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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샬롬~ 신자회장입니다.^^
  • 조회 수: 1147, 2009-03-23 18:22:33(2009-03-23)
  • 어제 교동교회에 다녀왔습니다.
    교단 중보기도 참석을 하지 못한 채 남부교무구 총사제 취임식에 다녀왔습니다.
    형제교회 신부님과 신자회장, 사제회장, 여성위원대표께서 참석하셨는데 우리 교회는 단촐하게 신부님과 저만 갔습니다.
    콜롬바회장님은 몸이 불편하시고 여성대표가 되셔야 할 분들은 중보기도에 올라가시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김근상주교님과 김홍일교무국장신부님이 오셨구요....  교동교회의 홍영선신부님이 총사제로 취임하셨습니다.
    취임식순이 끝나고 2부로 축하케익을 자르고는 교회별로 돌아가며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워낙 간만에 모이기도 하거니와 이번 모임은 신규파송 목회자가 꽤나 되시기 때문에 필히 거쳐야 하는 코스가 되어 버렸습니다.
    순서지를 보니 저희교회가 세 번째로 인사하는 순서가 잡혀 있더군요...
    제가 임기응변에 참 약한 편입니다.
    다른 분들은 누구도 오셨고... 누구도 오셨고... 하는데 저는 저 하나 달랑이잖아요...^^
    아무 생각없이 말씀을 두서 없이 했는데...
    대략 생각나는대로 적어보면...
    <우리교회는 행정구역상으로는 오산세마대교회이지만 우리는 우리교회를 제자교회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꿈이 있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신부님과 함께 노력합니다....
    주님께서 우리 교회에 부어 주실 새 영혼들을 잘... 넉넉히 담아내기 위해서 우리교회는 DTS훈련을 합니다...
    우리 교회는 1000명갑니다....>
    뭐... 이런 말들을 횡설수설한 것 같습니다. ^^
    .
    .
    .
    그 말씀을 하고 자리에 돌아와 앉자마자 걱정이 저를 뒤 덮었습니다.
    ‘내가 왜 그런 말을... 농담도 아니고 주교님까지 계신 공적인 자리에서.... 주워 담지도 못할 거면서... 그랬을까?’
    ‘뭐지? 누가 내 등을 떠민거야?... 으아~’
    그러는 중에 계속해서 순서가 진행되면서 형제교회의 회장님들이 나오시곤 한 말씀하시곤 또 들어가시고를 반복합니다.
    ‘저희교회는 이번에 100주년.. 그런데...’
    ‘저희교회는 너무 안되서....’
    ‘저희교회는 사람이 없어서 70넘은 여자인 제가...’
    ‘저희교회는 도움이 없으면 문을 닫아야...’.
    .
    .
    한바퀴를 돌았는데 교무구 내의 단 한교회도 성도수가 300명을 넘는 교회가 없었습니다.
    어쩌면 아무런 대책없이 교회가 사그러져 가는 것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나이드신 원로들만이 모여 있는 것 같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가뜩이나 웅웅대는 스피커소리가 더 환청처럼 멀어져 가며 제 안에 이런 생각이 올라왔습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우리 성공회는 무엇을 하고 있던거지?
    분명 주님께서 교회를 세우실 때에는 수도원을 세운 것은 아닐텐데...
    주님의 교회는 쇠하지 않을텐데...
    새로운 영혼들을 부어 주시기 위해 안타까이 바라보실 그 분을 위해 우리 성공회는 도대체 어떤 모습으로 서 있었던거야?
    저 분들이 혹시 그저 말로만... 쇠해가는 교회를 안타까워하는거 아냐?
    아냐 아냐...  어쩌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시는지도 모르지... >
    그런 생각 가운데 불쑥 주교님과 신부님들에 대해 분노도 일어났다가... 내 스스로 그런 삶을 살아오지 못한 것에 대해서 자괴감도 들었다가...
    .
    슬며시 올라오는 마음...

    <지금 시작하면 되는거야~  늦지 않았어...  어떻게 하면 그 분이 부어주실까?를 생각해봐~
    1000명 잠깐이야~  자신감을 가져~  사도시대에 하루에 3000명이 신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잊지마~  
    제자교회를 분명히 들어 쓰실거야~  그렇지 않은데 내 입을 열어 경솔히 사용하실 분이 아니잖아~  
    훌륭하고 영혼구원의 열정을 가진 신부님이 있잖아~  지난 십년간 훈련된 리더쉽들이 있잖아~  
    이제 새롭게 훈련받고 있는 제자들이 있잖아~ 우린 담아낼 수 있어~ >
    제 머리에 신부님과 새로 합류하신 부제님, 역대 회장님들, 위원님들의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현재 단체장들과 이전에 단체장들을 역임했던 분들의 얼굴이 그 위로 중첩됩니다.
    셀리더들과 교회 사역의 중심에 서 계신 분들.... 그 분들과 함께하는 가족의 얼굴이 또 그 위에 중첩됩니다.
    지금 DTS교육을 받고있는 형제자매들의 얼굴이 그 위로 중첩됩니다.
    제 머리 속에 한번 둘러보고는 셀 수 없을 만큼의 리더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주님께서 제자교회에 주셨던 비전을 이루시기 위해 빈틈없이 준비하고 계시다는 것을 어렴풋이 보았습니다.
    우리를 세마대 지역으로 오게 하시고...  훈련시키시며... 시기적으로 수원, 오산, 화성을 아우르는 동탄, 세교의 중심에 교회를 세우신 계획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마음 가운데 들어온 주님의 마음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제가 오늘 힘든 교단의 상황 가운데에서 우리 제자교회를 다시 바라보았듯이... 그렇게 제자로 부르신 우리 제자교회의 리더들이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 봄으로서 자신이 주님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자각하기 바라신다는 마음...
    그래서 흩어져 있는 마음들이 하나로 모여 공동체 안에 성령의 띠로 결속된 주님의 큰 그릇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내가 이제 약속한대로 나의 영을 붓는 것 뿐 아니라 잃은 영혼들을 보낼텐데.. 그 그릇을 통해 그 땅을 새롭게 할 뿐 아니라.. 잃은 영혼을 온전히 담기를 바란다는 마음...  
    너희 하나하나는 약하지만 내가 너희와 함께하므로... 담대함으로 나아가라는 마음...
    이 들어왔습니다..
    .
    .
    원래 이런 거 나누는 거 힘들어하는 성격입니다
    (예를들면 ‘주님이 그러십니다... 말씀하십니다...’ 이런거요...  아시지요? ^^)
    그런데 제 생각만이었으면 행사 보고만 하고 끝내야 하는 건데 제 생각만이 아니고 그 분의 마음이 저를 통해 나누시기를 원하시는 것 같아서...나누지 않을 수 없어서...
    서툴지만 나눕니다.


    교우 여러분,
    이제 우리 교회가 주님과 함께 커져야 하겠습니다.
    커진 만큼 큰 일을 행하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여섯 개의 비전으로 우리를 훈련시키시고 지금도 그렇게 하시는 주님...
    이제 그 주님이 제자교회를 통해 이루시는 부흥을 우리 세대에 함께 보기를...
    저는 원합니다.
    .
    .
    .
    어떻게 하다보니 말씀이 길어져서 죄송하구요...
    주님주시는 마음으로 사랑하고  주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Profile

댓글 6

  • 정바울로

    2009.03.23 19:16

    아..이제야 글이 써지네요..언제부터 여기에다 글을 남기고 싶었는지 모른답니다..물론..제자교회홈피는 제 홈피 즐겨찾기에 올라있구요..항상 기도해주시는 엘리야신부님..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답니다..오늘 전 우리 오네시모신부님과 점심을 함께 했죠..커피두요..우리 제주교회의 비전을 나누었구요..그 모델은 당연히 동수원교회랍니다..늘 부럽게 생각하고 있죠..왜 이렇게 두서없이 길어지고 있죠??..항상 글쓰기가 안됐는데 오늘 로그인을 하니깐..처음으로 글이 써지는 바람에 좋아서 이렇게..이해해 주세요..이제 자주 들러서 글 남겨도 되는거죠?? 그럼..
  • 정바울로

    2009.03.23 19:22

    그리구요..제주교회에 오셔서 여름성경학교를 인도해주신 안응식야곱형제님요..소식 들었어요..우리 제주교회가족들이 늘 기도하고 있답니다..하나님께서 안응식야곱형제에게 기적을 베푸시길..또 형제와 깊은 교제를 나누시길..예수 그리스도..그 거룩하신 이름으로..아멘.
  • Profile

    강인구 ^o^

    2009.03.23 21:07

    정회장님,
    반갑습니다. 저도 매일 제주교회 홈피에 들어가는거 알고 계시지요? ^^

    자주 오세요...
  • 임용우

    2009.03.23 22:16

    신자회장님의 글을 읽으면서 에베소서 3장20절 말씀과 시편133편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역사하는 능력과 온갖 구하는 것보다 그리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분이심을 찬양합니다. 시편133편을 지면관계로 생략하겠습니다. 할렐루야!
    ....
    정회장님 저희 홈피를 통해서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지난번 성프란시스수녀원 피정때 오네시모 신부님과 함께해 감사했습니다. 안부 전해주세요.
  • 니니안

    2009.03.23 23:29

    비전있는 교회 신자회장님 답습니다.
    1000명! 현재 200명이니 800명,200가족, 아파트1~2동 이네요?
    수 백동 들어서는 세교단지에 따지고 보니 적게 말한것 아닌가요?ㅎㅎ
    두려워 하지 맙시다.주님이 하신다.잔아요
    그것보다 교회안에 사랑이 더 충만하길 바랍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와 격려가 있고,합심함이 있는 교회! ......
    주문말고 기도요! 동정말고 사랑이요! 말 말고 행동이요!
    자랑말고 협력이요! 나이보다 솔선이요! 지식보다 겸손이니
    나 자신부터 반석에 굳게 서기로 다시 그 분앞에 기도 드립니다.
  • 양승우

    2009.03.24 15:12

    앞으로 하느님께서 많은 사람들을 보내주실 것입니다. ^^

    우리의 그릇이 크면 클수록
    더 많이 담을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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