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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07, 2009-12-15 16:38:29(200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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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팀 중 성가대와 찬양팀에 관한 의견입니다.
성가대가 정식 출범한 이후이니까 벌써 2년하고도 반 정도가 흘렀습니다.
무슨 말씀이냐 하면 성가대와 찬양팀이 독립적으로 각각의 예배를 섬기게 된 시점이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격주로 드렸지만 성가대와 찬양팀의 구분이 없었거든요...
찬양단...이라 해서 찬양이면 찬양... 전통이면 전통을 넘나드는 그야말로 크로스오버 찬양단이었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참 많은 분들이 우리 제자교회 예배를 성가로 찬양으로 섬겨 주셨습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내컴퓨터에 있는 찬양팀 폴더를 열어 그 동안 모아 놓았던 찬양팀 사진들을 주~욱하니 둘러보고 왔거든요... 감회가 쓰나미로 몰려오는 것을 간신히 덮는 중에 계속해서 제 마음에 머물러 있던 생각을 이제는 공론화 시키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니 차근히 읽어 보시고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의견을 달아 주시면 참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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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로... 또 독립적으로... 예배를 준비하고 또 섬기면서 우리에게 편하게 느껴졌던 것이 있었다면 한 가지가 있겠습니다.
바로 <여유>입니다.
얻은 것이 사실 많이 있겠지요?
마음의 부담도 줄어들었을 것이고...
회중석에 앉아서 드리는 예배도 좋았을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 사역이 없을 때를 골라 예배를 빼 먹는 자유함(?)도 있었을라나요? ^^
그런데요....
그렇게 3년 가까운 세월을 지내면서 제가 몸으로 느끼게 된 것이 있습니다.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은 멤버가 점점 준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역량의 집적이 이루어 지지 않고 매일 거기가 거기라는 것이구요.
셋째는 그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뭔가.. 할 수없이 때우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그 크로스오버를 천직으로 생각하는 분들은... 순전히 제가 볼 때입니다만 자신의 공동체를 향한 소명에 대해 보다 더 확고한 마음으로 예배와 그 준비에 임하고 계신 것 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나눠버린 격주 섬김의 룰 안에 스스로 적응하신 분들은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잘들 빠지시고 변명도 많으십니다.(이게 누구 비난하자는 소리가 아니구요... 통계가 증명하는 엄연한 사실입니다.ㅠㅠ)
또 문제의 원인에 대해 생각하며 제가 도달한 결론은...
격주로 드려지는 예배에 대해서... 예배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격주로 섬기는 것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드리는 예배의 맨 앞에서 주님 받으시기를 기뻐하시는 찬양을 부르는 우리는... 그 이전부터 있었던 구별된 레위인입니다.
그 구별되었다는 것이 어떤 영적 순위를 가름이 아니라는 것은 아시고 계시겠지요?
저는 그 직능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그 직능으로 다른 예배자와 구별되어 있는가?
그 구별된 직능으로 부르심에 순종함으로 그 안에 주님이 주시는 영적 만족, 혹은 자유함이 있는가?... 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레위로 부름 받은 것과 그 부르심에 이끌려 나아오긴 했는데... 우리의 생각, 우리의 편의에 따라 하다보니... 그 뒷부분이 우리에게 아쉬운 부분이 된 것은 아닌지... 하는 자책이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이 자책에는 그 안에서 또 제가 가진 책임-부름 받은 주님의 찬양대를 찬양대답게 이끌어야 하는 책임-도 함께 합니다.
매주 또는 자주 모이지 못하니 충분한 연습과 그 안에 서로간의 나눔이 모자라게 되고...
그 모자람은 직능으로 부르신 소명에 자꾸 미달하여 결과적으로 덜 모이고, 덜 연습하고, 미흡하게 드리고, 예배에 온전히 못 나아가며, 그로인해 스스로 영적으로 불만족하게 되고, 그 불만족은 자신의 소명을 의심하게 하는....
이 것이 계속해서 악순환의 고리가 되어 굴러 온 것이다... 라는 결론을 이끌어 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제 나름대로 기도도 하고, 주님이 제게 주신 이성과 지혜의 범주 안에서 이리 저리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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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주 드렸으면 합니다.
우리가 매주 연습했으면 합니다.
우리가 매주 교제를 나눴으면 합니다.
전체가 찬양팀이고 전체가 성가대였으면합니다.
찬양팀의 세션과 보컬이 성가대로 모이므로 그 안에서 음악적인 학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음악으로 섬김을 부름받은 분들이라면 지금은 잘 모른다 하더라도 배움에 대한 열망도 그 부르심에 포함되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보컬로 서시는 분들만큼은 성가대의 일원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가대원이 찬양팀 보컬로 섰으면 참 좋겠습니다.
성가대를 통해서 훈련된 음악적 소양이 예배의 선봉에서 그 분에게 드려 지기를 원합니다.
찬양 예배에도 보컬에 화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정말 없는 시간을 쪼개서 앞에 서시는 분들은 격주가 배려되어야 할 것이고...
성품적으로 안 맞는 분들에게도 억지로 강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예를 들면 마이크를 잡고 무대 위에 올라가서 노래하는 것... 등)...
그러나 최소한 이 이외의 것들에 대해서는 다른 핑계가 있어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
저도 생각 중이라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가 나갔다가 합니다만...
매주 모이는 것에 대한 마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다만 방법적으로... 예를 들면...
지금처럼 가되 각 팀이 드리지 않는 예배가 있는 주일에는 공동식사 후 연습시간을 갖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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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팀원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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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욱
2009.12.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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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정
2009.12.17 22:18
원래 방귀 뀐 사람이 성내게 되어 있습니다. ^ ^
말씀마다 마음에 팍~ 팍~
조건을 달아 어디로 도망가려는 거냐? 라고 물으시면
드릴 말씀 없으나
"여유" 에 많이 목말라, 지난 1년간 불안한 편안함을 누렸네요
마음에 부담감도 줄이고 예배 준비할 수 있었네요.
하지만 제 즐거움과, 편안함이 우리의 연약함을 더 하게 했다는
의견엔 죄송스럽네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저는 무엇인가 알아서 더 열심히 많이 하려는 열심보다는
제가 해야하는 것에 더 집중하고 싶습니다.
매주 연습을 한다면
주일 예배후 시간에 모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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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정
2009.12.19 08:57
아....
의견이 묻히고 있네요...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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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청지기 | 5768 | 2016-05-06 |
일년에 한두차례 성가대와 찬양팀이 공동으로 예배에 섬길때를 기억하면 연주하는 입장에서도 참으로 음악적으로도 더 채워지는것같고 은혜도 더 많아 횟수는 많지 않아도 좋은 기억이 많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