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5일을 한방에 날리고 나와서 홈페이지 좀 정리하고...
아직 직원들이 출근전이어서 조용하군요.

최근에 기타를 바꿨는데...

흰둥이 이놈이 Ibanez Jem7vwh라고 제법 유명한 녀석이죠.  제가 무지 좋아하는 Steve Vai라는
불세출의 기타리스트가 사용하는 모델이기도 하구요.

사실 Gibson ES335 구하기 전부터 이 녀석을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차인데
ES335는 일본 출장 갔다가 어찌어찌 하다보니 출장비가 터무니없이 많이 남아서
그걸로 저지른 거고, 지금까지 사용하던 J-Custom은 지금 흰둥이를 구하려다 총알이 부족해서
그 대신 샀던 것인데 지금까지 잘 썼죠.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 신품가가 300만원이 넘었었는데, 요즘은 신품가도 100만원 이상 떨어지고
게다가 중고가는 그것의 절반도 안되는군요.  경기가 어려워지니 악기 중고값이 말이 아니더라는...
그냥 중고 사이트에 J-Custom을 올려놨다가 녀석이 생각보다 고가에 팔리는 바람에 거의 그대로
맞바꾸기로 흰둥이가 손에 들어왔네요. 왠 횡재 @.@

전주인이 아마 그냥 사놓고 별로 사용하지 않았던 듯...  셋업이 엉망이고 강철로 만들어진 파트는
녹이 잔뜩 슬었지만 바디와 넥, 플랫은 거의 새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라 흠.... 좋군요.

연휴 기간에 이놈 셋업 싹 다시하고...  엣지프로 브릿지를 잘 못 셋업해놔서 바로 잡느라고 끙끙...
크... 결국은 바로 잡았는데 액션을 바싹 붙여놔도 예전의 J-Custom보다 버징도 적고 서스테인이
아아주 길군... 좋아좋아!! ^o^b

POD에 걸고 Soldano 시뮬에 드라이브 부스트하고 딜레이를 쌀짝 걸어주니 영락없는 스티브바이 소리!!!

어제 이 놈 길 좀 들이고 어울리는 소리도 좀 만들려고 했는데 헤드폰으로 하려니 영 느낌이 안와서 그냥
뚝딱 만들어간 소리가 어제 수요예배때 성전에서 들어보니 영아니로군요....
조그만 스피커와 헤드폰으로 만든 소리는 실전에 가면 영 쓸모 없어지는 게 어쩌면 당연하지뭐...

수요예배 끝나면서 마눌님 하시는 말씀이 하루종일 기타랑 씨름을 했다나??
헐 사실은 나름대로 분위기 실실 봐가면서 쬐금 밖에 안했는데... ㅎㅎㅎ

거 이상하게 집에만 오면 하루 종일 기타만 가지고 논다고 오해들을 하시는데...
실은 일주일 놓고 보면 집에서 기타 만지는 시간은 거의 없는 걸...

퇴근해서 저녁먹고 그대로 소파에서 쓰러져 버리거나, 책 좀 본다고 빌빌 거리다가
눈떠보면 아침이고... 그런 날이 90%...  실제로 기타랑 노는 시간은 일주일에 하루 이틀도 안되는데...
것두 그저 한 2~30분...
뭐 눈뜨고 있는 시간에 마눌님이랑 애들이랑 잘 안놀아 주니까 기타만 이뻐해 주는 것 처럼
보이는 모양이다. ^^  그래도 우리 마눌님은 냄편 취미가 그거 하나라고 잘 이해해 준다.
가끔 들리는 동호회 사이트에 보면 마눌님들께서 다들 미워한다는데~~~

아무튼 새 기타를 입양하면 좀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긴 하다...  
^^
으이그... 거의 십년 눈독들인 흰둥이를 손에 넣었으니 이젠 기타 바꾸기 놀이도 그만해야지.
그나저나 소리 언제 만든다냐...  오늘밤에도 그 놈이랑 놀면 마눌님 진짜 삐질지도 모르는데... ㅎㅎㅎ

이그 직원들이 슬슬 출근하네...

바이 형님의 For the love of God 올려 놓으니 들어들 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