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6228, 2014-04-01 00:35:25(2014-04-01)
-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저녁이야
불끄고 잘 시간이야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1903 | 정바울로 | 1237 | 2009-08-28 | |
1902 | 강인구 ^o^ | 1322 | 2009-08-27 | |
1901 | 강인구 ^o^ | 1310 | 2009-08-26 | |
1900 |
러닝머신 구해요.
+8
| 김바우로 | 1265 | 2009-08-26 |
1899 | 김장환 엘리야 | 1255 | 2009-08-25 | |
1898 | 김영수(엘리야) | 1338 | 2009-08-25 | |
1897 | 김장환 엘리야 | 1366 | 2009-08-25 | |
1896 | 김장환 엘리야 | 1259 | 2009-08-24 | |
1895 | 김장환 엘리야 | 1351 | 2009-08-24 | |
1894 | 김바우로 | 1254 | 2009-08-21 |
제 가슴도 먹먹해집니다.
아아~~앞으로 간장게장을 먹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어~~떻게...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