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 교회와의 연합 예배와 공동체 한마당 행사를 마치고 집에 와서도
내 머리 속에는 교회일로 꽉 차있었다.

이년만에 돌아오는 우리교회 차례인데
잔치를 차리는 주최교회에서
한신대학교회 성인교인 보다도 숫자가 적은 우리 교인들...
교회환경 정리도 뒷마무리가 되지 않아 아침에 부랴부랴 하고...
우리가 대접받은 풍성한 식사나 먹거리에 비해
우리는 너무 소홀하고 부족하게 그분들을 대접하지 않았나...

밤 늦게 컴퓨터에 앉아서 글을 올리려고 시도했었지만
컴퓨터가 잘 작동이 안되었다. (집컴에 익숙치 않아서)
아마도 어제 글을 썼으면 남의 탓을 하는 글을 올렸을지도 모른다.

아침 일찍 잠이 깨어 큐티를 하는데...
성령님께서
< 네탓인데 왜 남탓으로  생각하고 있니?>
라는 깨우침으로 나를 돌아보게 해 주셨다.

그러고 보니
자주 교회에 못나오는 교우들에게
꼭 연합예배주일에 참여하라는 전화심방도 하는 둥 마는 둥 했고
예배는 신부님이,
식사는 여선교회가,
공동체한마당은 남선교회가,
찬양은 성가대가,
안내는 영접팀이,
주차안내는 주차봉사팀이,
다 알아서 잘하겠지 하면서...

신자회장인 난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주일날 아침에 좀 일찍 나와 주차봉사팀만 확인하고
교회주변 돌아 보고는
주방에 가서 준비하느라 수고 많습니다 하면서
건성으로 점검한 것이 모두였다.

이번 대학교회와의 연합예배를 통해
주님께서 나에게 채찍질 해 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있을 모든 교회행사에
기도로 시작하고 각 단체들과 의논하고 준비해서
예측 못한 돌발사고에 대한 대처까지도
철저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는 사람이 되도록...

그래서 주님이 보시기에 참 아름다운 제자교회로 한걸음 더 나아가도록
힘써 기도하며 몸으로 행하는 사람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고 도와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