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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모두가 소중한 사람들
  • <성경 본문>

    이런 일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집트 왕에게 술잔을 드리는 시종장과 빵을 구워 올리는 시종장이 상전인 이집트 왕에게 무슨 잘못을 저지른 일이 생겼다.
    파라오는 술잔을 드리는 시종장과 빵을 구워 올리는 시종장, 두 사람에게 화가 나서 경호대장 집에 있는 감옥에 집어넣었다.
    그 곳은 바로 요셉이 갇혀 있는 곳이었다.
    경호대장은 요셉을 지명하여 그 시종들의 시중을 들게 하였다.
    그들이 감옥에 들어온 지 여러 날이 지났다.
    이집트 왕에게 술잔을 드리는 시종장과 빵을 구워 올리는 시종장은 어느 날 밤, 감옥에 갇힌 몸으로 같이 꿈을 꾸었는데 두 꿈은 뜻이 너무나 달랐다.
    아침에 요셉이 그들에게 가보니 그들은 크게 근심하고 있었다.
    요셉은 자기 주인 집 감옥에 함께 갇혀 있는 그들 파라오의 관리들에게 물었다.
    "오늘은 안색이 좋지들 못하시군요. 왜 그러십니까?"
    그들이 대답하였다.
    "우리가 꿈을 꾸었는데 아무도 풀어줄 사람이 없소." 요셉은 "꿈을 푸는 것은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하고 말하면서 자기에게 이야기해 달라고 청하였다.
    술잔을 드리는 시종장이 요셉에게 자기의 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내가 꿈에 보니까, 내 앞에 포도나무 한 그루가 있었소.
    그 포도나무에는 가지가 셋이 뻗어 있었는데 싹이 나자마자 꽃들이 피고 포도송이가 익더군.
    내 손에는 파라오의 잔이 들려 있었소. 나는 포도를 따서 그 잔에다 짜 넣고는 그 잔을 파라오의 손에 받쳐드렸소."
    "그 풀이는 이렇습니다." 하며 요셉은 그에게 말해 주었다. "가지 셋은 사흘을 말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사흘이 되면 파라오께서는 당신을 불러내어 복직시킬 것입니다.
    당신은 전날 술잔을 받들어 올리던 관습대로 파라오의 손에 그의 잔을 올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제발 당신이 잘되시는 날 나를 생각해 주십시오.
    나에게 친절을 좀 베풀어주셔야 하겠습니다.
    파라오에게 내 이야기를 하여 이 집에서 벗어나게 해주십시오.
    나는 억울하게 히브리 사람들의 땅에서 유괴되어 온 사람입니다.
    나는 여기서도 이런 구덩이에 들어올 만한 일을 한 일이 없습니다."
    그 풀이가 좋은 것을 보고 빵을 구워 올리는 시종장도 요셉에게 이야기를 했다.
    "나도 꿈을 꾸었는데 흰 과자를 담은 바구니 셋을 내가 머리에 얹고 있었소.
    제일 위 바구니엔 파라오에게 드릴 온갖 구운 음식들이 담겨져 있었소. 그런데 새들이 내 머리에 이고 있는 그 바구니 속에서 그것들을 먹고 있더군."
    "그 풀이는 이렇습니다." 하며 요셉이 말해 주었다.
    "바구니 셋은 사흘을 말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사흘이 되면 파라오는 당신을 불러내어 나무에 매달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의 고기를 새들이 쪼아먹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흘째 되는 날, 그 날은 파라오의 생일이어서 왕은 신하들을 다 모아놓고 잔치를 베풀었다.
    술잔을 드리는 시종장과 빵을 구워 올리는 시종장은 신하들이 모인 자리에 불려 나왔다.
    그런데 술잔을 드리는 시종장은 술잔을 드리는 자리에 복직되어 파라오의 손에 잔을 올리게 되었으나,
    빵을 구워 올리는 시종장은 매달려 죽었다.
    이렇게 그들은 요셉이 해몽해 준 대로 되었다.
    그러나 술잔을 드리는 시종장은 요셉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다.  


    <창40:1~23>



    요셉은 상황이 바뀔 때마다 신분도 변했고 그가 입은 옷도 변했다.
    요셉은 아버지의 사랑이 담뿍 담긴 채색옷에서 종의 옷으로, 그리고 급기야 죄인의 옷으로 갈아입혀져 감옥에 갇혔다.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이다.
    이제 아무 소망이 없다.
    감옥에 갇힌 요셉에게 “소년이여, 꿈을 가져라”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은가?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예상을 완전히 깨 버리신다.
    우리에게는 필경 사망의 길(잠 14:12)처럼 보이지만, 요셉에게는 감옥이 꿈의 문턱이었다.
    인생 막장과 같은 감옥에서 하나님은 놀라운 일을 이뤄 가신다.
    요즘 경제 현실과 같다. 무엇 하나 소망이 보이는 게 없다.
    직장도, 자녀들의 교육도, 나의 노후생활도 암담하기만 하다.
    세상의 잣대로 현실을 바라보면 그 생각 자체가 감옥일 때가 많다.
    우리가 소망 없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 우리가 바랄 수 없는 중에 하나님은 일하신다.
    위기 가운데 있는 남성들을 향한 위로가 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39:21) 하셨다.
    하나님이 위기 가운데 함께하신다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애굽 왕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이 범죄하여 감옥에 들어왔다.
    요셉은 그들을 섬겨야 했다.
    요셉은 성실을 양식으로 삼아 살아온 인생이었다.
    아버지의 총애를 받고 자랑이나 하던 때와는 다른 모습이 보디발의 집에서부터 나타났다.
    성실하고 겸손하게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 요셉은 두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 주었다.
    그리고 요셉의 해석대로 꿈이 현실로 나타났다.
    그러나 복직된 술 맡은 관원장은 요셉을 기억하지 못했다.
    요셉은 그 후로 만 2년 동안 묵묵히 감옥 생활을 했다.
    길고 긴 기다림 속에 있던 요셉은 결정적인 순간에 술 맡은 관원장의 추천으로 바로의 꿈을 해석하게 된다.

    만약 요셉이 감옥에 갇힌 현실을 비관하며 자기 연민과 자포자기에 빠졌다면 술 맡은 관원장의 문제에 관심을 가졌을까?
    우리 주변에도 범죄한 관원장과 같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마 10:42)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자.
    작은 친절과 배려가 나의 꿈을 이뤄 주는 고속승강기가 될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라.
    모두가 소중한 사람들이다.
    모두가 내 인생의 꿈을 이뤄 주는 조력자들이다(롬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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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니니안

    2009.11.28 17:10

    아멘!! 결국 우리는 하느님이 귀히 쓰시는 도구입니다 우리가 우리를 ,하느님을 위해 사용되는 도구임을 안다면 모든일에 감사함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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