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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의 이름은 "내가 있잖아!"시다.] - 이민규교수
  • [하나님의 이름은 "내가 있잖아!"시다.]

    출에굽기 3:14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이름 야훼는 “존재하다.”라는 동사에서 나왔다. 아직도 여호와 라고 부르는 이들이 꽤 있지만 아마 '야훼'가 본디 발음에 더 가까울 것이다. 그 뜻은 אֶהְיֶה אֲשֶׁר אֶהְיֶה, ʾehyeh ʾašer ʾehyeh로 문자적으로 “I will be what I will be”라는 의미다(출3:14).

    개역성경은 이를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라고 번역하지만, 이는 히브리낱말의 문화적 의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아쉬운 직역이다. 이 문장은 의역하자면 “내가 늘 (너희를 위해) 있겠다.”는 뜻이다. 출애굽기 본문에서도 자신의 이름의 계시를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고자 하는 본질은 존재론적인 것이 아니고(나는 스스로 존재하는 자니라와 같은) 구원 행위임(함께하시며 구원을 위해 행동하실 것임)을 분명히 한다. (출 3:9-16).

    ...

    이는 바로 앞 절인 12절에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는 의도와 비슷하다. 흥미롭게도 관계 지향적인 공동체적 표현이 강한 우리 말에서 상당히 흡사한 아니 놀라울 정도로 똑같은 표현이 있다. 우리 말에서 “내가 있잖아!” 라는 말은 "내가 존재한다"가 아니라 "내가 (너희들과) 함께할 것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안다. 이 표현이 결코 존재론 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어려움이 닥칠 때 구원적인 행동함에 대한 약속이라는 것을! 사실 출3:14에서 하나님의 이름은 존재한다는 차원의 '있다'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내가 (너희를 위해) 거기 있으리라"를 뜻하다.

    도대체 극복하기 불가능해 보이는 적이나 환란 가운데서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다. 그 이름이 함께하시겠다는 약속이었기 때문이다(창 31:3; 출 3:12; 수 1:5,9; 삿 6:12,16; 삼상 10:7; 16:18; 사 41:10; 43:5; 습 3:15,17; 눅 1:28). 비록 자신들은 약하지만 낙심할 필요가 없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하며 그들을 위해 싸우시고 구해주시기 때문이다(출 14:10-14). 언제나 그의 백성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 하나님은 역사하신다. 그분의 이름은 "내가 있잖아"시니까 염려할 것이 없다. 할렐루야!

    12 하나님이 대답하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네가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낸 다음에, 너희가 이 산 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게 될 때에, 그것이 바로 내가 너를 보냈다는 징표가 될 것이다."
    13 ○모세가 하나님께 고하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14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표호니라(출 3:12-14).

    예수님의 이름에도 유사한 뜻이 담겨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1:21).

    예수님의 이름은 임마누엘로 해석된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 1:23).


    하나님의 이름은 "내가 있잖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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