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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주자와 엔지니어, 세션마스타가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2 (오됴가이에서 펌)
  • 이번 편에서 주로 다룰 이야기는 리허설과 실전에서 생길 수 있는 차이점들을 이야기 해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편에 대한 기대를 안고 보실 것 같아, 부담이 살짝 되기도 하네요)

    리허설과 실전에서의 차이………..
    찬양을 주로 하는 팀을 섬기고 있는 엔지니어 분들이 많이 힘들어 할 것 같은데요, 이는 사실 목사님의 보이스가 중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교회에도 해당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예배 시간에 악기 간의, 악기와 보컬 간의 밸런스 (Level and sound color matching)가 무너지는 것은 리허설 시간이 촉박해서 생기는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엔지니어들이 자칫 무심코 넘어가고 있는 부분 때문에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 이야기 드리고 싶은 부분은 리허설 시작 하기 이전에 (혹은 리허설 도중) 보이스들을, 혹은 악기들을 솔로로 들으며 악기 톤을 만지는 것입니다.

    물론 솔로로 악기를 들어가며 악기 색을 맞추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고 리허설 시에 꼭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악기의 소리를 얼마만큼 내가 원하는 소리로 만지느냐 하는 것입니다.

    잠깐 여담을 하자면,
    건반 악기 중, 야마하 (중, 고가)신디사이저들은 개별로 연주 했을 때, 소스 재생 능력이 탁월 합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XS모델, 혹은 ES모델들을 연주해 (혹은 들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어쿠스틱 악기들을 진짜 어쿠스틱한 소리로 내보냅니다. (피아노면 완전 피아노 답게, 스트링도 진짜 스트링 답게 등등…) 반면 KORG 계열의 신스들은 솔로 악기들을 연주하면 이게 어떻게 리얼 악기라고 하는지 의심이 갈정도 입니다. 플룻은 플룻인지 아니면 그냥 관악기를 뭉퉁그려 놓은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니까요…. (로랜드는 써보지 않아 패스 입니다… 로랜드가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ㅋㅋ)

    사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한국에서는 솔로 악기 연주 시, 어쿠스틱 악기들의 사운드 재생능력이 좋은 신스들을 고르게 되죠. 그래서 로랜드나 야마하가 KORG보다 인기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근데 문제는 신스로 연주되는 악기들이 (건반 계열 사운드 제외) 합주시에는 덜 리얼하게 들립니다. 이에 대한 원인은 딱 찝어 뭐라고 말씀드리기 참 뭐합니다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는 제 경험상 엔지니어가 신스를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솔직히 엔지니어 잘못 만난 팀에서 야마하 세컨을 스트링 연주하는 것과, 엔지니어 잘 만난 팀에서 KORG 세컨으로 스트링 연주하는 것을 비교하면, 후자가 더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전적인 것은 아닙니다만… 그리고 야마하 스트링에 좋은 엔지니어면, 리얼 스트링인지 분간 하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솔로 악기의 음색 자체만 좋다고 해서, 솔로 악기 EQing을 잘 했다고 해서, 합주시에도 그 느낌으로 그대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되는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큰 이유는 Masking 인 듯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믹서에서 솔로로 해 놓고 내가 원하는 소리의 틀 100%로 만든다고 해서 합주시에 똑같이 들린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렇게 EQing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소비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리허설 때에 믹서에서 개별악기 소리를 들으며 원하는 소리 형태의 75~85%만 만듭니다. 시간도 절약하고 나중에 리허설 시작 후에 합주를 들어가며 나머지 부분을 채워가기 시작하죠.

    이는 악기 뿐만 아니라, 보컬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리허설 시작하기 이전에 EQ와 Level 밸런스의 75~85% 정도만 생각합니다.
    근데 보컬은 좀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보통 보컬들이 마이크 체크 할 때에는 무언가 읽습니다. (물론 좀 더 괜찮은 엔지니어들은 노래를 부르게 시키기도 합니다만… 시키기 좀 민망하죠…ㅋㅋ)
    근데 막상 찬양에서 그들이 하는 것은 Narration이 아니라, Singing입니다. 사람에 따라 편차가 있긴 하지만, Singing voice와 talking voice ‘vocal color’가 다른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레벨의 차이차 다른 것은 두말할 것도 없구요. 이러한 이유에서 리허설 이전 마이크 점검할 때 100%를 만들려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그렇게 한다면, 실전에서의 결과는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죠…^^;;;;;;;
    다만 리허설 도중에는 밸런스 만은 100%를 만들어 놓습니다. 사실 제대로된 밸런스를 맞추려면 레벨 밸런스만큼 EQing도 중요 하답니다. 맘에 드는 EQing이 되어야 Ideal한 밸런스가 나옵니다.

    찬양팀 밸런스와 Masking을 생각하는데 있어서는 보컬 color와 악기 구성에도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둘이 따로 놀거나, 둘 중에 하나가 묻혀서 안 들리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이를 총괄하는 것이 편곡이라…. 전편에서 악기 편곡에 대해서 말씀 드렸었습니다. 악기 구성하는 것 처럼 보컬과 악기 컬러 구성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에서는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그리고 리허설 도중에 소리를 잡고 귀로 듣는 것에 관해서는요…
    SPL audio level meter가 있으신 분들은 크게 상관이 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리허설 보다는 실전의 전체적인 소리가 작아집니다……
    왜 그런지는 알고 계시죠??? 혹시 모르신다구요??
    모르시면 이유에 대해서 잠깐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리허설과 실전에서 달라지는 것이 무엇인지… (연주자들의 컨디션, 열정이 안 바뀐다는 전제 하에서요..ㅋㅋㅋ)


    눈치 채셨을 만하니 말씀 드리죠… 바로 (많든 적든) 청중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공간에서 사람은 중요한 흡음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홀에 사람이 없을 때와, 사람이 있을 때의 차이는 꽤 납니다.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전체적인 레벨만 감소되는 편인데…..
    여기서 주의하실 것은 이 전체적인 레벨이 변하는 것 때문에, 밸런스가 무너지고 있다고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리허설과 실전에서 소리가 약간 다르다면, 개별 사운드 소스 (악기 및 보컬)에 신경 쓰시기 이전에, 먼저 Master Fader를 약간 올려 보세요… 그 다음에도 밸런스가 생각한 것처럼 나오지 않는다면, 개별 사운드 소스를 만지기 시작하셔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 드리자면, 마스터 Fader가 리허설은 -3db에, 실전은 유니티 레벨 (0db)에서 예배를 진행합니다. 제가 있는 교회의 시스템과 상황에서는 리허설과 실전에서 이 정도가 차이나는 것 같더라구요.

    마지막은 설교용 마이크 셋팅에 관한 것입니다.
    대부분은 보컬 셋팅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와 이에 대한 해결책과 유사하고, 리허설과 실전에서의 청중의 흡음 역할을 염두해 두시면 별 무리 없습니다.

    한가지 정도 추가하자면, 많은 목사님들이 테스트와 실전에서 스피치 하는 레벨이 다릅니다. 이는 현장 분위기 때문인데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무리 실전처럼 한다해도 목사님들의 약간 덜 강하게 말씀하시는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실전에서는 목사님들의 성량 (입력 레벨)이 좀 커지는 경향이 있죠. 이러한 부분을 염두하고 임한다면 별 탈 없이, 실전에서 당황해 하지 않고 음향을 조절 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Profile

댓글 2

  • Profile

    김바우로

    2010.02.18 00:49

    연습 때 보다 예배가 시작되면 소리가 줄어드는 것은 매 주 경험하고 있죠^^ 정말 신기한 것은 모니터 소리도 줄어드는 것 같다는 거죠. @.@
  • 손진욱

    2010.02.24 09:28

    개별악기 소리와 전체 사운드에서의 차이점은 악기간 소리음역대와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악기간 중복되는 음역대를 제거해서 서로 피할것은 피하고 채울것은 채워야하는것이죠(이런경우 개별 사운드는 연주자 입장에서 생소할수있습니다. 이를가지고 익숙한 사운드를 엔지니어에게 고집하기보다 연주자와 엔지니어간 충분한 이해가 필요함) 또한가지는 연주중 솔로의 성격이 있을때와 그렇지않을경우 사운드 메이킹이 달라야하는것입니다.(반주용과 솔로용 음원을 평소에 데이터화하는 습관이 중요) 아무튼 개별 세션이 이를 콘트롤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므로 전체를 모니터링할수있는 엔지니어 파트에서 콘트롤해야하며 더 나아가 패닝을 통해 입체감을 줄수있다면 더 좋겠지요. 그리고 녹음해서 들어보는 경험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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