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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반주자와 엔지니어, 세션마스타가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1 (오됴가이에서 펌)
  • 이번과 다음회에 걸쳐 교회 음향 엔지니어가 악기에 대해 알고 있으면 도움 되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교회 음향을 담당하는 엔지니어로서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이 많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마음대로 안되는 것은 아마도 찬양할 때의 믹싱일 겁니다.

    연주자의 실력도 나쁘지 않고, 악기들도 좋은 상태인데,
    왜 찬양만 시작하면 소리들이 뭉치고 지져분 해지는지에 대해서
    많이들 고민해 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자 한다면 다양한 원인들이 있겠습니다만,
    아무리 훌륭한 엔지니어라고 해도 악기 소리들이 직접적으로 겹치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찬양을 진행하고 생각할 때에 생각해 보아야 할 편곡에 대한 부분입니다.

    편곡이라고 말을 해서 거창하게 들으실지도 모르겠지만,
    곡에 따라 적당한 악기들을 배열하는 것도 편곡의 일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왜 엔지니어가 편곡에 신경써야 하냐구요??

    이 답은 이미 위에서 말씀 드렸습니다만.. ^^:;;

    악기들의 고유 주파수가 겹치는 경우에...
    그 악기들이 동시에 연주되는 경우에는...
    아무리 소리를 잘 잡더라도..
    지져분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엔지니어들이 이부분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 아마 문제 해결은 쉬울 겁니다.

    많은 분들이 엔지니어 이전에 음악적 경험이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이 글은 그런 분들을 위한 글이 될 수 있겠네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악기별 특성을 파악하고 있으면 그리고 찬양단과 수월한 대화가 가능하다면,
    아무런 기기 변경 없이, 특정한 기술 없이도 좀더 깔끔하고.. 때로는 좀더 풍성한 사운드로 찬양드릴 수 있다는 겁니다.

    단순한 개념만으로는 이해가 힘드실 수도 있기에....

    3가지 정도의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차분한 발라드 계열의 느린음악에서...
    일단 풀 밴드 (1, 2건반, 일랙, 베이스, 드럼)를 기준으로요...
    느린 음악에서는 메인 건반의 소리와 리듬 계열 (드럼 & 베이스)가 주가 되겠죠. 우리가 늘 듣던 발라드 처럼요..
    이러한 편곡에서 2건반과 일랙은 노느냐??
    연주자들도 심심하기에 놀진 않죠..
    그렇다고 무턱대고 연주하면 전체적인 발란스가 무너져서 지져분 해집니다.

    이러한 음악에서는
    2건반과 일랙을 맛깔난 양념으로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흔히들 하는 것이 2건반으로는 스트링,
    일랙은 코러스 걸어서 중간 중간 넣어 주고, 바로 빠지고,
    클라이 막스 부분에서 약간 약간 솔로도 해 주고..
    이렇게 되면 곡이 심심하지도 않으면서 차분해 지게 됩니다.

    여기에서 1건반이 묵직한 사운드를 원하신다면 (예를 들어 메인이 그랜드나 묵직한 EP로 간다면..)
    2번의 스트링은 80-90%는 가벼운 단선율이 좋습니다. (EQ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신경 써줘야 하구요..)
    반대로 메인이 가벼운 EP 소리라면, 세컨드 건반은 무거운 계열의 (PAD나 다선율의 String계열의 소리가 좀더 어울리겠죠)
    일랙이 라인이 절대 스트링 선율과 겹쳐서도 안되구요...

    이런 부분만 지켜 주신다면, 기본만 가지고도 조금더 차분하고 정돈된 믹싱을 만들 수 있습니다.

    둘째,
    빠른 음악에서는 (위 밴드 구성을 기준으로요..)
    메인 건반의 피아노 소리(EP를 포함)는 저음을 잘라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연주자들과 대화가 가능하면, 저음 쪽은 되도록 연주를 자제 시켜 주시구요..^^:;
    그러나 이는 왼손 연주를 막는 것이 아니라, 테크닉을 바꾸면 좋다는 겁니다.
    다수의 연주자들은 왼손 코드를 옥타브로 잡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빠른 곡에서도 바꾸지 않는데요...
    이렇게 잡는 방법에서, 단순히 낮은 옥타브 음만 제거해도
    메인 건반이 좀더 깔끔하고 타이트 하게 들리게 됩니다.
    (말로 설명하는 것이라 정확하게 이해하셨을 지 모르겠네요..)
    혹시 이해 하지 못하셨다면...
    왼손을 옥타브로 잡는다면, 아마도 새끼 손가락과 엄지가 건반을 누르게 됩니다.
    여기서 단순히 새끼 손까락을 제거하고 엄지가 가는 음만 연주하면 됩니다.

    이렇게 했을 경우의 장점은
    베이스 기타의 청감상 플레이 공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같은 믹스를 기준으로
    베이스 플레이가 더 또렷하게 들리게 되는 것이죠..

    여기에 더해,
    문제는 세컨 건반과 일랙인데요..
    일단 아무래도 일랙은 오버드라이브나 디스토션을 쓰는 경우가 있으니...
    소리가 날카롭게 됩니다.
    여기에 2건반도 날카롭게 간다면... 듣는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끼게 될지도 모릅니다.
    2건반이 오르간이라면, HI를 조절해 좀 둔탁하게 하시는 게 도움이 되구요.
    만약 어쩔 수 없이 같이 날카로워야 한다면.. 혹은 이것이 의도라면
    일랙과 2건반이 대화 하듯이 음을 주고 받으면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좀더 좋게 들리기 마련입니다.

    마지막 세번째,
    최근에 많이 생겨나는 악기 구성인데..
    어쨋든 기타가 두대 이상인 경우입니다...
    (나머지 악기들은 위의 경우들을 따르시면 될듯 하구요..)
    기타의 배열은
    기본적으로 Panning으로 해결하면 좋습니다.

    어쿠스틱이 2대인 경우에 (아마도 리더와 연주자가 모두 어쿠스틱을 가지고 있을 경우겠죠)
    리더의 보이스가 정 중앙 이라면,
    리더의 어쿠스틱을 약간 오른쪽 (혹은 왼쪽)에
    연주자의 어쿠스틱을 좀더 왼쪽 (혹은 좀더 오른쪽)에
    Panning하시면 됩니다.
    뭐 이것이 정답은 아니지만,
    스테레오 공간 상에서 같은 악기 위치를 멀리 떨어트리면 좀더 듣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두 분 중에서 연주를 좀더 잘하시는 분의 기타에 Mid를 추가하면 존재감이 더 살아나고
    기타의 연주 감을 곡이 진행 되는 내내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일랙이 2대 (혹은 2대 이상) 인 경우,
    어쿠스틱과 같습니다만,
    리더가 일랙을 연주하는 경우는 아직까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이구요.
    연주자가 일랙 2대 모두 연주하면,
    좌우로 극단적으로 패닝해 주세요.
    그러면 단순히 중앙에 두대를 놓았을 때보다 더 괜찮아 질 겁니다.

    혹 일랙이 스테레오 배열을 요구하더라도
    잘 상의 하셔서 모노로 가는 것으로 하고 스테레오 좌우 끝에 두대를 배열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여기까지 3가지 예에 대해서 알아 봤습니다.  
    그러나 위의 내용들은 정답이 아니라,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단순한 예일 뿐입니다.
    물론 제가 활용하고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스테레오 상에서 악기 위치 배열은 엔지니어의 상상대로 배열하셔도 됩니다. ^^

    라이브에서 좀더 좋은 소리를 찾아가시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번 편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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