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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테일이 필요한 남자들...
  • <성경 본문>

    "하늘 나라는 열 처녀가 저마다 등불을 가지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것에 비길 수 있다.
    그 가운데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미련한 처녀들은 등잔은 가지고 있었으나 기름은 준비하지 않았다.
    한편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잔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신랑이 늦도록 오지 않아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그런데 한밤중에 '저기 신랑이 온다. 어서들 마중 나가라!'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이 소리에 처녀들은 모두 일어나 제각기 등불을 챙기었다.
    미련한 처녀들은 그제야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기름을 좀 나누어다오.' 하고 청하였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우리 것을 나누어주면 우리에게도, 너희에게도 다 모자랄 터이니 너희 쓸 것은 차라리 가게에 가서 사다 쓰는 것이 좋겠다.' 하였다.
    미련한 처녀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갔고 문은 잠겼다.
      
    그 뒤에 미련한 처녀들이 와서 '주님, 주님, 문 좀 열어주세요.' 하고 간청하였으나
    신랑은 '분명히 들으시오. 나는 당신들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하며 외면하였다.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항상 깨어 있어라."

    "하늘 나라는 또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먼 길을 떠나면서 자기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었다.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돈 다섯 달란트를 주고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주고 또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다.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다.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도 그와 같이 하여 두 달란트를 더 벌었다.
    그러나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가서 그 돈을 땅에 묻어두었다.
    얼마 뒤에 주인이 와서 그 종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주인님, 주인께서 저에게 다섯 달란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잘하였다. 너는 과연 착하고 충성스러운 종이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였으니 이제 내가 큰 일을 너에게 맡기겠다.
    자,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하고 말하였다.
    그 다음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도 와서 '주인님, 두 달란트를 저에게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두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주인은 그에게도 '잘하였다.
    너는 과연 착하고 충성스러운 종이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였으니 이제 내가 큰 일을 너에게 맡기겠다.
    자,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하고 말하였다.
    그런데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와서 '주인님, 저는 주인께서 심지 않은 데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시는 무서운 분이신 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저는 주인님의 돈을 가지고 가서 땅에 묻어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여기 그 돈이 그대로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인은 그 종에게 호통을 쳤다. '너야말로 악하고 게으른 종이다. 내가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는 사람인 줄로 알고 있었다면
    내 돈을 돈 쓸 사람에게 꾸어주었다가 내가 돌아올 때에 그 돈에 이자를 붙여서 돌려주어야 할 것이 아니냐?
    여봐라, 저자에게서 한 달란트마저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사람에게 주어라.
    누구든지 있는 사람은 더 받아 넉넉해지고 없는 사람은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이 쓸모없는 종을 바깥 어두운 곳에 내쫓아라. 거기에서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마태25:1~30>



    대만 제일의 갑부인 왕융칭 포모사 회장은 쌀가게를 운영하면서 다른 가게와 달리 쌀에 섞인 돌을 손수 골라내 판매할 뿐더러, 쌀을 손님의 집까지 직접 배달해 주는가 하면, 쌀이 떨어질 때를 미리 예상해서 찾아가는 등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부하 직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작고 세세한 일들에 기울이는 왕융칭의 남다른 노력은 대만 최고의 기업을 일으킨 후에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이처럼 특별한 인생을 살기로 결정하고 산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성실하게 일관성 있게 언제나 그 모습으로 살아 성공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열 처녀 비유에서 슬기 있는 다섯 처녀의 모습은 디테일의 승리였다.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예측할 뿐만 아니라 실천적으로 준비한 다섯 처녀는 혼인 잔치의 기쁨을 누린다.
    다섯 달란트를 맡은 종이 주인에게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인정받은 것도 “적은 일에 충성”(21절)했다는 점이다.
    남자들은 속성상 디테일에 약할 수밖에 없다.
    일이 자기 뜻대로 안 풀리면 버럭 성질을 내고, 성실한 준비가 이뤄지지 않아 벼락치기를 할 때가 많다. 그러나 남자들의 인생은 ‘쉽게 쉽게, 대충대충’ 살 수 없는 인생이다.
    자신의 인생뿐만 아니라 가족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작고 사소한 것들을 소중히 여기며 성실하게 노력하는 삶의 자세가 요구된다.
    남자들은 지나치게 많은 것을 생각하고 지나치게 많은 것을 거머쥐어야 한다고 생각하다 보니 디테일을 놓치는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조급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마음이 조급해도 해야 할 일들은 해야 한다.
    지금 소중한 일들을 급한 마음에 사소한 것으로 규정하고 외면할 때, 나를 향해 달려오는 기회도 나를 외면하고 지나칠 수 있다.
    달리기 선수가 운동화 끈 풀어진 것을 사소하게 여긴다면 아무리 달려도 승리할 수 없듯이, 우리 일상 속에 주어진 사소한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해 보자.
    남자들이여, 우리 인생에 사소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소한 것을 주시지 않았다.
    다만 우리가 사소하게 여길 뿐이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속에 내가 갖지 못한 지혜가 있고, 나와 마주한 사람 속에 내 마음에 채워야 할 위로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집에 돌아와 문을 열면 보이는 가족들의 얼굴 속에 나의 행복이 담겨 있다.
    나의 아내와 자녀는 사소하게 여길 사람이 아니라, 일생에 가장 소중한 축복의 통로라는 것을 잊지 말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일상의 축복은 사소함을 가장한 위대한 축복일 것이다.
    남자들이여, 우리에게는 사소한 일도, 사소한 사람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Profile

댓글 3

  • 조기호

    2009.12.15 09:46

    "내가 지나치게 많은 것을 생각하고 지나치게 많은 것을 거머쥐어야 한다고 생각하다 보니,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속에 내가 갖지 못한 지혜가 있고, 나와 마주한 사람 속에 내 마음에 채워야 할 위로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다만 사소하게 여길 뿐이다.

    나는 항상 내속에 내가 너무 많다..........
    그리고 내 마음이 완악한가 보다......

  • Profile

    ♬♪♫강인구

    2009.12.15 13:53

    CCM 인 '가시나무 새' 노래의 첫 가사가 그렇게 시작하지...
    "내 안에 내가 너무도 많아서..."
    .
    .
    거기에다가 완악하기로 하자면 모두다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
  • 김장환 엘리야

    2009.12.15 22:15

    제가 참 디테일하지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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