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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드백 달래기
  • 조회 수: 345, 2005-11-08 15:00:41(2005-11-08)
  • 내용은 빤한 거지만 그래두... 흡음제 이야기는 보통 알고 있는 상식이 잘못된 거네요.

    부응~ 삐~익! 순풍에돗 단 듯 순조롭기 만하던 공연에 느닷없는 하울링...이런 적이 없었는가?
    사람의 목소리가 시스템을 거쳐 우리의 귀에 들리기까지는 (마이크-콘솔-앰프-스피커 순인데 이것을 1차 출력이라고 정의한다면  피드백이란 1차출력된 소리가 다시 마이크로 흡입되어 계속 되풀이되는 과정으로 아주 기분 나쁜 소리가 주무기인  노이즈의 일종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복잡한 시스템일수록 피드백(하울링)은 더욱 더 골치 아픈 문제로 남는다... 그러나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전 백 승" 이라고 했던가? 피드백은 분류상 물리적인 현상과 자연적인 현상이 접목된 것으로 아주 복잡한 시그널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그대로 놓아 둘 수는 없는 법이다.


    우선 피드백을 알았으니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요즘 사람들은 시그널 프로세서의 존재를 절대시하다 못해 숭상하는데, 올바른 시각은 아닌 듯 싶다.
    (고정용 인스톨에만 해당하겠지만)시그널 프로세서는 무조건 마지막 단계에서 사용해야 한다.
    즉, 하다하다 안되면 어쩔수 없이 사용하는 것이란 말씀!

    (음향기기)올바른 위치선정만으로 피드백을 제어한다
    위치가 잘못되면 진공관이니 뭐니 하는 고가의 장비로도 도저히 막을 길이 없다.

    특히 교회가 그러한데, 앞서 말했지만 1차출력에 이은 2차출력, 그리고 계속되는 신호의 싸이클이 피드백의 발생경로라고 이야기했다.  

    기기의 위치는 대략적으로 어디에 놓여질 것인지는 상식적으로 정해질 것이다.  마이크 바로 뒤에 메인스피커가 있는 경우와 마이크앞에 있는 경우 어느 것이 올바르겠는가?  전자는 스피커의 트위터를 망가 뜨릴 가능성이 다분히 있는 위험한 배치라고 할 수 있겠다.  못믿겠으면 실험을 해보시길....... 단 트위터가 나가더라도 책임은 못진다.  

    놀랍게도 국내의 많은 교회가 공간 확보라는 이러저러한 이유와 엉뚱한 배치로 몇 년 동안을 하울링과 시름하며 사용하고 있다. 이런 적이 있었다. 서울의 모 교회에서 시스템교체가 필요하다 해서 방문한적이 있는데 그 이유인 즉슨 스피커가 맘에 안든다는 것이었다 .  무슨 스피커 이길래 저렇게 아연질색할까 라는 생각으로 교회에 들어섰으나 그 교회에 설치된 스피커는 훌륭했다. 이름하여 EAW! 아니나 다를까 가격은 800만원대가 넘는 스피커가 아닌가.....  이 교회의 문제는 위치선정이었다. 그 교회는 공간확보라는 이유로 몇 년 동안 구석에 방치한 채 애꿎은 스피커 탓만 했던 것이었다.   말 못하는 스피커는 이미 트위터를 4번이나 교체하는 혹독한 수술에 이미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어,  힘없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우리는 약간의 교육과 함께 추가하실 기기는 없다고 말한 후 씁쓸한 얼굴로 철수한 적이 있었다.

    마이크의 선택과 사용방법으로 피드백을 콘트롤한다.
    음향시스템을 사용하는 이유는 먼저 전달력에 있고 두번째 음악을 더욱 음악답게 만드는 것으로 함축 되어진다.  이런 의미에서 엔지니어는 운용하는 기기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피드백 없이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볼륨을 올리자니, 하울링이 발생하고 안 올리자니 소리가 작다고 난리고...

    (1)  마이크와 스피커간의 거리를 최대한 벌린다. 특히 모니터 스피커랑 거리를 벌린다.  메인 스피커와 거리는 왠만큼 열악한 공간 환경이 아니면 마이크 위치와 떨어지게 되지만 모니터 스피커는 그 역할상 마이크와 가까와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하울링에는 이것이 문제의 원인인 경우가 아주 흔하다.

    (2)  마이크를 최대한 가까이 붙여서 사용한다. 이것은 상당한 효과가 있다.  어떤 보컬은 10cm 이상 떨어져서 노래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콘솔의 메인 볼륨을 3dB 이상 내리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락 가수들이 마이크를 잡아먹듯 가까이 사용하는 것은 꼭 멋으로만 그러는 것이 아니고 상당한 이유가 있는거다.  피드백 차원에서의 마이크는 감도가(흡음력) 좋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감도가 좋다는 것은 그만큼  2차출력의 흡입을 유도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단적인 예로 AUDIX 시리즈 중에 드럼 셋 용 마이크가 있는데 이 마이크는 감도가 다른 마이크에 비해 낮다.  왜냐하면 드럼의 음압은 높고 그만큼 주위 드럼 셋트의 소리가 흡입될 소지가 크므로 의도적으로 감도를 낮춘 것으로, 사실 이 마이크는 깨끗한 사운드가 특기인 만큼 주위 소리의 분리도가 뛰어나다.

    (3)  단일 지향성 마이크를 사용한다.단일지향성 마이크란 마이크 정면에서의 감도가 가장 좋은 마이크로 조금만 떨어져도 감도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마이크이다.  그래서 1차출력의 소리가 다시 마이크를 통해서 들어오는 것을 상당부분 막을 수 있다.

    (4)  보컬 수가 많으면 피드백 발생률이 증가한다. "그렇다고 보컬을 줄일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쓰지 않는 마이크를 뮤트시키자. 무대에서 ON되어있는 마이크 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피드백 발생율은 작아진다. 요즘 TV의 음악프로그램을 보면 유독 뮤트에 의한 사고가 많다. 우선 많은 채널을 쓸 것이고 엔지니어는 최대한 피드백이 없는 소리를 내 보내야 하기 때문에 뮤트 기능을 활용할 것이다. 가끔씩 이사실을 모르고 멍하게 있을 때 사고가 나 버린다.얼마나 당황스러울지..... 그러므로 이 기능은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특히 조용한 곳일수록 교회,연설회장등 콘솔을 구입할 때에도 뮤트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


    홀의 보정
    사실상 가장 중요한 것은 건물을 어떻게 짓고 어떤 마감재를 사용하는가 하는 것이다.  빌딩건물의 콘크리트 벽은 피드백이 가장 좋아하는 마감재이며 평방2평 이상의 아무것도 없는 평평한 벽은 아예 반사판을 만들어 피드백을 유도한다.  밀폐된 공간도 마찬가지, 쉬지 않고 피드백은 발생한다. 요즘은 마감재로 석고보드를 많이 쓰는데 이것도 절대 추천품목이 아닌 재료이다.

    이펙터 회사들은 미국의 카네기 홀 같은 좋은 특성을 가진 곳을 모델로 자사의 제품을 선수(?)들에게 팔아 먹는다. 이들 굴지의 회사들은 가장 좋은 공간 음 이란 것을 인간이 만들어놓은 건축물로 선택한 것이다.  그만큼 좋은 홀은 좋은 잔향과 피드백 발생률이 그만큼 적다.아무튼 잘 지어야 한다.

    그러나 음향적으로 고려하여 교회 건물을 잘 짓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고 번드르르한 치례로 대강 속이고 마감하는 경우도 너무나 많다.  가장 흔히 적용하는 해결책으로는 홀 벽 상부표면 반 이상을 흡음 처리하는 방법인데 이런 방법을 취한다고 해서 좋은 교회 음향이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 동안의 관례를 보면 교회벽면 전체에 25㎜ 혹은 50㎜ 흡음재(폴리에티렌 폼, 폴리애스터 보드, 파이버글라스 보드)에 천을 입혀서 부착하는 방법으로 시공되어 왔다. 하지만 이런 흡음보드는 음향적인 흡음특성이 저음(Low Frequency)의 흡음력이 낮고 고음(High Frequency) 의 흡음력이 높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는 좋은 음향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저음은 흡수되어야 하고 입체감과 음의 명료도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고음은 살려주어야 하는 이론에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은 체육관이나 실내수영장 정도에서나 취할 수 있는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그 동안 새로 건축된 많은 교회들이 이런 방식을 적용해 왔다. 이런 방법이 내부 울림(Reverberation)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으로 생각하고 손쉽게 시공해 왔는데 이는 치명적인 착각이고 궁극적으로 잘못된 방법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발견할 때이다.  교회는 음향적으로 체육관하고 절대 같을 수 없다.  교회 음향에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저음 주파수이다. 따라서 고음 흡음률만 높은 스펀지 형태의 흡음재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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