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간 TV음향을 헤드폰으로 듣는 재미에 빠져 있다가... 그것도 한 주 넘게하니 시들해 집니다.
지금 시간이 밤10시가 넘었는데 거실에 저 혼자입니다.
딸 한나는 학원에 있거나 어쩌면 지금쯤 이모네로 가고 있을 시간인데... 프란체스카는 낮에 무리했는지 빌빌거리다가는 “여보 졸려~ 나 잘께요~” 하고는 안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회사에서 짬짬이 쓰던 글이나 마저 쓸까? 하다가 노래 올린 지 벌써 한 주가 지나갔다는 생각에... 오늘 안하면 내일은 위원회 피정이라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생각에 깜짝 놀라  스튜디오(^^ 얼마나 감개무량한지요...)에 들어가 이번 주간에 시간 나면 불렀던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여를 한키 낮춰서 녹음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전문가를 한번 집으로 초청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4track으로 녹음하고 시키는 대로 wav파일로 저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녹음 후에 편집프로그램으로 불러들이면 그냥 mono로 녹음된 것처럼 뜹니다.
듣기에는 아무 이상은 없는데 뭔가 틀리게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저를 계속 찜찜하게 만듭니다.
그래도 얼마나 발전을 했는지 스스로 대견해 하면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도움을 주기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찬양팀 동료-김바우로 손스테판-의 공이 지대합니다.
지난번에 제가 올려놓은 플레이어창을 보고 조카가 이러더군요...
“어~ 이모부... 애들두 못하는 걸... 대단해요~”

여튼 지금은 녹음을 마치고 딸랑 그거 하나만 올리면 섭섭할 거 같아 독수리들을 훈련시키고 있는데...
아주 조용합니다.
조금 서늘한 듯하여 창문을 모두 닫았더니 컴퓨터의 팬돌아가는 소리와 제가 두드리는 자판소리 외에는 집 안에 소리가 없습니다.
잠깐 멈추고 조금 손질한 음원을 꺼내서 듣습니다.
손질이래야... 앞뒤로 잡음 소거시키고 한군데 페이드아웃 적용시킨 후 되지도 않는 삑사리 난 곳을 잘라내는 정도를 한 다음 93%로 노말라이즈 적용시킨 것이 전부입니다만...
듣고 있자니...  이제야 공개적으로 고백하지만...  너무 쪽팔립니다.
저요... 제가 이렇게 노래 못하는 줄 녹음하면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발음도 엉망이고... 박자도 빠르기도 마구 틀리고... 고음부와 저음부의 불안함... 가장 기분나쁜 건 내가 듣던 평소의 내 목소리가 아닌 것 같다는 겁니다.
사실 처음에 시험 가동하기위해 녹음했을 때 절망감에 사로 잡혀 그 다음날 기계 다시 팔려고 했었습니다.
간신히 내게 마음주신 분의 위로와 격려에 힘입어 이렇게 지속은 하고 있지만 ...
사실 죽을 맛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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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거나... 계속 올릴거구요...
가능하면 우리 찬양팀원들과 연계해서 세션을 덧입히는 작업도 해보려합니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곡의 해설에 더 큰 비중을 둘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우리교회에서 불려지지 않았던 좋은 곡들을 발굴해서 올릴거구요.
혹시 의견이 있으시면 기탄없이 말씀해 주시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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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교우님들... 평안한 밤 되세요~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