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우리가 알아야 할 이슬람.
  • 조회 수: 1008, 2008-10-27 08:57:18(2008-10-27)
  • 이번주부터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한동이 알아야 할 이슬람"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립니다.
    그 자리에 "이슬람이 한국 좌파와 손잡았다"고 주장하시는 분이 강사분으로 오신다길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주절주절 써 본 글입니다.
    이왕 쓴 김에 교회에도 부족하지만 그래도 제 생각을 나누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한번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


    ---------------------------
    말주변도 없고 글재주도 없는 사람이라..
    두서없고 정신없는 글이 되더라도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슬람.. 이 한마디 단어속에는 정말 많은 편견과 오해들이 도사리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슬람.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대부분은 "테러, 남녀 불평등, 전쟁, 정복, 살인의 정당화,.. "등등의 부정적인 단어가 생각나시겠지요. 또는 "선교해야 할"이 떠오르겠군요.

    이슬람에 대해 공부하고, 또 직접 경험하면서 저는 대부분의 한국의 보수기독교가 말하는 이슬람과, 진짜 이슬람이 참 많이 다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큰 인사이트와 터닝포인트를 제공했던 글은 Mission Perspectives에 수록된 article인 존 트라비스 선교사가 쓴 "모든 무슬림들은 예수님을 따르기위해 '이슬람'을 떠나야 하는가?" 라는 글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이 글을 꼭 한동인 여러분과 깊히 나눌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쨌건 간에..

    제가 생각하는 한동이 알아야 할 이슬람은 이렇습니다.

    "이슬람은 기독교와 가장 친할 수 있는 종교이며 가장 비슷한 배경과 지식을 가진다."

    이슬람의 하나님이 기독교의 하나님이냐 아니냐 하는 사실은 엄청난 신학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지만, 저는 이슬람이 말하는 하나님이 이스마엘이 믿었던 하나님, 즉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슬람이 타종교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대교가 타 종교이듯, 이슬람도 우리에게는 타 종교입니다. 왜냐하면 CORE가 다르기 때문이지요.
    제가 여기서 이야기 하고 싶은것은 이슬람이 우리와 전.혀. 다른, 일말의 공통점도 없는, 기독교와는 완전 상반된 교리를 가르치는 종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코란에서는 분명 이사 알마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동정녀 탄생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물론 코란에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구원 부활에 대한 개념은 없습니다. 다만 코란이 말하는 이사 알마시가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어렴풋이는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문 번역에는 예수가 Jesus Christ, the Spirit of God이라고 되어있네요. 원문아랍어표현은 어떤 느낌인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P국에서 같이 살던 이슬람 배경을 가진 형제가 직접 아랍어 코란을 가지고 제게 설명해 줄 때에는 같은 표현이라고 설명해 주었었습니다.

    사실 여러면에서 교리적으로 이슬람과 기독교는 일치하는 점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이슬람 탄생 배경에서 마호메트가 그 주변에 전승되던 이야기들을 짜깁기 했기 때문이라고 말 하시는 분들도 분명 있겠지만, 어찌되었건 "문화적, 정치적 이슬람"이 아닌 진짜 "종교로서의 이슬람"에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것과 어쩌면 일치되는 점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한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네요.

    옛날에 마호메트가 살던 시대에 고대 에티오피아에 알 나자쉬라고 하는 왕이 있었습니다. 그 나라는 기독교 국가였습니다. 그 왕은 아주 신실하고 진실한 사람으로 주위에 소문이 나있었다고 해요.
    마호메트를 따르던 무슬림들이 핍박을 받기 시작하자 마호메트는 그들을 알 나자쉬에게로 보내며 보호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알 나자쉬는 먼저 그들을 성 안으로 들어오게 하였습니다. 그러자 무슬림을 핍박하던 세력(기독교인은 아닙니다.)들이 알나자쉬에게 와서 그들을 내어 놓으라고, 죽이겠다고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알 나자쉬는 그 세력들과 경제적 관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무슬림들이 도대체 왜 핍박을 받는지, 그들의 믿음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싶어서 그들이 무엇을 믿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무슬림들이 이런 저런 대답을 하자 알 나자쉬는 바닥에 선을 하나 그으면서,
    "너희들의 믿음과 나의 믿음 사이에는 이 선만큼의 두께차이 밖에 없다"고 하며
    무슬림들은 보호해 주고, 무슬림들을 내어 놓으라고 요청하는, 자신과는 경제적으로 큰 관계가 있는 그들을 그냥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슬람은 어쩌면 유대교 보다 우리와 더 비슷한 컨셉을 가진 종교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유대교와 기독교의 친밀하고 무언가 비슷한것만 같은 이 관계, 그리고 기독교와 이슬람의 적대적인 관계가 정치적인 관계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기독교 우방국가를 자처하는 미국, 그리고 그들의 경제적 이권을 다 쥐고있는 유대인들, 그리고 그들와 적대적관계에 있는 이슬람......
    무슬림들도 토라(모세오경)는 인정하는데....어쩌면 예수그리스도를 불경했던 신성 모독자라고 생각하는 유대교와 기독교가 가까워보이는 이유는 이러한 철저히 정치적인 이유에서가 아닐까요.

    이슬람과 기독교 사이에는 풀어야 할 숙제들이 있습니다.
    이슬람과 기독교가 정말로 틀어지고 부딪히기 시작한 것은 십자군 전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기독교의 정의라는 이름으로 행해졌던 십자군전쟁과 식민지배를 비롯한 수많은 불의들, 잘못들..
    우리가 이슬람에게 다가가 우리의 구주를 나누기 전에,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을 전하기 전에..
    평화의 왕의 이름아래 저질렀던, 우리가 그들에게 행한 죄악들을 그들앞에, 하나님앞에 회개하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제가 P국에 있을 떄에, 미국이 이슬람 신학자들을 키워내는 신학교를 테러하여서 20명가량의 어린 학생들이 죽은 것이 기사에 난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이 미국을 테러했다는 소식만을 크게 접하지만, 실제로는 제가 그곳에 있는 그 짧은 기간동안에 미국도 여러번 그 나라를 공격하고 테러했습니다. 이슬람국가가 미국을 공격하는 것은 테러이고, 미국이 그들을 공격하는 것은 정의이고, 마땅한 응징 입니까?
    당연히 아닐것입니다.

    미국에서 이슬람과의 대화라는 컨퍼런스에 참석 한 적이 있습니다.
    기독교인 발제자가 앞에 나가자 마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슬림. 내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나는 이 자리에서서 가장먼저 당신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먼저 십자군 전쟁으로 당신들을 우리가 공격하고 무참히 죽였던 것에대해 미안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당신들을 테러 집단이라고 규정하고 차별하고 우리도 당신들에게 테러를 행한것에 대해 사과 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그 자리에서 저는 무슬림들 사이에서 울음이 터져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 안에 있던 서러움들과 이 지구상에 있는 가장 큰 나라로부터 배척당하고 전세계로부터 왕따당하는 듯한 정치적 고립. 어쩌면 그것들이 그들에게는 서러움이 되어 기독교를 더 미워하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무슬림들에게 우리의 평화의 왕을 전하고자 한다면, 그들에게 진정한 구원이 있기를 원한다면, 우리가 가장 먼저 가져야 할 자세는 "이슬람은 우리와 이만큼 다르고, 그들은 이만큼 잘못되어서 우리가 얼른 구해주어야 한다!"가 아니라 그들의 내면을 정말 이해하고, 그들이 정말 믿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무엇보다 우리가 어떻게 그들에게 사랑으로 무장한 평화의 사람으로 다가가, 사랑의 왕이요 평화의 왕이신 예수그리스도를 전할지 고민하는 것이 아닐까요..


    끝으로 정말 이슬람에대해 알고싶고 선교적 관점에서 그들과 어떻게 호흡해야 그들이 우리의 왕 예수그리스도를 만날지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예수전도단에서 출판된 "인카운터 이슬람"이라는 책을 꼭 사서 읽고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Profile

댓글 2

  • Profile

    강인구 ^o^

    2008.10.27 09:54

    그래~
    은하처럼 우리의 젊은이들이 이렇게 깊어지고 넓어진다면 언젠가는 좀 더 다른 시각으로 역사와 문화,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볼 수 있겠지?

    반갑다. ^^
  • 김장환 엘리야

    2008.10.27 10:34

    은하야 ~!
    좋은 글 고마워~!
    은하를 통해 일하시는 주님을 찬양하며 주님을 기대하게 된다.

    난 이번 주일 예배 드리고 두 달 정도 떠나게 되는데
    여력이 되면 얼굴 한번 보자꾸나~~!

    샬롬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3665 청지기 125 2024-01-15
3664 청지기 128 2023-11-19
3663 청지기 134 2023-12-31
3662 청지기 542 2023-11-13
3661 청지기 549 2023-11-06
3660 청지기 561 2023-10-30
3659 청지기 632 2023-10-22
3658 이필근 848 2012-01-13
3657 청지기 855 2023-05-22
3656 청지기 872 2023-10-10
3655 청지기 877 2023-10-16
3654 청지기 882 2023-09-11
3653 청지기 885 2023-08-13
3652 청지기 897 2023-10-01
3651 청지기 932 2023-09-04
3650 청지기 976 2023-10-28
3649 청지기 988 2023-08-22
3648 청지기 990 2023-02-14
3647 이병준 1000 2011-03-03
3646 청지기 1000 2023-04-25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