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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네팔에서 6
  • 조회 수: 1157, 2011-03-25 04:03:55(2011-03-25)
  • 3월23일

    일정이 약간 변경되어 우리팀은 오늘 첵크아웃을 하고 나가기로 했다.
    앞으로 이틀간 카트만두에 있는 주요 사역지를 둘러보려면 이동 시간을
    아낄 필요가 있었다.  감사하게도 음악학교에서 하루 숙식을 제공해
    주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오늘 둘러 본 힌두와 불교 사적지는 나중에 사진과 함께 소개해 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선교사님들이 동행하여 설명들을 너무 잘 해 주셔서
    우리끼리만 왔으면 전혀 몰랐을 상세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사실 이들 장소는 사적지가 아니라 이곳 사람들 삶의 일부로 아직도 
    계속 되고 있는 곳들이다,  박더푸(Bhaktapur) 같은 지역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곳인데도 마을과 유적이 뒤엉켜서 
    한덩어리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 목조로 이루어진 주요 건축물도
    사람들이 그대로 접촉할 수 있고 관리가 되는 흔적이 없다.

    네팔은 힌두와 불교의 근원지인데 그 영향력이 현대 사회에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고, 인도 사람들도 이곳을 성지로 생각하여
    방문한다.  구약에 나오는 이방신 숭배가 어떤 것인지를
    현대에도 가감없이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라고 하는데
    실제 눈으로 보니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캔지즈강 최상류에 있는 화장터는 내게도 매우 충격적이다.
    사람들의 시신을 노지에서 태워 강물에 버리는데 그 아래에서는
    어린이 들이 남은 금붙이 같은 것을 주으려고 강물에 들어가 휘젓고 다닌다,
    이건 확실히 제 정신 가진 사람들로 보이지가 않는다,

    네팔은 마오이스트들에 의해 왕정이 사라진 이후에도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이 별로 개선되고 있지 않다.
    네팔인들의 사회에는 카스트제도의 폐해도 그대로
    답습되고 있다.  예를 들면 공무원이나 은행원등의 직업은
    낮은 신분은 가질 수가 없다고 한다, 젊은이 들은 꿈이 없고 자신들은 
    할 수 없다는 패배 주의가 팽배해 있는 사회다.
    위정자들의 부패는 극에 달해있고, 조금이라도 힘을
    가진 자들이 그렇지 않은 국민을 꺼리낌 없이 착취하는 그런 곳이다,

    이곳이 회복되려면 우선 우상숭배, 신분제도의 타파가 필요한데
    기독교가 이들의 삶의 방식을 바꾸고 눈을 열어주는 방법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다, 기독교인과 선교사들이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아무튼 이곳에서 만나 뵌 선교사님들 정말 대단하다.
    엄선교사님은 산길로 걸어서 4일을 가야하는 해발 4000미터의 무스탕지역을
    선교지로 삼고 장기적으로 사역을 도모하고 있기도 하다,

    저녁에는 김명희 선교사가 운영하는 한국음식점에서 저녁을
    대접받았다.  근래에 들어 네팔에 한국음식점이 많이 생기고 있다는데
    그것은 선교사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단다.
    장기 비자를 얻으려면 비즈니스 비자가 필요한데 식당이 손쉽다고 한다,

    사실 오늘은 한꺼번에 들어온 정보가 너무 많아
    정리가 잘 안 되고 혼란스럽다.

    조금 돌아다니기는 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버티기가 힘이 들었다.
    둘러 본 곳들이 워낙 센 곳들이라 영적으로 눌려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하시는데,
    이곳이 고지대라서 처음 온 사람들은 적응기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한다.

    일정이 하루 남았다.
    내일은 카트만두의 남은 지역을 이곳 학교 학생들과 함께
    나가서 길거리 찬양을 할 계획이다,
    아마도 그 지역들에서 대놓고 대중 앞에서 찬양을
    부르는 일이 네팔 역사상 처음 일 것 이라고 한다.

    자고 일어나면 피곤이 풀리겠지.
    마리아가 챙겨 준 타이레놀 두 알 먹고 잠자리에 든다. 
    Profile

댓글 6

  • Profile

    김바우로

    2011.03.25 04:11

    요셉 0시 40분 착이 맞구요. 짐 찾고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리니까
    휴대전화 열어 놓고 좀 늦게 도착해도 되겠어요.
    같이 왔으면 정말 좋았을 걸... 생각 많이 했네 ^^
    베드로가 동탄하고 영통만 데려다 주면 된다고 꼭 이야기 하라네.
  • 열매

    2011.03.25 09:13

    마지막 날의 소식이 무척 궁금했었어요.땡큐!!~~~
    주무셔야 할 시간인데 글을 올려 주셨네요.
    한국에 도착하시는 날까지 기도 쉬지 않을께요.
    주님과 함께 홧팅!
  • 김장환 엘리야

    2011.03.25 10:05

    샬롬~!^
  • 박마리아

    2011.03.25 11:08

    혹시나 글이 올라 오지 않았을까 기대하며 들어왔어요
    미얀마에 지진 소식도 기도에서 예외가 아니었구요
    주님께서 보게 하시고 품게하신 귀한 마음들 ...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또한 무사 귀환을 바랍니다
  • 김영수(엘리야)

    2011.03.25 19:51

    마지막 마무리들 잘 하시고 건강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도합니다.타이레놀 두알 먹고 푹잔다? 피로회복에 참 좋은 처방이군...ㅎㅎㅎ
  • 김동규

    2011.04.07 16:32

    인도 여행 갔을 때 네팔에 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는데...거듭나고 가야 겠습니다^6^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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