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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들에게 친구란...

  • <성경 본문>

    예수께서 배를 타시고 호수를 건너 자기 동네로 돌아오시자 사람들이 중풍병자 한 사람을 침상에 누인 채 예수께 데려왔다.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안심하여라. 네가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율법학자 몇 사람이 속으로 "이 사람이 하느님을 모독하는구나!" 하며 수군거렸다.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알아채시고 "어찌하여 너희들은 악한 생각을 품고 있느냐?
    '네가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서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과 어느 편이 더 쉽겠느냐?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있음을 보여주마." 하시고는 중풍병자에게 "일어나 네 침상을 들고 집으로 가라." 하고 명령하시자 그는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갔다.
    이것을 보고 무리는 두려워하는 한편, 사람에게 이런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마태9:1~8>



    침상에 누워 자신의 인생을 뜻대로 살 수 없는 한 중풍병자가 있었다.
    사람들이 그를 예수님 앞으로 데려가려 했지만 밀려든 인파 때문에 여의치가 않자, 지붕을 뜯고 침상을 내려 예수님께 그를 데려왔고, 그는 나음을 입게 된다.
    중풍병자를 주님 앞으로 인도한 이들은 부모도 형제도 아닌 친구들이었다.
    단거리 선수가 질주하듯 분주하게 열심히 살아온 세월, 어느 날 뒤돌아보니 홀로 덩그러니 서 있는 기분이 드는 것이 중년 남자 대부분의 삶이다.
    마음을 열어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고, 사회관계나 이해타산을 초월하여 생각을 나눌 만한 친구를 손꼽아 보면 다섯 손가락 채우기가 힘들다.
    어려움 당했을 때 달려올 친구 한 사람 떠올리는 것도 쉽지 않다.
    만약 ‘내가 중풍병에 걸리면’ 지붕을 뜯고 침대를 매달아 예수님 앞에 나를 내려 줄 친구는 누구일까? 그런 사람이 내게는 몇 명이나 될까?
    친구는 사랑이 끊어지지 않으며(잠 17:17), 어떤 친구는 형제보다 친밀하다고 성경은 말한다(잠 18:24). 좋은 친구는 산과 같아서 온갖 새와 짐승의 안식처처럼 늘 그 자리에서 반겨 주고, 생각만 해도 마음이 편하며, 땅과 같아서 싹을 틔우고 곡식을 길러내며, 누구에게도 조건 없이 기쁜 마음으로 베풀어 줄 수 있는 한결같은 마음의 소유자이다.
    성경 속에 다윗과 요나단은 이와 같은 우정을 나눈 좋은 친구들이다.
    사울 왕의 지치지 않는 추적 속에서도 요나단과 다윗이 나눈 우정은 다윗으로 하여금 분노와 복수의 화신이 되지 않도록 막아 주는 방파제였으며, 도망자의 피곤한 삶의 안식처였다.
    친구 다윗을 향한 요나단의 우정은 부모와 신분을 초월한 깊은 사랑이었다.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라는 인디언 속담이 있다.
    배우자와 가족이 내 인생의 가장 좋은 친구로 서 있는지, 마음 풀어놓고 함께 울고 웃을 친구가 있는지, 여유를 갖고 생각해 볼 일이다.
    남자들이여, 그대에게는 어떤 친구가 있는가? ‘인생(人生)은 인생(忍生)’이라는 말이 있다.
    인내하며 살아야 할 일이 많은 것이 요즘 현실이다.
    그러한 순간마다 자신의 마음을 지켜 줄 친구 같은 배우자와 힘든 마음을 거리낌 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좋은 친구가 있다면 인생(忍生)도 살아볼 만할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보다 먼저 하나님과 친구가 되라.
    그러면 세상은 힘들어도 그대는 행복한 인생이 될 것이니.



    Profile

댓글 5

  • 조기호

    2009.12.03 09:31

    단거리 선수가 질주하듯 분주하게 열심히 살아온 세월, 어느 날 뒤돌아보니 홀로 덩그러니 서 있는 기분이 드는 것이 중년 남자 대부분의 삶이다. 마음을 열어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고, 사회관계나 이해타산을 초월하여 생각을 나눌 만한 친구를 손꼽아 보면 없다. 인생이 허무하다.
    하지만 그 모든 것보다 먼저 하나님과 친구가 되라.
    그러면 세상은 힘들어도 그대는 행복한 인생이 될 것이니.... ! ^^

    베드로씨 하루의 시작이
    저에게는 하루의 마무리
  • Profile

    ♬♪♫강인구

    2009.12.03 10:11

    그러네.... 시간차가 그렇게 되는군...
    그 쪽에 좋은 친구는 좀 생겼는지... 아니면 외로운지...
    궁금하구만... ^^
  • 니니안

    2009.12.03 14:41

    그런 친구가 없어 아니 그런 친구로 서있지 못해,그런 친구로 예수를 택했지만 예수는 나에게 그런 친구이나 나는 역시 예수에게 그런 친구로 서질 못하는 모습이 안타갑습니다.
  • Profile

    ♬♪♫강인구

    2009.12.03 15:34

    형님... 심오합니다. 쿨럭~
  • 김장환 엘리야

    2009.12.03 19:36


    '내가 너희를 벗이라 부르겠다. '
    니니안님의 말씀에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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