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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는 요셉, 은성입니다.




  • 안녕하세요. 꿈꾸는 요셉 은성입니다.

    얼마 전까지 이것저것 하느라 많이 바빴습니다.
    지난 학기에는 학교 프로젝트로 투석기를 만들었는데,
    돈은 돈 대로 들고, 시간은 없고, 엎친 격에 덮친 격으로
    일 년에 다섯 손가락에 뽑힐 정도로 비가 오는 이 베이커스필드에 4일 동안 비가 내려,
    나무는 나무대로 젖고....
    비 오는 날에는 실수로 시멘트를 바닥에 엎어서 비를 맞으며 시멘트를 치우는 둥...
    최악의 상황을 맞이해서 힘이 드는데다가 기말은 코앞에 있고 시험은 내일이고 하는 둥...
    바쁜 일상이었지만, 어느 누가 투석기 같은 걸 만들어보겠습니까..ㅎ
    참고로 B를 받았지만, 재미있는 추억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사진을 올렸습니다.)
    아! 겨울방학이요?
    겨울 방학 때는 자느라 바빴습니다. (잘 자는 것도 하나의 '스킬'입니다.ㅎ)


    학교가 다시 시작하면서, "The Power of the Love" 이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영어 책을 읽으면, 저는 언제나 딴 생각이 하고 싶어지고 딴 생각을 합니다.
    (영어 책을 읽기 시작하면, 읽기가 싫어지면서 회피현상으로 "딴생각"이라는 행동을 한다는 심리학적 사실을 근거로....하하..)
    그래서 그 날도 읽는 도중에 딴생각을 하였습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베드로가 사람들에게 설교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마지막 날에'라는 찬양의 구절이기도 합니다.

    "......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사도행전 2장 17절.]

    처음에는 그냥 호기심스런 장난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자녀들이 예언을 한다면...
    갑자기 어느 날 한 꼬마가 와서...
    "형! 형은 서울대에 합격할 거야. 내가 예언을 하거든." 이라고 한다면,
    왠지 모르게 상상 속에서는 무척이나 웃겼습니다.
    물론, 이 예언도 예언일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답이라면.)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또 다른 답이 나왔습니다.

    예언이라는 것은 1.앞으로 다가올 일을 미리 알거나 짐작하여 말함.
                           2 <기독교>신탁(神託)을 받은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계시된 진리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 또는 그런 말.       -출처: 네이버-

    아마 꼬마의 예제가 2번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예언은 그것만이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일을 미리 알거나...."
    우리 크리스천들은 짐작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해 주실 거야." 가 아니라,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해 주실 거야!" 가 크리스천의 자세이자 믿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 안에 속한 자녀들은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일을 안다는 것.
    보통 아이들은 어렸을 때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저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신부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바꾸었지만, 하나님이 이거다! 라고 보여주셨을 때부터는 그것이 제 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제가 나중에 주님의 일을 하는 신부가 될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저는 이것이 "자녀들이 하는 예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젊은이들은 환상을 본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인터넷 뉴스에서 글을 읽었는데, 정말 참담했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면...http://news.hankyung.com/201001/2010010616091.html?ch=news)
    이제 저도 청년이 되어가는 나이지만, 아직 청년이 아닌 지라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 눈으로 보았을 때는, 많은 청년들이 사회에 허덕이며 산다는 것입니다.
    꽃 같은 나이 20~30대에 그 빛을 잃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한글 번역에는 "환상"이라고 나와 있지만, 영어 성경에는 "비전(Vision)" 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의 비전을 본다는 것입니다.
    비전은 하나님이 주신 목표, 목적을 본다는 뜻으로 많이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그것이 다가 아닙니다.
    비전은 가만히 앉아서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를 털고 일어나서 나아가는 것이 비전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주신 그 "예언"을, 그 길을 걸어가는 것.
    그것이 "환상"이자 아마 모든 청년들이 "비전"이 되어야 되지 않을 까 합니다.

    세 번째는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라는 구절입니다.
    제가 많은 어른들에게  자주 듣는 말 BEST 3 중 하나는 아마도 이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일은 너같이 젊었을 때나 하는 거야."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젊었을 때 하는 일이 따로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가혹하게도 꿈을 꾼다고 하고 있습니다.
    영어성경에서는 "꿈"을 "삶(Life)"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꿈을 꾼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예언"과 "환상"을 따라, 이제는 살아가는 삶,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일을 깨닫게 해주신 분이 저에게는 바로 아버지 입니다.
    50대가 되어서도 꿈을 꾸시고 계시는 것을 보고 바로 옆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어쩌면(아직 50대가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 50대도 늦지 않았다는 것을...
    어쩌면 60대, 70대, 80대도 늦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저희 아버지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목회 또는 선교의 길로 들어서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새해에 제가 할아버지께 인사와 안부를 묻고자 전화한 적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다치셔서 몸이 안 좋으신 상황에도 불구하고 밝은 목소리로 저를 맞아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강건하고 기도하며 살아라."라는 새해 덕담을 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제게 공부 열심히 해라. 미국 생활 잘 해라. 라고 말씀을 하시는 할아버지께서,
    제게 하나님 안에서 강건하고 기도하며 살라고 말씀하시다니....그 말씀은 제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저는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할아버지도 꿈을 꾸시며 산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 말씀이 말세에, 마지막 날의 말씀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100% 동의합니다.
    정말 마지막 날에는 자녀들은 진짜로 예언하고, 청년들은 환상을 보며, 아비들은 꿈을 꿀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말씀은 "종말" 만을 이야기 하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쓰여진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마지막 날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마지막 날은, 아마 우리가 주님께 돌아온 날이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우리의 죄스런 마지막 날을 맞았으니,
    이제 자녀들은 예언을 하셔야 합니다.
    이제 청년들은 환상을 보셔야 합니다.
    이제 아비들은 꿈을 꾸셔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자녀들은, 청년들은, 아비들은)
    예언을 하십니까?
    환상을 보십니까?
    꿈을 꾸십니까?

    새 해를 시작하며 "올 한해에는 이렇게 살아가야 겠다." 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하셨겠지만...)

    그럼 새해도 주님 안에서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 7

  • 김장환 엘리야

    2010.01.10 20:49

    한 층 더 어른스러워진 포스가 느껴지는 은성!
    반갑고 대견하고...
    새 해 주님 안에서 행복하길!
  • Profile

    ♬♪♫강인구

    2010.01.11 12:05

    요셉~
    이제 조금 있으면 가족이 모이겠구나...
    설교가의 면모가 글을 통해 드러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느낌은 아닌 것 같다.
    잘 지내고 있는 거 같이 보여서 감사하고...
    한 동안 뒤에나 얼굴을 보겠네?
    .
    .
    대학 진학이 순조롭게 주님 인도 아래 이뤄지기를 빌며...
    파이팅~!!! ^^
  • 이종림

    2010.01.11 17:43

    안녕

    이름 바꿔야 되는거 아니야 비젼있는 요셉으로..
    영육간에 강건하고..

    사진이 초저녁 때 인것 같네.. 적막함이 느껴지고..
    생각하기에 좋은 지역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가장 황금기에 주님안에서 마음껏 지네길..

    happy new year !!

  • 임용우

    2010.01.12 10:51

    은성아! 아빠는 50대 늙은이가 아니라 50대 청년이다! 벌써부터 50대 늙은이 취급하니 서러운데. 비전을 품고 사는한 늙은이는 내 사전에 없다.

    오랜만에 홈피에서 네 글을 보네. 건강하고 주님안에서 남은 고딩생활을 기쁨으로 누리길 기도할께. 사랑해
  • Profile

    김바우로

    2010.01.12 13:30

    50대 청년 여기 하나 더~~~
    그런데 은성이 어른 거의 다 됐구나. ^^
  • 꿈꾸는 요셉

    2010.01.16 14:31

    늙은이라고 말한 게 아니데;... ㅎ
    50대도 청년이죠.ㅎ
  • 양신부

    2010.01.16 17:45

    건강하게 잘 지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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