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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평 : 아내가 결혼했다.
  • 조회 수: 1939, 2009-01-30 04:27:46(2009-01-30)
  • (마우스 스크롤의 압박이 있습니다.^^
    읽기전에 참고하시길...^0^)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믿을 수 있을까...?


    동명소설인 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을 2년 전에 먼저 읽은 적이 있다.
    사실 다 읽은 것은 아니고... 소설을 이끌어가는 매개인 축구에도 흥미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내용이... 그래서
    결국 중간 쯤 읽다가 듬성듬성 골라보고 결국 결론만 확인한 후 책을 덮었다.


    그 느낌이 고스란히 영화를 통해 다시 전달 됐다.


    그런데 영화의 내용을 다 알면서도
    다시 본 이유는...
    김주혁도 좋아하지만 손예진 때문이다.
    드라마 ‘연애시대’ 이후 그녀의 출연작은 거의 다 보게 되었다.
    그녀는 연기를 잘한다.
    그리고
    이쁘다. ^^;;; -> 이유가 깔끔하다. ㅋㅋㅋ


    우선 ‘다음’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어떻게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어?
    귀여운 외모와 넘치는 애교, 헌책을 사랑하는 지적인 면모와 남자 못지않은 축구에 대한 지식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인아. 말까지 척척 잘 통하는 그녀를 만날수록 덕훈은 보통 여자와 다른 그녀의 특별한 매력에 점점 빠져든다. 그러나 평생 그녀만을 사랑하고픈 덕훈과는 달리, 덕훈을 사랑하지만 그’만’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하며 살고 싶다는 너무나 자유로운 그녀.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녀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 나를 사랑하는 한 그녀는 내꺼라는 것!”


    결혼만 하면 게임 끝일 줄 알았다!
    그녀의 핸드폰이 꺼져있던 어느 날, 불안함에 폭발하여 따져 묻는 덕훈에게 인아는 다른 남자와 잤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한다. 홧김에 이별을 선언하지만,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고, 커져만 가는 그녀에 대한 마음에 괴로운 덕훈.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할 자신이 없다는 그녀를 독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결혼뿐이다.
    “너의 자유로운 연애를 종식시키기 위해, 너를 연애의 무덤 ‘결혼’으로 데려가리라!”


    난 그녀의 친구가 아니다. 전남편도 아니다. 엄연한 현재의 남편이다.
    그런데… 아내가 결혼했다!
    끈질긴 구애 끝에 결국 덕훈은 인아와의 결혼에 성공한다. 단, 그녀의 자유로운 연애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그러던 어느 날 덕훈에게 찾아온 인아의 충격 선언.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다는 인아는 그 놈과도 결혼을 또 하겠다는 상상도 못할 제안을 한다.


    과연 그 놈을 무찌를 것인가?
    그녀를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그녀의 반만이라도 가질 것인가?!

    ...

    그렇다.
    제목처럼 한 여자가 두 남자와 결혼을 한다는 설정이다.


    덕훈. 너무나 평범한 이 시대의 30대 직장 남성.
    그는 함께 일한 적이 있었던 인아를 우연스럽게 만나 사랑하게 된다.
    인아. 너무나 사랑스러워 주변의 모든 남성들이 사랑하는 여성이다.
    남성이라면 대부분 너무나 좋아하는 축구에도 일가견이 있다.
    남성 환타지에 여신으로 등장할 수 있는 인물.
    하지만 그녀는 모든 남성과의 자유로운 사랑을 꿈꾼다.
    길에서 객사하는 것이 장래 희망일 만큼 평범하지 않은 그녀다.


    둘은 사랑하게 되고 결혼한다.
    사실 ‘선녀와 나무꾼’의 나무꾼은 선녀를 구속할 그녀의 옷이라도 감추어 두고 있었지만,
    덕훈은 결혼이라는 ‘제도’ 말고는 그녀를 구속할 아무것도 갖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를 버릴 수 없는 덕훈은
    또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아내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덕훈은 땡깡(?)도 부려보지만...그녀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
    그리고 그녀는 두 남자 사이에서 이쁜 딸까지 낳는다....


    모든 남자가 꿈꾸는
    완벽한 한 여자 이야기.
    두 가정생활을 하면서 고부간의 갈등도 없고
    직장을 다니면서 완벽하게 가사 일을 해 내는
    현모양처.
    남성이 세속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그녀는 가지고 있다.
    축구를 사랑하는 그녀가 그것을 대변한다.


    이 정도면 스포일러 아니냐고? 그런 거 신경 안 쓸란다.
    제목자체가 스포일러다. ^^


    영화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틀어낸다.
    만고불변의 법칙은 없다!


    덕훈이 어떻게 인아를 이해하게 되는지
    어떻게 재훈을 받아들이게 되는지
    영화는 너무 당당하게 인아의 입을 통해 이야기한다.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받아들일 수 있냐고?


    ‘다음’에 올라온 ‘평점&100자평’에서 평점 0점을 준 내용 중에 몇 개를 보자.
    참고로 평균 평점은 5.5
    그나마 너무 과격하고 심한 욕설이 있는 것은 뺐다.


    "내 생에 최고로  x같은영화...xx 이영화 본이후로 마누라를 보는 내눈이 자꾸 이상해 진다..이혼을 부추기는 시대적망상의 5리터 쓰,레기봉지 만도 못한 영화"


    "이렇게 불편하고 짜증유발 스런 영화 참 모처럼인거같다...반전이라도 있을거같아.. 참고 기다렸다...출연한 배우들마저 짜증이난다 퉤!"


    "살다살다 이런x쓰레기같은 영화 첨ㅂㅘㅅ네.영화관에서 봤으면 영화관 폭파하고나올뻔했다는..아무리 영화라지만..공감가는부분이 하나도 없네."


    "이런영화 다시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보고나서 찝찝함이 없어지질 않네.. "


    "완전 x쓰레기....보면서 울화통터짐........."


    "이런 반 인륜적인 쓰레기 영화~~ 이따위 영화를 내손으로 예매를 해서 마누라랑 같이 보다니... 이따위 영화를 보고 자란 얘들이 만들 미래란... 분노감을 느낀다.."


    모두 남성들이라고 판단된다.


    왜 이렇게들 분노할까?


    나는 달랐냐고 물으신다면...
    표현은 그렇지 않지만
    그 가슴을 쪼여오는 그....어떻게 말 할 수 없는...그.....
    그러니까...내가 덕훈이라면...그...
    그...어떤...!!! ..그러니까..
    남자라면... 보면 안다.


    영화는 말했듯
    법과 제도적으로
    관습과 도덕적으로
    일상적이고 몸에 베인
    한 여자는 한 남자와 결혼해야 한다는 틀을 과감하게 무너뜨린다.


    마지막 장면에 한 여자와 두 남자 그리고 그들의 딸이 걸어가는 장면을 계속 보여주면서
    엔팅그래딧이 오른다.
    그들은 계속 멀어져 간다.


    영화는 그때 내게 물었다.
    “너는 지금 어떤 기분이 드니?”
    나는 대답한다.
    “우웩 꿰도르칵..꾸..끽 ㅊㅞㅅ ㅌㅞㄱ
    띠..꼴리피꾸라무...까깍깍..ㅎㅞㅅㅎㅞㅌ.!!!!”


    그리고 그 기분이 내게 다시 묻는다.
    “나는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


    이어 내 안의 또 다른 물음 하나.


    “한 여자가 두 남자와 결혼한 것이
    그리고 셋의 동거가 내게 이만큼 충격적이었다면
    한 남자가 두 여자와 결혼해 동거하는 것 역시 내게 충격적일까?”


    작년(08) 10월 초에
    시청률 40%를 훌쩍 넘기며 끝난 드라마가 있다.
    SBS에서 방영한 ‘조강지처클럽’
    한 가장과 두 명의 부인,
    그리고 그들 사이의 자식들이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이 사회에서
    한 남자와 두 여자의 동거는
    21세기에도 진행형이다.


    내 감정이 내게 정확하게 물은 질문은 이것이었다.
    “너는 왜 한 남자가 두 여자와 함께 사는 것에 대해선 아무 감흥이 없으면서
    한 여자가 두 남자와 함께 사는 것에 대해선 이 처럼 흥분하니....
    이런 나는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이니???”


    나는 남자라는 이름으로 세상이 가르쳐준 시각에 편하게 길들여져 있었다.
    노골적이진 않아도
    암암리에...


    영화는 내 이 아무렇지 않았던 ‘길들여짐’을 뒤틀어 내게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


    세상이 대부분 인정하는 것.
    그리고 내게도 너무나 익숙한 것.
    그것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라고.


    세상에 길들여지기 싫다고 세상을 떠나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세상과의 거리 두기를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는 생각.

    영화는 내게 너무 재미...는 모르지만
    유익했다. ^^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속여 빼앗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고전 5:10

댓글 2

  • Profile

    강인구 ^o^

    2009.01.30 09:03

    으흠~... 역시 안보는게 좋겠다는... ^^
  • 양승우

    2009.03.25 14:32

    책으로는 읽었는데..
    영화는 보지 못했네요..

    살짝 궁금하기는 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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