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병든 세상 상처입은 사람들...

  • <성경 본문>

    하늘아 들어라, 땅아 귀를 기울여라.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자식이라 기르고 키웠더니 도리어 나에게 반항하는구나.
    소도 제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이 만들어준 구유를 아는데 이스라엘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내 백성은 철없이 구는구나."
    아! 탈선한 민족, 불의로 가득 찬 백성, 사악한 종자, 부패한 자식들. 야훼를 떠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업신여기고 그를 배반하여 돌아섰구나.
    아직도 덜 맞아서 엇나가기만 하는가?
    머리는 상처투성이고 속은 온통 병이 들었으며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성한 데가 없이 상하고 멍들고 맞아 터졌는데도 짜내고 싸매고 약을 발라주는 이도 없구나.
    너희의 땅은 쑥밭이 되었고 도시들은 잿더미가 되었으며 애써 농사지은 것을 남이 약탈해 가도 보고만 있어야 하니 아, 허물어진 소돔처럼 쑥밭이 되고 말았구나.
    수도 시온은 포도밭의 초막, 참외밭의 원두막, 파수꾼의 망대처럼 외로이 남았구나.
    만군의 야훼께서 조금이라도 살려두시지 않으셨더라면 우리는 모두 소돔같이, 고모라같이 되고 말았으리라.
    소돔 고관들아, 야훼의 말씀을 들어보아라.
    고모라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의 법에 귀를 기울여보아라.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무엇하러 이 많은 제물들을 나에게 바치느냐?
    나 이제 숫양의 번제물에는 물렸고 살진 짐승의 기름기에는 지쳤다.
    황소와 어린 양과 숫염소의 피는 보기도 싫다.
    너희가 나를 보러오는데 도대체 누가 너희에게 내 집 뜰을 짓밟으라고 하더냐?
    더 이상 헛된 제물을 가져오지 마라.
    이제 제물 타는 냄새에는 구역질이 난다.
    초하루와 안식일과 축제의 마감날에 모여서 하는 헛된 짓을 나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너희가 지키는 초하루 행사와 축제들이 나는 정말로 싫다.
    귀찮다, 이제는 참지 못하겠구나.
    두 손 모아 아무리 빌어보아라.
    내가 보지 아니하리라.
    빌고 또 빌어보아라.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너희의 손은 피투성이, 몸을 씻어 정결케 하여라.
    내 앞에서 악한 행실을 버려라.
    깨끗이 악에서 손을 떼어라.
    착한 길을 익히고 바른 삶을 찾아라.
    억눌린 자를 풀어주고, 고아의 인권을 찾아주며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오라, 와서 나와 시비를 가리자. 너희 죄가 진홍같이 붉어도 눈과 같이 희어지며 너희 죄가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
    너희가 기꺼이 순종하면 땅에서 나는 좋은 것을 먹게 되리라.
    그러나 너희가 기어이 거역하면 칼에 맞아 죽으리라."
    이는 야훼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다.  


    <이사야1:2~20>



    눈이 하나인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눈이 두 개인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 된다.
    처음에는 자기가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눈이 두 개인 사람은 점차 그 생각을 고집하기 어려워진다.
    어딜 가나 다른 사람들은 모두 눈이 하나이기 때문이다.
    당시 유다와 예루살렘에 사는 남성들은 눈이 모두 하나인 셈이었다.
    타락한 세상에서 성회와 악을 아울러 행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시며 하나님은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13절)고 말씀하신다.
    이제는 그들이 손을 펴서 구원을 요청해도 보지 않으시며 눈을 가리시겠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그들이 성전에 들어오는 것(12절), 예물과 분향, 엄숙한 집회(13절), 월삭과 정한 절기(14절), 신앙적인 요청까지도(15절) 외면하신다.
    그들은 손에 피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성공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란다.
    그래서 머릿속에 나는 꼭 성공해야 한다는 자기강박 같은 것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성공을 위해서는 모든 게 가능한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때가 많다.
    누구나 뇌물을 받을 수 있고, 누구나 거짓말을 할 수 있고, 누구나 타락한 행동을 할 수 있는 병든 세상에서 나도 모르게 병들고 무뎌진 양심과 생각이 저지른 행동들은 하나님 앞에 나아올 때마다 남자들을 주눅 들게 만든다.
    크리스천 남성들은 종종 “주님, 세상 속에서 살다가…”라고 기도한다.
    크리스천들은 세상 속에서 아무렇게나 살다가 주님 앞에 올 때만 바르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크리스천으로서 크리스천답게 살아야 한다.
    물론 이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세상의 일터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일터가 된다면 우리는 기도 때마다 “주님, 세상 속에서 살다가…”라고 기도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남자들이여, 자기 생각과 욕망을 따르는 ‘눈이 하나’인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자신을 바라보는 ‘두 개의 눈’을 가진 사람은 때로 외로울 것이다.
    나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외로워져라.
    외로워진 시간을 의로워지는 시간과 기회로 만들어 가자.
    병든 세상 속에서 상처 받지 않도록 찬송의 입술과 말씀으로 만들어진 믿음의 방패를 준비하자.
    자신을 보는 한 눈밖에 없는 이들에게 자신과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두 눈이 필요함을 알려 주자.
    그러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건강해질 것이다.


    Profile

댓글 1

  • 양신부

    2009.12.18 16:01

    아멘!!

    그 기준을 분명하게 세우지 않으면
    참 헷갈릴때가 많지요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강인구 1327 2009-12-18
332 ♬♪강인구 1254 2009-12-17
331 ♬♪강인구 1279 2009-12-16
330 ♬♪강인구 1245 2009-12-15
329 ♬♪강인구 1245 2009-12-14
328 ♬♪강인구 1248 2009-12-11
327 ♬♪강인구 1454 2009-12-10
326 ♬♪강인구 1484 2009-12-09
325 ♬♪강인구 1242 2009-12-08
324 ♬♪강인구 1286 2009-12-07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