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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성경적 천국 이해 2 (이민규교수)
  • 완성된 천국은 저 세상이 아니라 다가올 세상이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거하시는 하늘이 천국을 의미한 적은 없다! ]

    구약에서 하늘은 히브리어로 언제나 복수로 표현된다. 그러나 이는 원래 하늘이 여럿으로 나뉘어 있다는 의미가 아닌 것 같다. 히브리어에는 공중을 표현하는 다른 용어가 없다. 따라서 첫째, “하늘”은 땅과 바다 위의 모든 공간을 의미한다. 이 하늘은 땅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피조물이고(창 1:1), 물리적 “하늘과 땅”은 예수님의 재림 때 모두 붕괴될 것이다(마 5:18; 막 13:31).

    둘째, 하나님은 하늘 위 높은 곳에 계신다(왕상8:27 참조). 그러나 이곳은 창조 세계의 일정 영역이 아니라 세상보다 우월하시다는 표현이며 하늘은 자주 하나님과 그 수행하는 영적 존재들이 거하는 ...영적인 공간의 상징적인 장소다(시 2:4 11:4; 14:2; 마 6:9). 상징이라고 함은 하나님은 실제로 창조 세상 어디에도 동일하게 가까이 계시기 때문이다(시 139:7-12; 사 57:15 참조). 유대인들은 하늘이 땅과 바다 위에 궁창이라는 둥근 지붕이 펼쳐져 있다는 생각을 했다(궁창 창 1:6-8. 잠 8:27). 그래서 그 사이에 열고 닫히는 하늘 문이 있다고 믿었다(창 78:23).

    열왕기 상 8:27에는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란 표현이 나온다(개역성경은 이를 단순 “위로 하늘과”로 번역한다). 유대교는 이를 근거로 삼층천, 칠층천, 십층천 사상을 발전시킨다. 그리고 가장 꼭대기에 낙원이 숨겨져 있다고 믿었다(참조 고후 12:2-4참조). 사도 바울이 세 번째 하늘을 보았다고 할 때의 바로 그곳이 유대교의 낙원이다. 유대 신앙에 따르면 낙원은 경건한 하나님 백성의 영혼이 죽은 뒤 세상의 끝날 부활할 때까지 머무는 곳으로 통했다. 악한 영들은 “하늘”의 아래 일정 영역에서 역사하는데 이 땅의 정신적인 '분위기', '시대 정신'을 주도하며 하나님을 대적하고 사람들을 조종하는 권세를 발휘한다(엡 2:2; 6:12').

    흥미로운 사실은 성경에서 하나님이 거하시는 "하늘"의 의미가 천국을 의미한 바가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하늘에 거하시기에 기독교인들은 쉽게 사후 최종적으로 하늘에 영원히 머무를 것이 천국에 머무는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럼 성도의 운명과 관련된 하늘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성경은 성도가 하늘에서 받게 될 상급, 하늘의 보물에 대해 말씀하셨다(마 5:12; 5:20 막 10:21). “하늘에서”라는 표현은 “사후”의 의미가 아니며 “하나님과 더불어”(R. T. France, 마태복음, 182), 하나님으로부터, 혹은 “미래에서”의 뜻이다(D. Hagner, WBC 마태복음, 220). 사도들도 하늘에는 “썩지 않고 더러워지지 않고 낡아 없어지지 않는” 유산이 간직되어 있다고 증언한다(벧전 1:4; 히 10:34 암시). 유산이 하늘에 있다는 말은 상속이 하나님 곁에 이미 숨겨진 채로 존재한다는 뜻이고 하나님께서 이 유산을 하나님 곁에 간직하시고 그 백성을 그의 능력으로 보호하신다는 의미다.

    4.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5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벧전 1:4-5).

    제자들은 하늘에 이름이 기록된 것을 기뻐해야 한다(눅 10:20). 이는 하늘의 시민이 되었다는 표현이다. 사도 바울 역시 성도는 하늘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빌 3:20). 하늘의 시민권을 가졌다는 말은 혹시 하늘에 살게 된다는 뜻이 아닐까? 아니다. 빌립보 사람들은 로마 제국의 시민으로서 로마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다. 그 의미는 오로지 황제에게 충성을 바쳐야 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하늘 시민권은 궁극적으로 왕이신 그리스도가 충성의 대상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계속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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