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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텃밭을 정리하면서
  • 조회 수: 1144, 2004-08-17 19:14:20(2004-08-17)
  • 지난 주일 오후, 무척 햇살은 뜨겁고 바람도 없었다.
    배추를 심으려니 텃밭을 가꾸는 교우들은 각자 자기의 밭을 잘 정리를 하라는
    사제회장님의 엄명(?)을 받고 그동안 잡초가 무성한 우리가족 밭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사실 작년에 처음했을 때는 열심히 잡초도 뽑고 비료도 주고 해서 상치 배추 콩 고추 등등
    수확의 재미를 느껴서, 올해는 욕심이나 장모님용으로 우리 가족은 2필지를 분양 받았었
    다.

    근데 봄에 고추 상치 도마토 가지 등을 심고 가꾸는데, 거의 매주일 마다 비가 오거나  밭
    에 물이
    많이 있어서 들어가지 못하고 한주 보내고, 그 다음주일에는 예배후 바쁜일로 그냥가고....
    어러다 보니 잡초가 자꾸 무성하게 자랐다.

    한필지는 상치를 수확후에 완전히 잡초밭이 되었고, 다른 한쪽은 다행히 고추를 심은 곳이

    잡초가 조금 나오면 또 뽑고 정성을 쏟은 덕에 올해 풋고추를 꽤 많이 수확했다.

    고추가 심어져 있던 필지는 잡초제거가  참 쉬웠다.고추가지 사이에 듬성 있는 잡초는 키도
    작고
    연약하고 몇포기 없어서 손으로 뽑거나 호미로 간단히 정리가 되었다.

    그런데 상치수확후 버려둔 밭은, 무성하게 자란 잡초는 뿌리가 워낙 깊고 주기도 무성하여
    제거 하는데
    곡괭이 삽 호미 쇠스랑 낫을
    동원해 가며 자르고 뽑고 찍고 하느라 나의 온 힘과 수고는 근 3시간을 땡볕에서 시름한 후
    에야
    밭이 어느 정도 모습을 갖추게 되엇다.
    런닝만 입은 나의등은 벌겋게 익었고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밭을 정리 하면서 나는 문득 우리들의 신앙을 비교해 봤다.

    잡초가 무성한 밭은 신앙생활이 깊지 못해 그런 저런식으로 주일을 지키고 믿음과 신앙의
    기쁨이
    깊지 못해 믿음의 기쁨을 맛보기 전에 마귀가 틈을 타서 그 마귀의 방해로 자심의 신앙이
    자라지
    못하여, 정말 하느님 앞에 나아가 회개하고 참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 주변의 마귀와 방해하
    는 것들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엄청난 훈련과 고통과 기도가 필요한 경우이고,

    고추가 잘 자란 밭은 마치 믿음이 깊고 항상 주님과 함께 살아가며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기도와 찬양과 기쁨이 넘치는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와 같다.

    가끔 마귀(잡초)가 있으나 감히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뽑혀져 사라져 없어지고
    깨끗이 정리된 밭이 바로 참 신앙인의 모습일 것이다.하느님이 보시기에 참 좋은 것일 것이
    다.

    텃밭을 정리하면서 잡초와 마귀를 비교해 보면서 나의 신앙을 반성해 보았다.
    내주변 에는 아직도 많은 잡초가 있다. 나도 내 신앙의 밭을 새로이 가꿔야겠다.

    날씨도 덥고, 바쁘게 근 보름을 정신없이 보내던 나에게, 흙냄새를 맏으며 자신을 돌이켜 보

    시간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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