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하람 보고(치유 세미나 사역을 마치고)
  • 조회 수: 1606, 2003-10-22 12:48:50(2003-10-22)
  • 하람보고입니다.

    지난주 화수목 3일간 찬양 사역을 하였습니다.  비공식적이었습니다.  정식으로 찬양팀의
    사역을 요청 받지 않았고, 팀원들 또한 세미나의 참석 권유였지 봉사 요청을 받은 것 같지
    않아 보였습니다.  저 또한 평일인데다가 그 기간 동안 회사에 외부 행사가 계획되어 있어서 참석하기가 거의 불가능 할 것이라는 입장만 밝혔었습니다. 신부님도 강론이 주고 찬양은 시작하기 전에 간단히 한두곡 정도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었지요.  그런데 임박해서(세미나 시작 이틀전 일요일) 들은 정보는 좀 달랐습니다. 30분이상 찬양 시간을 가진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짧은 시간이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마음에 부담이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다른 얘기가 될 수도 있겠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30분 이상의 찬양이 계획되어 있었던 것이라면 기획팀에서 정식으로 찬양팀에 사역 요청을 했어야하는 것이 옳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사전에 협의가 되었다면 제 생각에 무리를 해서라도 팀원 전체가 사역에 참여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 그렇게 되면 찬양팀 팀원들이 세미나에 참석해서 얻을수 있는 은혜뿐만 아니라 훈련된 사람들을 통해서 드리는 찬양으로 참가자 모두에게 더 좋은 시간이 될 수도 있지 않았나 하는거죠.  이미 지나간 이야기이지만 말입니다.

    결국은 그 마음의 부담감 때문에 일을 벌였습니다. 월요일 밤에 승빈(마르코)과 기호(야곱)형제를 불러냈고 그날 밤 12시를 넘기면서 까지  빔프로젝트를 공중으로 올려 달았습니다.
    그 후 삼일 연속 회사 일을 거의 내 팽겨 치우고 내려 왔지요.  
    은미(수산나)자매가 건반을, 승빈(마르코)형제가 엔지니어를 맡아 주었습니다. 은혜가운데 찬양 인도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 같이 드리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눈 도장을 찍어보니 찬양팀원들이 거의 있더라구요.  저와 수산나, 마르코는 이미 봉사 중이었고 숙희,은주,지현자매와 재호 형제까지 보컬팀이 다 있었고, 봉태, 기호,종현 형제만 빠져 있었습니다.  결국 좀 무리했으면 찬양팀 전체가 인도하는 집회가 될 수도 있었다는 답이 나옵니다. 그랬으면 감동 두배, 은혜 두배의 풍성한 찬양이 될 수 있었는데...

    존경하는 신부님, 혹은 위원회, 혹은 특별 기획을 담당하시는 교우들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공식적인 행사나 집회시에는 조금 딱딱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지만, 공식적인 요청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공식적인 요청을 한 후에는 기획의 일 부분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셔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야만 같은 주제와 같은 느낌을 가지고, 미리 준비하고, 훈련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소화한 후에 앞에 설 수 있는 것이지요.
    일전에 제가 홈피에 남긴 글 중에서 '요령으로 사역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에 대해 말씀드린적이 있습니다. 미리 기도와 연습없이 앞에 서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바란다는 것이 얼마나 허황된 바램인지요....    늘 치던 건반, 늘 치던 기타, 늘 부르는 노래라고 해서 하느님 앞에 늘 준비된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특히나 앞에 나와서 인도하는 측에 선 사람들은 연주에 대한 부담 때문에 마음에 그 부담이 차지한 자리만큼 성령이 임재할 자리가 이미 없는 상태이거든요. 결과적으로 인도자가 그 마음의 부담을 다 털어 내고 성령이 주시는 감동을 받을 수 있을 만큼의 공간을 확보해 놓지 않으면 습관과 자기의 기술로 드리는 찬양이 될것이고, 그런 인도를 받은 회중이 어떻게 참된 하느님의 임재와 그 주시는 감동을 경험할 수 있겠느냐는 말씀이죠.
    물론 어떻게 하든 능력의 하느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면 길에 구르는 돌멩이로도 찬양할 수 있게 하실수 있음을 믿습니다. 그런 주님을 또한 찬양합니다. 그리고 저와 우리 찬양팀 또한 그렇게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
    .
    .
    되지도 않게 말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
    .
    .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
    제 개인적으로는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이나 다이안 피어스 목사님의 기도를 받았는데  이상하게 내용을 기억 못하겠습니다. 다만 안수 중에 웃음소리를 들었고 그것이 나를 아주 편하게 해 주었다는 것을 기억할 뿐입니다. ^.^
          
    Profile

댓글 1

  • (엘리아)김장환

    2003.10.23 09:52

    바쁜 직장 일이 있음에도 오셔서 찬양을 인도해 주신 베드로님의 수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굳이 찬양팀에게 공식적인 사역을 부탁하지 않은 이유는 전체적으로 모이기 힘들것이라는 판단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집회에 참석하는 분들은 찬양사역이라는 부담감없이 회중과 동일한 입장으로 참석하여 하느님께 좀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은미에게 반주를 요청하고 엔지니어로 승빈형제에게만 요청하게 된 것입니다. 이해바라고 다시하번 자원하는 마음으로 사역하신 베드로님께 감사드립니다. 팀으로 모이지는 않았지만 은혜로운 경배와 찬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샬롬!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325 (엘리아)김장환 1576 2003-10-24
324 이지용(어거스틴) 1366 2003-10-24
323 이지용(어거스틴) 1491 2003-10-23
322 이필근 1487 2003-10-22
321 임용우(요한) 1528 2003-10-22
강인구 1606 2003-10-22
319 김바우로 1318 2003-10-21
318 (엘리아)김장환 1484 2003-10-21
317 김장환 1483 2003-10-18
316 임용우(요한) 1415 2003-10-18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