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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를 바라며 #12(나무아래 그 길)



  • 나무아래 그 길

                           한 웅재

    내 안을 잠잠케 하사
    온통 주위 가득한 수많은 의미 가운데
    당신의 선한 음성 듣고
    그 음성 내게 보이는 참 삶으로의 길로
    우둔한 내 걸음 내딛을 그런 용기 주소서
    내가 바라고 구하는 모든 일들과
    나의 꿈과 오늘의 나 사이 그 넓은 거리
    늘 보기 원하는 일들에 멈춰선
    내 비좁은 시선
    그 진리로 날 비출 때 자유케 되죠
    가슴 가득 갈보리 언덕 위 십자가
    거기서 들리는
    거기서 만나는
    참된 능력의 길

    늘 익숙한 길 위에서 이제 벗어나
    간구하는 내 눈물 식어지기도 전에
    응답하시는
    그 분 의지하는
    참된 생명의 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꿈이 있는 자유의 노래를 참 좋아합니다.
    부르고 있으면 제 머리 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노래들을 많이 부르거든요.
    오래 전 작은 처형네(이것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경호신부님 사모님입니다.^^) 놀러 갔다가 오는 길인가(당시에 산본 교회 관할이셨었습니다.)... 저에게 “예나아빠~ 이것 한번 들어봐요.. 너무 좋아~  인구씨가 좋아할게 분명해~” 하면서 건네준 카셑 테이프를 그 이후 6개월간 매일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후로 앨범이 나올 때 마다 구입을 해서는 듣는데요...  어떻게 된 게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가 않는 그런 노래들을 부릅니다.
    꿈이 있는 자유를 만나고서야 제가 유행가로부터 완전히 멀어질 수 있었다면 대략 이해가 가시지요?

    가볍거나 충동적이지 않고... 스토리가 있는데 참 서정적이라... 뭐랄까 진하지 않은 수채화풍경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
    그 분을 닮아 가는 길 위에서 이런 저런 질곡들을 다 겪고 이제는 조금 담담한 마음으로 그 분을 바라보는 선하고 깊이 있는 눈동자를 보는 것 같은 느낌?
    노래만 듣고 있어도 그 가사의 깊이와 음율이 주는 절제된 편안함 가운데 내 마음도 동조가 되는 그런 경험들을 수시로 하곤 합니다.

    내 안을 잠잠케 하셔서 우둔하고 세상 가운데 있는 나로 하여금 당신을 바라보게 하시는 주님.
    그 바라봄 만으로 나의 비좁은 세상만을 향한 시선을 자각케 하시는 주님.
    머무름 가운데 나로 하여금 익숙한 세상길에서 벗어나는 갈망을 허락하시고 회개케하시며 진리로 나를 비추셔서 참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

    이 밤에...
    그런 주님을 노래합니다.
    Profile

댓글 5

  • Profile

    김바우로

    2009.12.03 23:58

    another "꿈이 있는 자유" 왕팬 1인
    꿈자 MR CD 찾았수?
  • Profile

    ♬♪♫강인구

    2009.12.04 08:31

    Paul~
    이상하게도 눈에 띄지를 않는다는.... 가기 싫어서 그런가? ^^
    어쨌던 기억하고 있고 찾는 순간 거기로 가는건 변함없음~
  • 니니안

    2009.12.04 11:40

    부럽습니다.
    베드로 회장이 가끔 견디기 어렵고 표출하고픈 분노와 혈기를, 내가 처음 느꼈던 때와 많이 다르게 달래감을 봅니다.
    이런 삶을 통해 주님을 깊이 만나면서 자신을 잠잠케 하는 베드로에게 감사와 기쁨을 표하며 부러움을 느낍니다.
  • Profile

    ♬♪♫강인구

    2009.12.04 12:08

    저도 저에게 찬양의 은사를 주신 주님께 늘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부러워하실 것이 없는 것은...
    분명히 형님에게도 저와 유사한 장치들을 허락하셨을 것이란 것이지요...
    왜냐하면... 그분은 공평하시기 때문입니다. ^^
  • 김동화(훌)

    2009.12.08 12:02

    듣고있자니 참 평안이 밀려 오네요 베드로님의 청아한 목소리와 넘 잘어울리네요 찬양하는모습 정말좋아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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