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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인의 피정 단상!
  • 주님보다 앞서가지 않기.... 걷기 묵상을 하는 중,
    젠틀하신 나의 하나님께서 내 소매깃을 슬쩍 잡으시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성부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께서 나의 양옆에서 양쪽 소매깃을 아주 가만히,
    엄지와 검지로 살짝만 잡으시는 느낌이었습니다.

    빨리 걸었다면 알아채지 못할만큼 매우 섬세한 터치였다.
    순간 멈칫, ......
    오, 주님은 내 옆에 계시다.

    어쩌면 나는 주님이 보이지 않을만큼 저만치 앞서 계시다고 여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부지런히 좇아가야 한다고....
    아니다.
    어쩌면 나는 그분없이 나 혼자 가야한다고 생각했었는지도 모르겠다.
    결국은 내가 혼자 할 수 밖에 없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주님은 내 옆에 아주 가까이에서 당신과 보폭을 맞추며 함께 걷기를 원하고 계셨던 것이다.

    (피정 삼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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