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978, 2019-05-12 21:26:21(2019-05-12)
-
유서현(로사)
올해 1월 성서통독을 시작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 덧 푸르름이 가득한 5월이 되었다. 하얀 눈이 흔 날리는 길을 달려가 ‘으으 춥다...하며 시작했던 공부가 온 세상 초록으로 반짝이는 5월이 되는 동안 책갈피는 신약 페이지쯤에 꽂혀 있다. 하루의 일과가 일주일의 일정이 그 시간을 방해할까 봐, 나름 노심초사하며 시간을 관리하다 보니 끝을 얼마 남겨 두지 않았다.
잠시라도 짬이 나면 성경책을 어디에서든지 꺼내들고 한 줄이든, 한 페이지든 읽다보니, 처음엔 이걸 언제 다 읽을까? 다 완독할 수 있을까? 했는데 점점 줄어드는 책 분량에 너무나도 흐뭇하기만 하다.
그래서인지 통독 공부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은 왠지 모를 기쁨이 넘친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물로 씻고 나온 듯한 상쾌함 같기도 하고, 힘겹게 오른 산 정상에서 마시는 시원한 물 한 잔 같은 청량함에 머리는 시원하고 마음은 아이처럼 신이 난다.
아마도 어렴풋이 뜨문뜨문 알고 있던 성서를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가며, 전체적인 흐름을 깨닫게 되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낯설었던 단어들과 이해되지 않던 시공간을 이전 보다는 이해를 더 하면서 나름 고개가 끄덕여지기 때문일 것이다.
마치 창세기부터 내가 쭉 그 시대 어딘가에서 그 많은 역사를 경험 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통독반 수료~~’하고 끝이 나면, 오래도록 앉으나 서나 성경책을 품에 품고 있던 5개월의 이 시간을 잊지 못 할 거 같다.
그리고 제일 큰 이유라면, 완독을 해서가 아니라 주님을 조금 더 알게 되어 내 마음이 기쁜 것 아닐까?
공부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성가를 따라 부르며 달리는 내 옆 자리에 한 번도 뵙지는 못 했지만, 그 음성 들어 보지도 않았지만,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 함께 계신 듯 함에 경적을 울려 대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한다.
늘 지금처럼 주님이 함께 계심을 늘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기도한다.
내 모든 걸 다 아시는 그 분이, 나 보다 나를 더 잘 아실 그분이 나의 주님이심에 너무도 감사할 따름이고,
아무도 모르는 나, 내 안에 어린 아이 같은 속마음을 오직 단 한분 주님은 아신다니 어찌나 다행스러운지 기쁨이 넘치고,
세상 속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상처 받을 까 조바심 내는 내 연약함을 알고 계신 주님이 내 옆에 동행하시면 두려울 것도 부족함도 없을 테니 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동료들이 “요즘 얼굴이 좋아진 거 같아? 일이 잘 되나 봐?” 라고 한다. 세상 일이야 늘 내 맘대로는 안 되지, 그러나 나를 아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이 늘 나와 계시니 평안함이 나를 미소 짓게 하는 것이랍니다. 라고 크게 외쳐 주고 싶어진다.
주님, 오늘 하루도 모든 것 감사하오며, 늘 저와 함께 하여 주시고, 주께 순종하는 삶 살게 하옵소서, 아멘.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3507 | 김바우로 | 1125 | 2005-05-25 | |
3506 | 김장환 엘리야 | 1125 | 2006-10-02 | |
3505 |
토론토에서
+4
| 조기호 | 1125 | 2008-09-09 |
3504 |
전도여행 공지입니다.
+4
| ♬♪강인구 | 1125 | 2010-07-25 |
3503 |
감사
+6
| 이병준 | 1125 | 2012-07-24 |
3502 |
요한계시록 강해 비교
+3
| 리후레쉬 | 1125 | 2012-12-17 |
3501 | 니니안 | 1125 | 2013-01-15 | |
3500 | (안셀름) | 1125 | 2013-04-19 | |
3499 | 김장환 엘리야 | 1126 | 2004-10-08 | |
3498 |
치유세미나를 통해..!
+18
| 김은미 | 1126 | 2012-11-20 |
3497 | 양신부 | 1127 | 2009-12-17 | |
3496 |
죽어가는 기타 살리기
+13
| 김바우로 | 1127 | 2012-03-14 |
3495 |
간만에 글 올립니다.
+13
| 전제정 | 1127 | 2012-11-20 |
3494 |
힘을 빼세요
+4
| 박마리아 | 1127 | 2013-03-25 |
3493 |
송화가루
+3
| 박마리아 | 1127 | 2013-05-16 |
3492 | 김장환 엘리야 | 1128 | 2004-12-23 | |
3491 |
▶◀ 이기명교우 부친상
+2
| 청지기 | 1128 | 2012-01-30 |
3490 | 이병준 | 1128 | 2012-05-22 | |
3489 | 서미애 | 1128 | 2012-10-07 | |
3488 | 패트릭 | 1128 | 2013-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