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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현대축일 (Solemnity of Epiphany)
  • 조회 수: 2490, 2021-01-03 21:17:30(2021-01-03)
  • 공현대축일은 아기 예수가 동방박사들을 통하여 자신이 메시아임을 드러낸 사건을 기념하는 대축일입니다. 3세기 동방교회에서 시작되었을 때는 가나 혼인잔치에서의 첫 기적과 요르단 강에서의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이 드러난 사건도 더불어 기념하였습니다.

    4세기에 이 축일이 전해진 서방교회에서는 주로 동방박사의 방문만을 경축합니다. 주의 공현대축일은 1월 2일과 8일 사이의 주일이며 1월 6일 다음 주일에는 주님의 세례축일을 지내게 됩니다. 

    아기 예수를 예배하기 위하여 동방에서 온 현인 세 사람에 관한 기록이 마태오 2:1~2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헤로데로 부터 아기가 나실 곳이 어디냐는 질문을 받고, 유다 베들레헴이라고 대답하고, 별을 따라가서 아기를 찾아 "경배하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고 성서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대의 전승에 의하면, 이들은 현인(Magi)들로서, 발타사르(St.Balthassar), 가스파르(St.Caspar) 그리고 멜키오르(St.Melchior)이라 합니다. 현대 학자들은 그들이 바빌로니아나 아라비아에서 온 점성가들로 믿고 있습니다. 동방 박사들이 바친 예물들은 바로 태어나신 아기 예수가 장차 어떤 분이 되실 것인지를 상징적으로 함축하고 있습니다.

    먼저 멜키오르가 가져온 황금이 상징하는 것은 아기 예수께서 이 세상의 왕으로서 오신다는 것입니다. 아기 예수는 세상을 다스리는 참된 임금으로서 오셨음을 상징합니다. 당시 황금은 가장 귀한 보물로 왕에게 드리는 예물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분명 왕으로 오셨습니다. 그러나, 권력으로서 세상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다스리는 임금이신 것입니다.

    가스파르가 가져온 유향은 사제를 위한 예물입니다. 성전에서 제물을 바칠 때 사제는 유향을 사용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시는 대사제로서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사제의 역할은 무엇보다 인간을 하느님과 만나게 해 주는 것입니다. 사제라는 말의 라틴어 Pontifex는 원래 다리를 놓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사제입니다. 그것이 장차 예수께서 하실 일입니다.

    발타사르가 가져온 몰약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위한 예물입니다. 몰약은 시신을 부패하지 않게 하는 물건입니다. 예수께서는 역설적으로 죽으시기 위해 태어나셨습니다. 당신 자신의 생명을 바치심으로서 세상을 구원하시는 구원자로서 오신 것입니다.

    구유에 누워 계시는 아기 예수께 바쳐진 이 예물들은 장차 이분이 어떤 분이 될지를 예표합니다. 그분은 바로 우리의 임금이시며 대사제이시고 구세주이십니다. 주님 공현대축일을 지내며 우리도 임금이시며 대사제이시고 구세주이신 아기 예수께 우리의 마음을 드리며 가만히 무릎을 꿇고 경배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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