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06년 1월 8일] 요한 12:24 썩어지는 밀알 되어 열매 맺는 우리들!
  • 청지기
    조회 수: 3255, 2006-01-09 08:36:27(2006-01-09)
  • 제가 목회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은 고2 겨울 방학 때였습니다. 당시 참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는데, 제 인생의 진로를 놓고 기도하는 중 신학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고 3이 되면서 이과에서 문과로 전과하고 고 3때도 새벽기도생활 등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 즈음 띠 동갑인 형님이 직장생활을 하다가 부흥회를 참석해서는 예수를 만나고 그 즉시로 직장을 그만 두고 신학교를 가겠다고 해서 아들 둘이 동시에 신학을 하게 될 상황이 되었습니다.
    당시는 불신자셨던 아버님의 반대가 커서 타협점으로 저는 먼저 일반대학을 진학하고 졸업 후 신학을 하기로 해서 일반대학을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82학번인데, 한참 민주화운동이 거셌던 시기라 저도 기독학생의 정의감으로 열심히 민주화운동에 참여하여 20대의 10년을 학생운동, 노동운동 등 사회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 중에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고 나이 30이 되면서 제 안에 고 3때 받은 목회자의 소명이 강하게 떠올라 신학을 하기로 하고 제가 평생 몸담을 교회를 찾던 중에 성공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에 최고의 만남은 물론 예수님과의 만남이구요. 그 다음 두 가지를 말하라면 아내와의 만남, 그리고 성공회와의 만남입니다.

    제 형님과 아버님이 모두 장로교회 목사님이고 셋째 매형은 침례교회 목사님인데, 저는 성공회 사제로서 그 누구보다 자부심이 있고 성공회로 인도하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성공회 좋은 신앙의 틀을 가진 깨끗한 교회이고 할 일이 정말 많은 교회입니다.
    신학대학원 과정을 졸업한 후 전도사 부제, 사제가 되면서 주님께서는 제게 교회를 회복시키라는 마음을 강하게 부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피 값으로 세워진 교회, 이 땅에 복음을 전하고 하느님 나라를 완성해 가는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주님이 꿈꾸시던 그대로 세워가기를 원하셨습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이 성전을 향해 지니셨던 마음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하느님이시여, 하느님의 집을 아끼는 내 열정이 나를 불사르리이다.”

    저도 주님의 교회를 생각하면 하느님이 주시는 열정이 솟아나는 것을 느낍니다.
    “주님이 꿈꾸시던 바로 그 교회를 회복하라!”

    저는 그 일을 위해 헌신한 주의 종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부흥을 위해 건강한 주님의 교회를 세워가는 일이 나의 부르심입니다. 여기 계신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부르심이라고 믿습니다.
    주님의 이 땅의 소망이 되는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기를 원합니다.

    전도사 발령 이후, 11년 목회 생활 동안 한 눈 팔지 않고 주님의 교회를 섬기도록 마음을 붙들어 주시고 힘이 되어 주신 주님, 이 교회를 섬긴지가 6년이 지났는데 다시 성공회 제자교회 사랑하는 여러분과 함께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갈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청빙 사제로 1차 계약 기간이 3년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집중하고자 하는 사역의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제자훈련을 통한 개인의 변화와 성숙, 그를 통한 교회의 부흥입니다.
    평신도가 주인 되는 교회를 세우는 브리스카 아퀼라 비전을 중심으로 6대 비전이 성취되는 주님의 교회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그 관점에서 1차 청빙 기간동안 설정한 표어가
    “썩어지는 밀알 되어 열매 맺는 우리들!”입니다.

    먼저 우리가 맺고자 하는 열매는 무엇일까요?

    인격의 열매입니다.
    성령의 열매(갈라 5),  빛의 열매(에페 5:9, “빛은 모든 선과 정의와 진실을 열매 맺습니다.” )

    전도의 열매 - 마태 28:18, “가서 제자삼으라!”

    제자의 열매 - 골로사이 1:6, “그 복음은 여러분에게 전해져서 여러분이 하느님의 은총의 말씀을 듣고 그 참뜻을 깨닫게 되면서부터 열매를 맺으며 퍼져 나갔습니다. 사실 복음은 온 세계에서 열매를 맺으며 널리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열매는 인격이고 사람을 말합니다.
    열매는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변화하고 성숙한 사람은 반드시 성령의 열매가 나타납니다. 전도의 열매가 맺어집니다. 그를 통해 또 다른 제자가 세워집니다. 그래서 주님의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교회가 있는 지역이 그 복을 누리게 됩니다.

    하느님의 관심은 결코 꽃에 있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을 좋아하지만, 하느님은 그 결과로 나타나는 열매에 관심이 있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택하신 이유가 열매 맺는 삶에 있습니다.
    요한의 복음서 15:16,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세상에 나가 언제까지나 썩지 않을 열매를 맺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실 것이다.”

    열매 맺지 못하는 성도를 향해 주님은 엄중한 경고를 하셨습니다.
    마태오의 복음서 3:10,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았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않은 나무는 다 찍혀 불 속에 던져질 것이다.”
    요한복음 15:2,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모조리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도록 잘 가꾸신다.”

    한 두 개의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라, 많은 열매를 맺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한의 복음서 15:8,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되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우리 교회는 열매를 맺으면 됩니다. 열매를 많이 맺으면 됩니다.
    제자의 삶은 열매를 풍성히 맺는 삶입니다.

    우리 모두가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 전도의 열매, 제자의 열매를 많이 맺어 주님께 영광 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꽃은 무엇이고 열매는 무엇일까요?

    꽃도 하느님이 만드신 것입니다. 하지만 꽃이 꼭 떨어져야만 열매가 맺어지는 것이죠. 꽃은 아름답고 향기롭지만, 꽃에는 생명이 없고 열매에는 생명이 있고 미래가 있습니다.

    첫째 꽃은 인기와 같은 것이고 열매는 인격을 말합니다.
    인기는 매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매력이 있어야 합니다. 매력은 좋은 것입니다. 사람도 매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합니다. 예수님도 매력이 있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주변에는 항상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라 다녔습니다.

    교회도 매력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을 끌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시설과 환경일 수 있습니다. 누구나 와서 쉴 수 있는 카페 같은 공간도 있고 놀이터도 있다든가 등 등 사람들에게 매력을 주는 요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인기나 매력을 뛰어넘는 인격이 중요하듯이 교회도  환경과 시설을 뛰어넘는 복음의 생명력과 사랑의 능력, 교회의 인격이 중요합니다.

    둘째 꽃은 성장과 같은 것이고  열매는 성숙을 말합니다.
    한국교회의 문제점은 지난 70, 80년대에 엄청난 성장에도 불구하고 성숙하지 못한 것에 있었습니다. 이제는 모두 성숙을 도모해 가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우리는 성숙해야하고 성숙을 뛰어넘어 원숙함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원숙함이란 전체를 본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사계절을 본다는 것입니다.

    원숙한 사람이 많은 교회는 무게가 있습니다.
    원숙하면 말이 없습니다. 미숙하다는 것은 말이 많다는 것입니다.

    유치원에 가면 얼마나 아이들이 말이 많은지 아이들 하루만 봐도 혼이 빠져 나가는 것 같습니다. 유치해서 그런 겁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미숙한 교회는 시끄럽습니다.
    특히 회의할 때 말이 많고 큰 소리가 납니다.

    원숙한 교회는 말이 없습니다. 전체를 보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 말을 하지 않아도 되어질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아름답고 원숙한 교회는 회의 때에는 말이 없고 찬양할 때 기도할 때 말을 하고 크게 합니다. 전도의 목소리가 큽니다.

    찬양도 적고 기도도 전도하는 목소리는 작은데 말이 많은 사람은 미숙한 사람이고 조심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미숙함과 성숙함을 분별할 줄 아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원숙한 신자가 많은 원숙한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기서 꼭 명심할 것은 성장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성장하는 교회는 놀라운 교회입니다. 성장하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성장해야만 하는 이유는 하느님은 나누고 베푸는 섬기는 삶을 기뻐하시는데, 성장해야만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척교회나 작은 규모의 교회를 보면 자기 살림 꾸려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어렵습니다.

    2006년 예산을 수립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이것입니다. 더 많이 나누고 베푸는 교회가 되고 싶어도 교회자체를 기본적으로 유지해가는 고정 비용을 있기에 그것을 제하면 나눌 수 있는 것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예산의 20%정도를 선교와 구제로 교회 밖을 향해
    사용하는 것도 벅찹니다.

    적지 않은 교우들이 신앙생활의 연수는 많아도 아직도 주님의 말씀에 따른 헌금생활을 하지 않고 있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다 주님의 말씀대로 정상적인 십일조 생활을 해도 우리교회는 공 어려운 이웃과 하느님의 선교를 위해 더 많이 베푸는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믿음의 결단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우리는 자기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의 믿음도 성장하고 교회도 성장해야만 합니다.

    존 녹스 목사님의 글에 이런 스토리가 있습니다.
    서베를린과 동베를린의 빈부격차가 심했습니다. 가난한 동베를린 사람들이 잘사는 서베를린 사람들을 보면 시기심에 꼴도 보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동베를린 사람들이 어느 날 밤에 쓰레기를 가득 싣고 서베를린 거리에 갖다가 뿌려 놓고 갔다고 합니다.
    이에 서베를린 사람들이 어떻게 대응할까 논의했습니다. 그대로 복수하자는 말도 있었지만, ‘동베를린 사람들이 가난해서 그렇게 한 것이니 우리는 먹을 것을 갖다가 뿌려 주자’는 어떤 사람의 의견에 따라  캔 음식을 가득 싣고 가서 동베를린 거리에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적힌 표지판 하나를 놓고 왔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가 가진 것을 준다.”

    환경이 문제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이 문제입니다.
    내 마음에 쓰레기를 가지고 있으면 파리가 날아오고 푸른 잎을 가지고 있으면 비둘기가 날아옵니다.
    환경과 처지는 잘 바뀌지 않습니다. 사람도 잘 바꾸지 않습니다.  우리의 마음, 시각이 바뀌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생을 보는 눈, 세상을 보는 눈을 바르게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느님의 관심은 우리가 성장하기를 원하시지만, 성장을 뛰어 넘어 전체를 보는 눈을 갖는 원숙한 사람, 원숙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성장을 뛰어넘어 성숙으로, 원숙함으로 열매 맺기를 바랍니다.

    셋째. 꽃은 성공을 말하고 열매는 섬김을 말합니다.

    성공,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가만히 보면, 성장을 싫어하는 관점이 우리 성공회 교회 내부에 있습니다. 큰 교회를 싫어합니다. 견고한 진입니다. 성공을 싫어하면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장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따라해 보실래요. “교회성장은 하느님의 뜻입니다.”

    혹시 성공을 싫어한다거나 교회에서 형통함을 말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하느님보다 더 경건해지려는 교만입니다.

    성공하기를 원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것을 품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것만 품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허락하시는 축복에는 형통이 있고 부요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주님의 주시는 형통함의 축복으로 어떻게 이웃과 세상을 섬기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성공하는 이유는 섬김을 위해서입니다.
    섬김의 열매로 주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음 주일과 그 다음 주일에는 어떻게 살아야 열매를 맺는 신자가 될 수 있는지를 나누겠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느님이 원하시는 신자의 삶, 열매 맺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기를 뛰어 넘는 인격으로, 성장을 뛰어 넘는 성숙과 원숙으로, 성공을 뛰어 넘는 섬김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시다.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159 청지기 3145 2007-11-26
158 청지기 3162 2007-03-19
157 청지기 3164 2003-07-22
156 청지기 3164 2008-08-11
155 청지기 3168 2007-12-31
154 김장환엘리야 3170 2015-01-03
153 청지기 3179 2008-04-21
152 청지기 3190 2006-08-08
151 청지기 3194 2015-02-22
150 청지기 3194 2019-06-09
149 청지기 3222 2007-03-30
148 청지기 3223 2005-01-31
147 청지기 3226 2003-08-11
146 청지기 3228 2005-03-07
145 김장환엘리야 3235 2014-09-14
144 청지기 3244 2008-06-16
143 청지기 3247 2013-01-17
142 김장환엘리야 3251 2014-04-21
청지기 3255 2006-01-09
140 청지기 3255 2007-09-04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