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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미카엘 선교사의 필그림토크 3


  • 훌타임 선교 사역을 하기 위해 몇 지인들이 선교 후원 모금을 돕고 있다.
    한 장 안에 나의 비전, 비전, 사명, 그리고 구체적 사역을 써서 그들에게 주었다.
    지인들은 내가 말하는 내용을 한번 잘 이해하기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한 페이지 안에 모든 것을 말할 수 없지만 현대인들에게는 최대한 간결하게 프리제테이션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서 간결하게 썼지만 오히려 한 줄 한 줄 읽어가며 설명을 덧붙여야 했다.
    그제서야 그들은 '아, 이 뜻이구나' 하고 고개을 끄덕였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어서 미국인들이 내 말을 못 알아듣는 것에 이제는 별로 낙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은 영어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사용하는 언어들이 일반 성도들과는 많은 괴리가 있기 때문이었다.

    선교 단체와 교회 안에서 오랫동안 있다보니 그 곳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던  용어를  일반 사람들에게 쓰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나의 삶의 영역 속에 갖혀서 외부 세계의 목소리를 듣는 청력이 너무 미약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한 우물을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우물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른다면 그 우물 속에 오히려 내 자신이 갇힐 수 있겠다는 염려가 든다.

    지난 월요일에 한 이슬람 국가에서 복음을 전하는 한 형제의 아버지가 탈레반에게 납치되었다.
    마침 그 날 사도행전 12장의 말씀 묵상을 마친 후였다.
    야고보는 목베임을 당했지만 베드로는 천사를 통해서 탈옥했다.
    똑같은 사도지만 주님의 응답은 달랐다.
    우리 삶이 주님의 주권 속에서 있기에 그 분께 전적으로 신뢰하되 우리가 생각한 바대로 되지 않는다고 불평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오늘 그 형제의 아버지가 조만간 탈레반으로부터 풀려날 거라는 소식을 들었다.
    반가운 소식이다.
    복음을 위해 아무 대가없이 고난받는 지체들을 생각하면 내가 겪는 어려움들은 아무것도 아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들의 고난 받는 삶이 오히려 나의 믿음을 견고케 함을 느꼈다.
    삶 속에서 부딪히는 크고 작은 일들 속에서 믿음으로 견디어 내는 것이 믿음 안에 있는 지체들에게도 힘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며 나에게 닥쳐오는 역경을 믿음으로 견디어 보리라 다짐한다.
    찬양 '주안에' 가사처럼 모든 상황 속에서 주님을 바라보자.

    거친 파도 날 향해와도
    주와 함께 날아 오르리
    폭풍 가운데 나의 영혼
    잠잠하게 주를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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