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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양 예배 선곡에 관해
  • 조회 수: 527, 2005-07-09 11:32:08(2005-07-09)
  • ▶ 찬양 선곡과 찬양 CONTI 작성의 실제
                                        
    ① 선곡하기 전에....

    선곡을 하기 전에는 찬양인도를 위한 개인적인 기도와 찬양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때에 특별히 떠오르는 찬양이나 말씀을 민감하게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 내용으로 찬양인도의 중심점을 삼으면 많은 유익을 가져올 수 있다. 이 시간의 길이는 경력이 많아질수록 짧아지지 않고 점점 더 길어져야 한다.

    찬양인도자는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개인적인 경건의 시간을 가졌는가에 따라 그 영향력이 결정된다. 찬양 인도 전에 팀들과 함께 잠깐 기도하는 시간이 기도의 전부인 인도자는 성장하기 힘들다.

    찬양 목록표와 자주 보는 몇 권의 찬양집을 준비하자.


    ② 선곡 하면서...

    ▷ 기본적인 찬양과 경배의 흐름 안에서 선곡해보자

    아름다운 성도의 교제와 나눔 안에서 → 회개와 → 감사의 문을 지나서 → 하나님의 성품과 행하신 일들을 다양한 음악적 표현을 가지고 찬양하고 → 1대 1로 하나님께 나아가서 절제된 음악적 표현으로 경배(예배)하며 그 분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갖고 → 결단과 헌신으로 연결되는 일련의 과정 안에서 적절하게 균형잡힌 선곡을 해보자.

    그러나 이런 과정이 꼭 정답은 아니다. 몇몇 선교단체나 훈련과정 안에서는 찬양과 경배 인도의 정답지를 적어놓고, 빈 칸 안에 알맞는 곡을 넣기만 하면 누구나 인도할 수 있는 것처럼 해둔 것은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데 큰 도움을 주기도 했겠지만, 수동으로 작동하는 자동차처럼 1-2-3-4단 기어를 차례로 넣어야 제 속도를 내는 시대는 지났다.

    기어를 D(Drive)에 놓고 발을 올려놓기만 하면 원하는 속도에 원하는 시간에 도달할 수 있게 되는 것처럼, 반드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를 하는 데 있어서 문을 지나고, 뜰을 거쳐서, 손 한 번 마주 잡고, 눈 한 번 바라보아야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앞에서 말한 흐름이란 처음 시작하는 인도자들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지만, 평생 그 틀 안에 묶여서 인도할 수는 없지 않은가 싶다.

    ▷ 균형있는 선곡

    균형있는 선곡을 하는 것이 콘티를 작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 된다. 균형있는 선곡을 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영역에서 살펴보아야 하는데, 곡 자체의 균형과 상황과 환경 안에서의 균형이다.

    먼저 곡 자체에서의 균형이란 찬송가와 현대 찬양곡의 비율, 새로운 곡과 예전 곡의 비율, 율동곡의 비율, 빠른 곡과 느린 곡의 비율, 각각의 독특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Key의 비율, 일어서는 비율, 기도시간의 비율, 멘트시간의 비율, 회중들이 부르는 곡과 듣는 곡의 비율, 코러스와 솔로의 비율, 반주와 무반주의 비율, 주법과 리듬의 변화, 교창과 대창의 사용 비율 등을 말한다. 이 비율에 의한 균형감각은 특정한 수치를 통해 나타낼 수는 없다.

    둘째로 상황과 환경 안에서의 균형인데, 인도하게 되는 대상 회중의 연령, 성별, 문화(미국, 한국...), 성향(취향), 어떤 곡에 익숙한지(어떤 곡들을 잘 불러왔는지), 어느 시간에 인도하는지, 장소가 넓은지 좁은지, 실내인지 야외인지, 악기의 숫자, 싱어의 숫자(솔로가 있는지 없는지), 인도자가 악기를 연주하며 인도하는지 인도만 하는지, OHP나 Powerpoint를 사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 음향장비는 어떻게 준비가 되는지 하는 것들을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의 균형을 잡아가며 콘티를 작성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찬양집 한 두권 앞에 놓고 기타 가슴에 안고 이곡 저곡 퉁겨보면서 비슷한 코드와 가사를 보며 대충대충 시간 안에 곡을 담아놓기만 하는 선곡으로는 "Sing Along" 수준의 인도를 넘어설 수 없다.

    ▷ 중심이 되는 곡들을 먼저 선곡해 보자

    기본적인 찬양의 흐름에 사용될 한두 곡을 우선적으로 선곡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곡을 전후하여 가사와, 메시지의 연결, 음악적인 자연스러움 안에서 살을 붙여가면 좋을 것이다.

    ▷ 찬양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질이 중요하다

    아무리 짧은 찬양시간이라도 흐름이 있어야 한다. 시간이 부족해서 은혜로운 찬양을 인도하지 못했다고 하는 말을 많이 듣는다. 시간만 조금 더 주어진다면 자신있다는 말도 역시 많이 듣는다. 그러나 성숙하고 준비된 인도자는 물리적인 크로노스의 시간 안에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 시간인 카이로스의 시간 안에서 인도하는 법을 배워나갈 수 있어야 한다. 단 10분을 찬양해도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일어나는 찬양시간이 될 수 있다.

    ▷ 몇 곡을 연결해서 부르면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관계없다” 이다. 한 곡으로 한 시간을 해도, 30분 동안에 20곡을 해도 상관없다. 다만 끊는 부분은 가사의 주제가 바뀌거나, 음악적 흐름이 심하게 바뀌는 곳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속도의 변화나 Key의 변화 등일 것이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속도의 심한 변화도 연결해서 부를 수도 있고, 똑같은 Key나 한 음 위의 Key로 연결되지 않고 근친조로 연결해서 부를 수도 있다. 이렇게 연결해서 부를 수 있는 연결고리는 연결되는 주제, 흐름이 맞는 가사, 같은 Key, 올라가는 Key, 같거나 약간 변하는 속도, 이어지는 느낌과 분위기 등이다. 찬송가와 현대 찬양곡의 많은 교차는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 곡의 반복 횟수는 몇 번이 적당할까?

    먼저 곡의 길이에 따라 다르다. 평균적으로 볼 때 우리가 보통 많이 부르는 곡들은 대개 16-32마디로 되어 있다. 이럴 때는 2번이나 3번을 부르고 후렴을 한두 번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8마디 정도의 짧은 곡이 의외로 찬양예배에서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곡들은 Key를 바꾸거나 음악적 다양성을 시도하기 좋고, 반복을 많이 하면서 하나님께 더 깊이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32마디 이상의 긴 곡들도 있는데(감사로 제사드리는 자가-60마디) 이런 곡들은 회중들이 이미 잘 알고 있는 곡이 아니라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 파격적인 선곡(인도)의 장단점

    인도자는 가끔씩 일상성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구를 강하게 느낀다. 음악적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한 군데 얽매이거나 반복되는 것을 싫어하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것도 이것과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래서 파격적인 찬양과 형식을 시도하곤 한다. 요즘은 Rock음악의 tone이나 Rap, 일렉기타의 현란한 흔들림과 베이스기타의 짱짱한 망치질 같은 음악적인 다양성이 교회 안이나 수많은 Worship Concert, CCM Concert에 깊이 들어가 있지만, 아직도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인도자들은 많다.

    대부분 인도자들은 기독교 문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듯한 외국의 찬양과 집회, 음반, 실황을 통해 새롭게 시도되고 나타나는 많은 현상들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한때 Holy Laughing, 회중들 앞에 마이크를 내밀고 인도하기, 인도자와 회중들이 선창과 후창으로 주고 받기, 유명한 인도자의 멘트나 복장까지 따라하기, 음반 100% 카피하기 등이 유행했고, 심지어 한때 한국의 한 찬양전문 신학교에서는 '할렐루야!'를 은혜롭게 들리게 하기 위한 연습을 수업시간에 따로 했다고 한다.

    카피는 아무리 완벽해도 100점은 아니다. 안타까운 건 한국의 많은 팀들이 100% 카피를 위해 밤을 새고 있는데, 정말 답답하다. 그 곡의 느낌만 가져오고 나머지는 그 팀이 소화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그 팀의 색깔과 인도자, 싱어, 연주팀의 역량 안에서 최선을 다해 만들어내야 100점짜리가 된다.

    결론적으로 '따라하기'는 단기간에 유익을 가져올 수 있지만 '따라하기'가 '머무르기'나 '생각없기'가 되어버린다면 빨리 제자리로 돌아와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한 나라의 민족성, 국민성을 기반으로 한 교회문화, 찬양예배의 문화를 다른 쪽 나라와 문화, 교회 안에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척 많다는 것이다. 새로운 곡을 부르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은 너무 중요하다. 그러나 넘치거나 지나치지 않게 또 너무 뒤에서 동떨어져 있지 않게 하는 것이 인도자들에게 요구되는 시대적인 요청일 것이다.

    ▷ 신령한 노래(Spontaneous song, Spiritual song, High praise)

    한국의 몇몇 선교단체의 집회나 음반을 통해 나타난 신령한 노래는 흔히 방언찬양이라는 말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명칭은 아니다. 에베소서 5:19(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을 보면 시는 구약의 시편이고, 찬미는 시편 외의 찬송들인데 신령한 노래에 대하여는 정확한 악보나 설명이 되어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많은 현대의 예배인도자들은 이 신령한 노래를 악보로 그려지지 않는 개인적인 `영성 안에서 하나님께 집중하는 곡'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고린도전서 14:15(내가 영으로 찬미하며 또 마음으로 찬미하리라), 시편 66편(내 혀로 높이 찬송하였도다) 등에 나오는 부분을 말하는 것이다.

    방언을 해야만 신령한 노래를 하는 것은 아니다! 방언으로 신령한 노래를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드러나지 않는 장점은 있지만 방언만이 신령한 노래는 아니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개인적 만남을 가질 때 내가 가장 편하고 자연스러운 음정과 리듬 안에서 얽매이지 않은 가사로 자유로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노래”라고 보면 되겠다.

    이 신령한 노래는 처음에는 상당히 거부감이 들고 어렵지만 익숙해지면 기존의 남들이 작곡한 곡으로 모두가 동일한 음악 안에서 드리는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찬양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이 때 인도자와 몇몇 연주자들은 두세 가지의 code(1-4-5도 등)를 반복하며 음악을 흘려보내 주는 것이 회중들이 어색하지 않게 신령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 현대예배 속으로의 실제적 적용에 있어서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③ 선곡한 후에....

    가능하면 자신이 만든 콘티 그대로, 반복되는 부분까지도 동일하게 혼자서 찬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큰 유익이 있다. 본인이 직접 기타나 피아노 등의 악기로 연주하며 찬양하는 것이 좋은데, 이 때를 위해서라도 기본적인 악기연주는 필요하다. 인도자가 아닌 회중의 입장에서 찬양을 드려보면 자신이 만든 콘티의 Weak point가 발견될 것이다. 이 때는 누구의 눈치도 볼 것 없이 과감한 수정이 가능하다.

    전체를 다 불러볼 만한 인내심이 없거나 시간이 없다면 군데군데 포인트를 짚어가면서라도, 정 안 되면 마음속으로라도 꼭 한 번 찬양을 불러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존심이 상할지 모르지만 신뢰할 만한 사람과 함께 검토하는 것도 여러 면에서 좋은 효과와 성숙을 가져올 수 있다. 자신이 은혜 받지 못한 곡들을 선곡해 놓고 회중들만 은혜를 받게 하기는 쉽지 않다.

    인도자는 자기가  알지 못하는 은혜 아는 척 말고, 깨닫지 못한 은혜 깨달은 척 말고, 감동없는 찬양 감동받은 척 말아야 한다. 물론 하나님은 때로 인도자나 팀들이 은혜를 받았는지, 영성이 어떤지, 삶속에서 어떤 죄를 지었는지, QT를 매일 했는지, 성경을 몇 장 읽었는지, 식구들과 친구들과 다퉜는지와는 무관하게 주권적으로 강권적으로 사역하기도 하신다.

    그러나 여기서 바로 인도자와 팀이 단순한 도구라는 사실을, 즉 은혜 안에 함께 머물기 위해 기도하고 콘티를 짜고 인도를 하지만 결국 그 은혜와 임재의 주체는 철저하게 하나님이시란 사실을 깨달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겸손은 인도자와 팀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성품이 되어야 한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하나님의 손이 하시는 것임을 깨닫는 것, 그 마음을 품는 자가 쓰임 받는 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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