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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성공회 도미닉 신부님의 단기선교보고의 글 올립니다.
  • 나의 비전트립 (2007.1.15~2.1)

                     GMPS(복음선교관학교) 13기 / 인도 1팀-손바닥에 새긴 사랑 / 팀장 신기호



    1. 예배자로 부르신 주님

    비전트립을 떠나기 직전 주님께서는 팀장인 나에게 두 말씀을 허락하셨다.

    하나는, 민수기 1장을 통하여 이스라엘 민족이 평시체제에서 전시체제로 전환하는 장면을 보여주시며 11지파는 하나님의 군대로 조성되고 그 조성에서 제외된 한 지파인 레위지파에게는 성막을 목숨을 걸고 사수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이 말씀을 통하여 모든 전쟁의 중심이 최전방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성막 가운데 모든 전쟁의 성패가 좌우됨을 보여주고 계셨다. 최전방은 하나님의 영광을 목도하는 곳임을 덤으로 말씀해 주셨다. 그 영광을 목도하기 위하여 우리가 땅끝으로 보내시는 것이라 말씀하신다. 모든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온전히 사수하여야 할 것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예배하는 것임을 말씀해 주셨다. 오직 그 하나님만을 기억하고 예배하며 찬양할 것을 말씀해 주셨다.

    또 하나의 말씀은 누가복음 7장 24장의 예수님의 말씀이었다. “너희는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이 말씀을 통하여 온전한 초점 집중을 말씀해 주셨다. 어떠한 상황과 조건 가운데서도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라고,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는 예배자로 서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 말씀을 부여잡고 나의 땅끝 인도로 향하였다.

    비전트립 기간 중 상황과 조건을 넘어서 우리 팀은 하나님을 예배하였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도, 지체가 아파 쓰러졌을 때도, 모두가 지쳐 있을 그 때에도, 일정이 취소되었을 때도, 지체들이 길을 잃고 헤맸던 때도, 우리의 예배는 쉬지 않았다.

    예배가 온전하게 드려지지 않을 때가 제일 힘든 시간이었음을 기억한다. 너무 피곤하다는 이유로 팀원들을 배려한다는 이유로 예배를 미루었을 때, 그 때가 제일 힘들었던 시간이었음을 기억한다. 예배가 온전히 서있던 시간들은 나와 우리 안에 무한한 새 힘이 솟구쳐 올랐음을 기억한다.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는 것, 그것이 예배이며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는 자가 예배자임을 새삼 가슴 깊이 각인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2. 기도자로 부르신 주님

    인도 비전트립 기간 중 전체 아침예배(오전 6시)보다 두 시간 일찍 새벽마다 주님께서는 나를 깨우셨고 중보하게 만드셨다. 내가 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한 일임이 분명하였다.

    이번 비전트립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선교완성을 행하시고 계시는 현장과 동일한 무게로 서 있는다고 하는 것은 비전트립을 다녀오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항상 내안에 있던 고민과 부담감이 모두 살아지는 귀한 시간이었다.

    내안에 있던 그 고민과 부담감이란 기도 24․365를 섬기고 있지만 기도 시간 때마다 그 나라들이 나의 교회처럼, 나의 가족처럼, 나의 자식처럼, 살갑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기도 시간 때마다 그 부담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또한 이러한 부담감으로 인해 기도는 후순위로 밀려나기 일쑤였다. 생판 모르는 집의 현관을 두드리며 그 집의 자녀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가지고 기도하려는 꼴이랄까. 정말 힘들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알람 도우미도 성의 없어지게 되었고 한 날 내가 섬겨야 될 지체에게 알람을 했더니, 그 형제분이 하는 말! “오랜 만입니다...”, “.............--;;”

    이러한 명목상의 기도자에게 주님께서는 전심을 요구하셨고 전심으로 땅끝으로 나아가게 만드셨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선교 완성을 목도하게 하셨다. 상상하지도 못했던 열악한 교회와 학교 그리고 그들의 삶의 자리, 거제도에서 개척교회를 섬기며 우리교회는 너무 열악하다고, 사택은 더 열악하여 안방에 곰팡이가 한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정말 많은 푸념을 늘어놓았었는데 우리 사택보다 작은 교회에 70여명의 신자들이 모여 그 옛날 마가 다락방과 진배없는 기도와 찬양과 예배가 드려지는 것을 보고는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 좋은 조건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지만 그 분을 향하여 그 어떤 전심과 열정을 찾아 볼 수 없음을 회개하였다.


    이번 비전트립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전심’이라는 두 글자를 가슴에 새기게 하여 주셨고, 또한 ‘동일한 무게’의 의미를 온전히 깨닫게 하여 주셨다. 그 어떤 여지도 남기지 않고 열방을 품게 하셨던 우리 주님을 찬양한다.

    이제 그 동일한 무게감이 내안에 존재하는 한 어찌 기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제야 깨닫는다. 기도 또한 내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의지 가운데 되어진다는 것을. 하나님의 마음이 부어진 자는 더 이상 기도를 쉴 수 없다는 것을. 그것이 얼마나 큰 은혜이며 나을 향하 하나님의 인자하심임을 이제 알기에. 이제 ‘오직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자 한다.


    마라나타!



          

댓글 1

  • 임용우

    2007.02.09 17:33

    아멘! 거제교회에 예배와 기도의 기름부으심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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