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성공회 오클랜드 교구 성 피터 교회 주일예배.
오전 10시에 시작하여 11시 20분에 마쳤습니다.
노래로 드리는 전통적인 성공회 감사성찬예배여서 예배에 참여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다만 설교는 알아듣지 못해, 감으로 아마 ??? 가난한 나라의 여성과 가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교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것으로 추측!

성당은 호숫가에 위치하고 있고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왔습니다.

예배는 파이프 오르간의 아름다운 선율에
15여명의 성가대의 화음이 전체 예배를 이끌어 가는 경건하고도 아름다운 예배였습니다.

예배를 시작할 때 사회자가 오늘의 예배에 대한 의향과 특별 순서를 소개하고
말씀의 전례 전체를 인도하며 가끔씩 어느 순서를 진행하고 있고
공도문 몇 페이지에 있는지를 멘트해주어 아주 편리했습니다.

설교는 여성사제인듯한데, 뉴질랜드 성공회 여성단체 대표가 위에 언급한 내용의 설교를 했고
성찬의 전례부터는 여성 사제가 인도하였고
성체 배령은 전체 3개조 정도로 편성되어 평신도들이 함께 조력하며 진행하는 등
여성과 평신도들의 참여가 두드러진 예배였습니다.

예배 후 바로 앞에 있는 홀에서 차와 다과를 들며 교제를 나눈 후에 12시 30분 쯤 헤어졌습니다.

오후에는 '사랑의교회'라는 한인교회가 렌트하여 사용하더군요.
사실 한인교회가 새벽예배, 수요예배, 주일오후에 두번의 예배 등으로 성당과 홀을 거의 다 사용하고
실상 주인인 성공회교회는 평일에 낮에 드리는 몇번의 예배와 주일 예배가 전부였습니다.
회중의 거의 전부가 젊은이와 2세들이 거의 없으니 그 만큼 활력도 없고
또 전통적인 성공회의 분의기가 그러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건하고 차분한 전통적인 예배 가운데
성령의 임재를 느끼기에 충분한 예배였습니다.

성가대가 제대 뒤쪽으로 원을 그리며 앉아서 예배를 드리는데,
성가대원 중에 어느 남자분은 예배 중에 계속 눈물을 닦고 있었고
제 옆쪽으로 앉은 여성분의 찬양 소리는 얼마나 맑고 아름다운지...
제 뒤쪽에 앉은 부부와 함께 온 두 아이-유아, 유치-는 얼마나 조용하게 예배에 참여하고 있는지...

영광의 주님은 이곳에서도
주님을 갈망하며 영적으로 참되게 예배드리는 사람들의 예배를 기뻐받으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름답고 은혜로운 예배를 드리게 하여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