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6204, 2014-04-01 00:35:25(2014-04-01)
-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저녁이야
불끄고 잘 시간이야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3413 | 이종림 | 4422 | 2003-04-13 | |
3412 | 청지기 | 4414 | 2019-02-11 | |
3411 | 니니안 | 4405 | 2017-06-13 | |
3410 | 청지기 | 4403 | 2021-01-17 | |
3409 | 청지기 | 4399 | 2019-11-18 | |
3408 | 김장환엘리야 | 4396 | 2013-11-05 | |
3407 | 청지기 | 4389 | 2019-03-10 | |
3406 | 청지기 | 4386 | 2020-02-16 | |
3405 | 박의숙 | 4375 | 2003-03-18 | |
3404 | 청지기 | 4373 | 2020-01-26 | |
3403 | 청지기 | 4359 | 2020-01-20 | |
3402 | 니니안 | 4352 | 2013-08-23 | |
3401 | 김바우로 | 4350 | 2003-06-25 | |
3400 |
5월 14일 주일 단상
+3
| 김장환 엘리야 | 4327 | 2006-05-15 |
3399 | 청지기 | 4325 | 2019-02-24 | |
3398 | 청지기 | 4318 | 2013-11-07 | |
3397 | 명영미 | 4296 | 2003-03-14 | |
3396 | 김장환엘리야 | 4294 | 2013-09-14 | |
3395 |
영적성장
+1
| 박마리아 | 4284 | 2013-11-07 |
3394 |
저는여,,,,,
+1
| 이주현 | 4282 | 2003-04-22 |
제 가슴도 먹먹해집니다.
아아~~앞으로 간장게장을 먹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어~~떻게...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