‘워십 익스플로전(Worship Explosion)’이라는 엄청난 행사가 열린 적이 있었습니다.
    한참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예배인도자 론 케놀리, 돈 모엔을 비롯해서
    밥 피츠, 켄트 헨리, 제프 데요, 모리스 채프먼, 크리스 보와터, 마틴 나이스트롬... 휴...
    이름을 열거하기도 힘든 세계적인 예배인도자들이 모두 서울에 모여서 집회를 가졌는데 -
    개인적으로 이 집회는 놀라운 시간이긴 했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재앙’에 가까운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정말 한 사람 한 사람이 대단한 사람들이고 그 한 사람에게서라도 며칠간 컨퍼런스를 가지며 배워도 시원치 않을 자원들인데 -
    그야말로 발에 채이는 게 예배인도자인 꼴이 되었습니다.
    한국 주최측의 재정적인 지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공연팀이 호텔에서 나오지 않고 보이콧을 하기도 했던...
    기억하기도 싫은 국제적 망신의 행사이기도 했다는 후문입니다.
    저는 이 행사가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데요. 이 행사 이후에 수년간 한국에 외국 예배인도자가 내한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계속 예배팀이 내한집회를 갖기도 합니다만...
    그것이 얼마나 건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좀 더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아무튼 그 행사에 참가한 저로서는 뭐... 그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이었죠.
    너무나 많은 예배인도자들이 내한했기 때문에 하루 종일 1시간씩 예배인도를 맡겨도 빠듯한 상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행사기간 중, 그 날 첫 시간이 아침 9시부터 10시까지의 예배였는데
    순복음 강남성전에 9시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수십명 정도밖에 모이지 않았더군요.
    그 시간에 예배인도를 맡은 사람은 바로... 그 유명한 랜디 로스웰(!!!)이었습니다.
    호산나뮤직의 [Mighty Worrior]나 [Army of God] 등 영적전쟁을 다룬 예배앨범들을 인도한 예배인도자였죠.
    하지만 론 케놀리나 돈 모엔에 비하면 모르는 사람은 잘 모를 인도자이긴 했습니다.
    당일 아침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아서 한 20분 정도를 기다렸나 봅니다.
    바로 다음 10시부터는 또다른 엄청난 예배인도자가 바톤을 이어받아야 했기 때문에
    랜디 로스웰은 서둘러 예배를 인도해야했지요.
    안 그래도 썰렁한데 워낙에 기타를 잘 치는 예배인도자라 그랬는지
    연주자 한 명 없이 예배인도자가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만 예배를 인도하게 되었나봅니다.
    느즈막히 예배가 시작되어 한 두 곡째를 인도하는데 갑자기 티딩~ 하더니 기타 줄이 끊어져 버렸고
    준비성없는 주최측이 한참이 지나서야 새로 기타를 수배해 왔을 때 이미 시계는 40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저는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한국에서 특별한 인기(?)가 없는 그는, 이 먼나라 한국에 와서 거의 이 시간이 단독으로 예배인도하는 유일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음을 나누기도, 예배를 인도하기에도 짧은 60분이 주어졌는데도 40분 정도는 이미 까먹어버린 상황이었죠.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그다지 인상을 찌푸리거나 조바심 내질 않더군요.
    그 이후... 결과적으로 저는 새로이 어쿠스틱을 받고 시작한 랜디 로스웰의 그 ‘20분 예배’가 잊혀지지 않는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자신의 레파토리나 아티스트로서의 자존심... 아무 것도 없이 주어진 20분간 결국 성령의 임재 가운데로 회중을 이끌고
    시간이 되자 미련없이 무대를 내려가는 그의 모습은 저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후에 몇몇 외국에서 내한한 예배팀의 행사에 참석해보며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예배인도는 자기의 망가짐과 상관없이 성령의 임재 가운데로 회중들을 이끌어가는 것이란 태도를 분명히 배우게 된것이지요.

    예배인도하는 시간을 통해서 우리(예배인도자/예배팀)는 무엇을 기대하고 있을까요.
    진정으로 하나님만 높임받으시길 원한다면 우리는 이렇게 고백해야 합니다.

    “주님, 제가 이 시간에 창피를 당하거나 수준 낮은 사람으로 여겨져도 좋습니다.
    오로지 주님이 찬양받으시는 시간이 되기만을 원합니다.”

    비슷한 성경의 인물이 생각나죠? 세례요한의 고백...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요 3:30)”

    서두르지 말라는 타미 워커의 조언에 제가 좀 엄한 말을 했습니다만...
    서두르지 않을 수 있는 비결은 마음 중심에 이런 태도가 든든히 깔려있을 때가 아닐까 싶어서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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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Profile

    강인구 ^o^

    2008.04.09 11:00

    10가지가 있다네요...
    연재 중이라서 올라 오는대로 계속 퍼 오겠습니다.
    인도자나 그 꿈을 꾸극 분 뿐만 아니라 예배자로 서는 모두에게
    적용될만한 글이라서 퍼 날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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