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6245, 2014-04-01 00:35:25(2014-04-01)
-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저녁이야
불끄고 잘 시간이야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3393 | 니니안 | 4365 | 2013-08-23 | |
3392 | 청지기 | 4361 | 2020-03-08 | |
3391 | 청지기 | 4361 | 2019-02-20 | |
3390 |
저는여,,,,,
+1
| 이주현 | 4336 | 2003-04-22 |
3389 |
강베드롭니다~
+3
| ♬♪강인구 | 4331 | 2014-04-21 |
3388 |
5월 14일 주일 단상
+3
| 김장환 엘리야 | 4330 | 2006-05-15 |
3387 |
영적성장
+1
| 박마리아 | 4326 | 2013-11-07 |
3386 | 청지기 | 4320 | 2020-03-08 | |
3385 | 청지기 | 4319 | 2013-11-07 | |
3384 | 청지기 | 4319 | 2003-04-21 | |
3383 | 김장환 | 4319 | 2003-03-26 | |
3382 | 김장환엘리야 | 4305 | 2013-09-14 | |
3381 |
남의 편
+5
| 박마리아 | 4297 | 2016-01-22 |
3380 | 이병준 | 4296 | 2014-06-06 | |
3379 | 청지기 | 4294 | 2019-03-17 | |
3378 | 청지기 | 4288 | 2021-01-10 | |
3377 | 김장환 | 4284 | 2003-05-19 | |
3376 | 청지기 | 4281 | 2019-12-11 | |
3375 | 청지기 | 4272 | 2003-04-08 | |
3374 |
효의 기회
+3
| 니니안 | 4270 | 2015-05-06 |
제 가슴도 먹먹해집니다.
아아~~앞으로 간장게장을 먹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어~~떻게...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