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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빈신부님께서 쓰신 더그 형제 장례식 번역문입니다.
  • 조회 수: 1686, 2007-01-24 00:52:43(2007-01-24)
  • 오늘 루리형제의 별세미사를 드리며.. 이 글을 조금 더 빨리 번역하고 싶어졌습니다..
    우리에게 천국에 대한 소망이 있으며, 예수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인하여 영원히 삶이..
    이 땅의 삶이 끝이 아님이.. 어찌나 감사한지요..

    부족한 실력이라 친구의 도움도 받아가며 번역했습니다. 부족한 번역으로 인해 원문의 느낌을 정확히 전해드리지 못함에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형제 자매 여러분. 저는 여러분 중의 몇몇이 오늘은 우리와 함께 할 수 없는 더그 블런드를 알고 또 사랑했을 줄로 압니다. 한국에 계신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글입니다.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
    2007년 1월 14일
    더그 블런드의 장례식에서..

    여기에 계신 나를 아시는 여러분은 보통은 제가 메시지를 나눌 때 글로 쓰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다릅니다.

    첫 번째로 저는 지금 제 자신의 감정들이 어떤지 알 수가 없으며 하나님께서 제 마음 가운데에 말씀하시는 것만 말하고 싶습니다. 둘째로, 저는 퀘스트 교회가 이 글을 기록으로 가지기를 원합니다. 셋째로, 더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 글이 남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시작으로, 저는 우리가 앞에서 읽은 요한복음 14장 1절부터 7절에 다시 집중하기를 원합니다. 이 구절은 우리들에게 친숙한 구절들입니다.


    “Do not let your hearts be troubled…”
    너희는 걱정하지 말라.
    “In My Father’s house are many rooms…”
    내 아버지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
    “I go to prepare a place for you…”
    나는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간다.
    “I will come again and will take you to Myself…”
    가서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같이 있게 하겠다.
    “You will be with Me where I am…”
    “I am the way, the truth and the life…”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놀라운 것은 비록 우리가 이 구절들에서 위로를 얻는다고 할지라도 이 것들이 단순히 위로의 구절들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직접 이야기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구절은 그 당시 그 곳에 있었고 그것을 실행했으며 또한 경험으로부터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이 구절은 그 자체로 말하고 있기에, 저는 이것에 어떤 것도 더하거나 과장하지 않을 것입니다. 멋진 유머는 설명하는 것이 오히려 유머의 맛을 퇴색시키는 것처럼, 예수님의 말씀은 저 같은 설교자가 설명을 더하지 않아도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 글에서 오직 저의 마음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저는 규칙적으로 일기를 쓰고 있는데, 이 시간 저는 그 중에서 더그 블론드의 죽음 뒤에 기록한 저의 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거의 아무것도 더하지 않았고 이 글을 그날 아침 제 생각으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2007년 1월 11일, 베이커스필드

    어제 새벽 4시 우리는 파키스탄으로부터 돌아왔다. 그리고 몇 시간 수면을 취했다. 9시 즈음 나의 어머니께서 우리에게 더그의 소식을 전해주셨고 10시 정도에 나의 아내 수잔과 나는 병원에 도착했다. 나의 세 딸 레이첼과 사라와 엠마는 늦게 도착했다. 더그의 아내 로즈와 아들 데미안과 그곳에 있던 다른 사람들과 우리는, 우리의 친구이자, 형제이자, 삼촌이었던 그, 더그에게 작별인사를 하며 함께 울고 웃었다.
    이 아침, 나는 내 의자에 앉아 하나님에 대한 내가 감정들: 슬픔, 무거움, 죄책감, 후회, 기쁨, 감사, 공포 그리고 분노들과 함께 싸우고 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왜?”라는 질문들로 가득 차있다.

    어제 오후 나는 몇몇 이유에 의해서 “붉은 진흙 소녀”라 불리는 에밀루 헤리스의 시디를 틀고 싶었다. 첫번째 곡은 “진주”였다, 이 곡은 삶은 무한하고 또한 명백하게 헛된 싸움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세상의 기나긴 외로움”이란 이야기도 전하고 있다. 매 후렴구마다 그녀는 “할렐루야”를 계속 외친다. 그리고 마지막 클라이맥스는 그녀의 신앙고백으로 되어있고, 우리의 모든 고통과 슬픔을 갈고 닦고, 다시 만들어가면서 “우리의 고통이 하나의 진주”가 될 때까지 다시, 할렐루야!를 외친다.

    그 노래 전체는 나의 마음을 울렸고, 더그의 죽음을 맞이한 나의 감정을 더욱 깊게 울렸다. 더그의 삶, 특별히 지난 여섯 달은 마치 선명한 전쟁과 같았다. 더그와 로즈 부부는, 슬픔의 문턱에서 사랑과 행복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들은 “할렐루야”라고 외치고 또 외쳤다.

    사실 더그의 구원 이야기는 우리 삶의 아픔을 갈고 닦아 진주로 만드시는 크고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목적이다.

    내가 더그의 몸을 내려 보았을 때, 나는 “나는 내가 크리스천이라는 것이 감사하다” 라는 말이 생각났다. 복음은 우리에게 단순한 영적 “새 삶”을 주는 것이 아니다, 애매하고 확실치 않은 “꿈” 혹은 새로운 모습의 환생 또는 단순한 부활을 주는 것도 아니다.  

    당연히 우리 중 몇몇은 더그가 의식을 회복했으면 (resuscitation) 하고 바랬을 것이다. 우리는 단순히 그가 있었던 곳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하지만 성경의 부활(resuscitation)은: 마지막 변화로서 영과 영혼과 마음과 몸이 우리가 태초에 창조되었던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C.S. Lewis는 천국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다 라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우리의 더그는 더욱 현실적이고, 더욱 생동감 있고, 우리 알고 있던 그 보다 더욱 그다운 모습으로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 진주를 갈고 닦으셨다.

    하지만 새로워지고 더 생동감 있어진 더그는 우리가 알고 있던 더그와 다르지 않다. 그가 우리와 함께했던 모습은 그대로일 뿐이다, 단지 한층 높아지고, 더욱 나아졌을 뿐..



      -골프 칠때의 더그: 그의 땀에 절인 다섯 번째 모자를 쓰고 그의 그의 큰 목소리가 이곳 저곳에 울린다. “yeah baby…”
      - 소프트볼 할 때의 더그: 그의 골프 신발을 신고, 1루에서 홈까지 100% 전속력으로 달려나간다.
      - 크리비지(카드게임)에서의 더그: 어디서 하든 중요치 않았지만 항상 그의 가족과 함께했다. (하지만, 그는 항상 이기기를 결심 하곤 했다.
      - 퀘스트교회의 더그: 그의 포옹, 눈물 그리고 성장의 과정, 우리는 하나님께서 더그의 편협함 또한 넓히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진주를 갈고 닦음 같이..
      - 멕시코 선교에서의 더그: 가난한 이들을 위해 집을 짓기 위해, 땀에 흠뻑 젖은 그의 고글을 끼고, 휴지를 그의 주머니에 푹 넣어놓고, 그의 연장허리띠를 허리에 맨다.
      - 친구인 더그: 더그는 항상 그 누구 보다도 활기찬 사람이었다. 우리는 항상 그것을 느끼고 있었고, 또 알고 있었다.
      - 아버지 더그: 더그의 가장 행복함을 볼 수 있는 때는 그의 아들들 데미안과 다니엘과 함께 있을 때였다. 또는 그가 그의 아들들에 대해서 말할 때였다. 이때 아버지의 마음과 힘차게 뛰는 그의 심장소리를 엿 들을 수 있다. 우리 주 하나님 아버지에게 받은 그 마음과 심장의 소리를…
      - 남편 더그: 여기에서 나는 오직 30년 이상 옆에서 보아온 명백하고 끈끈하게 연결 되었던 관계에 대해 쓰겠다. 그러나 많은 것들 중 하나 내가 보았던 것은, 그는 그의 아내가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과 은사들을 아름답게 이끌며 발전시키는 것들은 확신 있게 허락했다는 것이다. 더그는 로즈의 성취함을 기뻐했다.
    - 마지막으로…. 나는 어떻게 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 확신 할 수 없지만 여기에 “전속력으로 살았던 더그”가 있다. 더그는 솔직하고, 모든 것에 최대한의 최선을 다하며 아주 빠르게 삶을 살았다. 마지막 아침에 로즈는 더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더그, 당신은 모든 것을 너무 빨리 했어요...”  그는 전속력으로 그의 삶을 살았다.



    하나님, 오늘 제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슬픔?  그렇죠, 그렇습니다.

    헤아림과 동정? 네 그렇지만 그것에도 단계가 있습니다. 저는 로즈, 데미안, 다니엘과 같은 마음입니다. 상상해 봅니다.. 부모를 잃고, 남편을 잃고, 자식을 잃고, 형제 자매를 잃는 것이 어떤지를.. 그리고 더그와도 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제 자신을 하나님이 갈고 닦으신 6개월 동안의 그의 입장에 서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언제가 나도 그런 입장에 놓이게 될 테니까요.

    하지만 마지막엔, 더 깊고 진실된 동정과 증인됨을 느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죠. “가서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같이 있게 하겠다.” 나는 이 말씀이 더그를 향한 말씀이고, 또한 나와 모든 신자들에게 하신 말씀이라는걸 알고 있습니다.

    이 말씀들이 바로 우리가 이세상에서 소망과 기쁨을 가지고 또, 찬양하며 살수 있도록 힘과 능력을 부어 주는 말씀인 것입니다.

    오늘 “We Will Dance”라는 찬양을 다같이 부르길 원합니다. 지금 이 시간 다같이 일어나서 찬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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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김진현애다

    2007.01.24 10:56

    은하자매 넘 고마워요. 아마 지금 더그형제님의 영혼과 루리의 영혼이 만나서 우릴 지켜보고 있을 거예요. 그동안 루리의 투병을 통해서 우리 교우들이 한마음이 되고 함께 기도하고 사랑할 수 있었던 시간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느껴봅니다. 더그형제님과 루리는 우리에게 사랑이라는 선물을 남기고 이제 주님안에서 고통 없이 편히 쉬고 온전한 모습으로 부활할 때까지 우릴 지켜보고 있을거예요. 천국에서 다시 만날 그날까지 우린 이땅에서 더욱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고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로즈여사님과 가족 모두, 현순희 자매님과 가족 모두 힘내세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임용우

    2007.01.24 16:56

    은하야! 넘 수고했다. 이루리(모세)형제와 더그형제의 영혼이 주님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길 기도합니다.
  • 김영수(엘리야)

    2007.01.24 20:24

    원문을 읽으며 깊은 설교의 뜻을 몰랐는데...머리에 쏙쏙 들어오는구나.수고했고 고맙다.더그의 영혼이 주님의 품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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