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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은 교회에서 무엇을 보십니까? [펌]
  • 조회 수: 1637, 2004-12-15 09:20:16(2004-12-15)
  • 그런데 요한은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감옥에서 전해 듣고 제자들을 예수께 보내어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 바로 선생님이십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하겠습니까?” 하고 묻게 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가 듣고 본대로 요한에게 가서 알려라. 소경이 보고 절름발이가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가 깨끗해지고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하여진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 요한의 제자들이 물러간 뒤에 예수께서 군중에게 요한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아니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은 왕궁에 있다. 그렇다면 너희는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예언자냐? 그렇다! 그런데 사실은 예언자보다 더 훌륭한 사람을 보았다. 성서에, ‘너보다 앞서 내 사자를 보내니 그가 네 갈 길을 미리 닦아 놓으리라’ 하신 말씀은 바로 이 사람을 가리킨 것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일찍이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었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이라도 그 사람보다는 크다.” 마태 11:2-11

    당신은 교회에서 무엇을 보십니까?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너는 교회에서 무엇을 보느냐?’ 하는 말씀을 듣습니다. 저는 사제로서 교회를 볼 때 ‘성당건물, 신자들의 숫자, 예산의 정도, 선교사업의 정도 등등…’을 중요하게 봅니다. 그런데 가만히 돌아보면 제가 얼마나 잘못 보고 있는가 하는 것이 금방 드러납니다. 건물이 좋기로는 호텔이나 백화점이나 좋은 음식점들일 겁니다. 성당 건물이 아름답고 화려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교회의 중심이 될 수는 없을 겁니다. 좋은 건물을 보려면 강남 중심가로 가든지 호텔이나 백화점을 찾아가면 될 것입니다.

    또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은 구경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경기장이나 관광명소에 가면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축구 경기장, 꽃구경, 단풍구경, 여름의 해수욕장 등등 구경거리가 있는 곳은 사람들이 많이 모입니다. 그렇다고 교회도 ‘구경거리를 만들어서’ 사람들을 모으려고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교회가 진리를 선포하며 생명을 살리는 복음의 현장이 되어야지 잠시 왔다가 흩어져버리는 구경꾼을 모으는 ‘구경거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돈이 많은 곳이나 돈을 버는 것은 기업입니다. 대기업, 다국적 기업, 재벌회사들이 돈이 많고 돈을 잘 법니다. 그러니까 교회도 기업의 경영기법을 잘 배워서 많은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것이라면 언제나 기업에게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아무리 해도 기업들의 약삭빠름과 돈을 버는 데에 탁월한 경제마인드를 이겨내지는 못할 것입니다. 교회가 예산이니 재정이니 하면서 돈에 잡혀있게 되면 결국은 물질을 추구하고 이익을 쫓는 기업에게 교회가 끌려가는 꼴이 될 것입니다.

      사제인 제가 이렇게 밖으로 드러난 겉모양에 현혹되어서 ‘교회의 중심, 교회의 생명’을 보지 못하고 놓치고 맙니다. 제가 교회에서 보아야할 것은 ‘이 교회가 정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살고 있는가?’ ‘이 교회가 선포하는 복음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포함되어 있는가?’ ‘하느님의 뜻이 이 교회에서 드러나고 있는가?’ 등등입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드러난 생명의 복음을 보여주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 복음은 교회가 실제로 몸으로 삶으로써 증언됩니다.

    (성공회 영성센터 카페에서....)

    오늘 내가 교회에서 보고자하는 것은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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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John Lee

    2004.12.16 12:34

    진실된 관계지요...

    하나님과의 관계, 교우와의 관계

    저자신은
    관계 중심의 사고가 잘안됨을 많이 느낌니다.
    상호간의 관계가 아닌 일반통행이 습관화
    된 저를 봅니다.

    사람관계에서 그사람에 대한 감정을 +/-로
    표시하는 감정지수 측정에서
    저의 메마름을 봅니다.

    그러나 주실줄 믿습니다.
    임마누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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