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샬롬! 김은하 아그네스입니다.^^
  • 조회 수: 1508, 2006-11-12 13:16:03(2006-11-12)
  • 샬롬! 김은하 아그네스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파키스탄에서의 생활이 이제 한달 남짓 남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시간들 가운데 늘 함께하여주시고 인도하여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항상 기도해 주시는 교우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2개월 동안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함께 있는 브루스 형제가 말하기를 수많은 사람들을 호스트 해 보았지만 저만큼 많은 일들을 보고 돌아가는 사람은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형제는 5~6년 동안 겪을 일들을 3개월 동안 다 보고 겪고 가는 것 같다고 특별한 훈련생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여러 가지 일들이 있을 때마다 마음이 참 힘들어서 하나님께 투정도 부리고 징징거리기도 했습니다만, 이 모든 것들을 다시 한번 뒤로 조금 물러나서 생각해 보면 하나님께서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짧은 시간 동안 이 땅에서 겪을 가능성이 있는 일들을 모두 보여주시고 그 상황들 가운데에서 그분이 어떻게 일하고 계신지, 또 어떻게 일하기를 원하시는지를 보여주시는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저를 정말 그분의 선교사역가운데 초대하고 계신 것을 확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무슬림 문화가운데에서 여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지난시간동안 많이 느꼈습니다. 비록 같이 다니는 것뿐이라고 할 지라도 여자는 거의 밖에 나가지도 않는 이 나라의 문화가운데에서 저의 존재는 참으로 신기한 것입니다. 또 브루스 형제가 접촉하는 상대가 대부분 남자들이다 보니 저도 또한 현지 형제들과 함께 있게 되는데, 이런 것들이 이 나라 문화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일 뿐만 아니라 사실은 한국에서 자란 저의 사고방식으로도 이해하고 견디기 힘든 부분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모든 상황들 가운데에서 많은 것들을 보여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고 저를 향하신 계획을 깨달으며 그 사랑을 더욱 알게 되기에 모든 것들이 감사가 됩니다.

    많은 일들 가운데에서 최근에 있었던 큰 두 가지 일들을 알려드리고 기도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 자세한 것들은 생략하는 것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약 2주일 전에 무슬림 공동체에서 살아가고 있는 믿음의 형제들(이하 MBB-Muslim Background Believer-라고 쓰겠습니다.) 다섯 명이 경찰에 붙잡혀 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전 일주일 동안 브루스 형제가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훈련하고 다시 그들의 지역으로 파송하였는데, 그 지도자 중 한 명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로 돌아가 여섯 명의 MBB들과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두명의 낯선 사람이 들어와 자신들도 함께 듣겠다고 했고, 이야기를 듣던중 이슬람이 아닌 믿음을 나눈다는 이유로 그 자리에 있던 형제들을 체포하였습니다. 여섯 명중 한 명의 형제가 그 상황으로부터 도망쳤고 브루스형제에게 이 상황을 알렸습니다. 그 것을 들은 브루스 형제가 그의 동생 두 명과 함께 일단 그 지역으로 찾아갔습니다. 가는 길에 그 지역에 잇는 브루스의 친구 가게에 잠시 들렸는데 잠시 뒤 그 가게로 총을 든 경찰들이 들어왔고 브루스 형제와 동생들을 둘러싸고 경찰서로 연행했습니다.
    브루스형제는 이미 경찰의 주요 관찰대상이었고, 전날 붙잡혔던 형제들을 심문한 결과 브루스 형제가 성경책을 그들에게 주었다는 것과 그들을 가르친 적이 있다는 것을 알아낸 경찰들은 브루스형제에게 질문들을 하기 시작했고, 케빈신부님과 그 외의 외국인들과의 관계도 묻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케빈신부님과 다른 외국인들이 선교사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만, 실제적으로 케빈신부님과 브루스 형제는 이 나라에서 농장 사업을 하고 있기에 그 관계를 사업으로 설명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브루스형제는 나흘동안 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가야했습니다. 그 심문과정중에 경찰이 형제에게 폭력을 가하여 형제는 몇일간 앉을 수도 없게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많은 권위자들을 보내주셨고(브루스 형제는 이 나라를 구성하고 있는 부족들중 한 부족의 리더입니다. 이 형제가 속한 부족은 상당히 호전적이고 과격한 부족이어서 이 부족의 장로들이 경찰에 압력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붙잡혀갔던 형제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잡혀간지 나흘만에 모든 형제들이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마지막으로 경찰서에 가던 날, 저도 함께 동행하였었는데, 대개 이 나라 사람들은 아시안계 사람들은 선교사라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저를 통해서 브루스 형제와 다른 백인계 외국인들과의 관계도 조금 더 부드럽게 인식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제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앞으로도 주님께서는 한국과 다른 아시안계의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실 것을 확신 합니다.

    사실상 이 땅에서 “크리스천”이라는 이름을 밖으로 내 걸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사회에서 마이너리티라는 것 이외에 큰 압력은 없습니다만, MBB형제들 같은 경우에는 엄청난 위험이 따릅니다. 국가적으로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으나, 그 의미가 마음대로 포교나 개종을 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의 종교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의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국가 건립시 힌두 배경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집단 개종을 한 경우입니다. 그들은 무슬림의 문화를 잘 모를 뿐만 아니라 다가가는 것이 힘들고, 인간적인 관계를 만드는 것도 힘이 듭니다. 그렇기에 MBB형제들은 무슬림 공동체를 떠나지 않고 기존에 관계하고 있던 사람들과 계속 관계하고 복음을 전하며 메시아닉 모스크를 꿈꾸고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일은 MBB형제중의 한 명이 약 5일전 총상을 입은 일입니다. 이 형제는 오래된 MBB중의 한 명인데 사실 아직까지도 총을 맞은 원인은 분명치 않습니다만 종교적인 이유가 클 것으로 생각되며, 총을 맞을 당시에 이 형제의 가방 속에 성경책과 리더십 트레이닝 교제가 들어 있었는데 그 가방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아프가니스탄 국경 쪽에 있는 쿠에타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었고, 다친 형제의 가족들은 전화가 없어서 연란이 되지 않아, 브루스 형제와 행크(브루스 형제의 동생) 그리고 제가 병원으로 찾아갔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 형제를 분명히 지키셨다는 것입니다. 목 뒷부분 두번, 팔, 다리 등 네군데의 관통상이 있으나 정말 신기하게도 뼈에 손상이 간 곳은 다리 한 군데 뿐이며 나머지 세 곳은 살만 뚫고 지나갔다는 것입니다. 저는 아직도 목 뒷부분에 있는 총상을 생각할 때마다, 이것이 정말 가능한 일이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정말 단 1mm라도 안쪽으로 들어갔다면 이 형제는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인데 하나님께서 지키셨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다행히도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으나, 이 형제가 아직 살아 있는 것을 알면 다시 공격 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형제는 매우 불안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카라치(브루스형제의 집이 있는 곳)의 병원으로 옮기려고도 해 보았으나, 쿠에타 경찰에서 보호를 해주겠다고 하여 그곳의 병원에 계속 머물고, 퇴원시에 눈에 띄지 않는 루트로 형제를 숨겨주기로 하였습니다.

    이 일들이 MBB형제들에게는 위축될 수 있는 일들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움 가운데에서 다시 연합하고 더욱 강건해지는 형제들을 보면서 제가 많은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브루스 형제와 대화 중 형제가 했던 말이 아직도 생생하게 메아리 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걸을 것이며 위협을 당하든지 고문을 당하든지 죽든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그리스도를 믿기 때문이다.”

    정말 많은 분들께서 기도하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 땅의 하나님의 사람들을 위해 무슬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브루스형제에게 이야기 하였더니 너무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된다며,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이 또한 저에게도 많은 격려가 되고 힘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땅을 하나님의 나라로 세워나가는 일에 그 기도가 기반이 되어 든든히 쌓여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위해 계속적으로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자유가 있는 한국 땅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곳을 정말 너무 어렵습니다. 하나님의 성령께서 이들을 계속적으로 강건케 하시도록, 말씀의 반석위에 바로 서도로그 또한 이 땅의 강한 어둠의 영적 권세 가운데에서 승리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때가 되어갈수록 사단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더욱 공격하여 강하게 무너뜨리려 한다는 것을 몸으로 마음으로 영으로 느낍니다. 그러나 그 영적전쟁에서 승리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도록, 공격 당할수록 단련되어지는 순 은처럼 더욱 강하게 성령으로 무장 되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뵙게 되어 더 많은 하나님의 역사를 나누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무한한 평안과 감사주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합니다.

    여호와 닛시!

    Profile

댓글 7

  • 임용우

    2006.11.12 23:11

    은하와 함께하고 계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은하, 브루스형제, 총상을 당한 형제 그리고 고난가운데도 복음을 위하여 믿음의 선한 싸움을 하고 있는 모든 형제들을 천군천사로 보호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성령의 능력이 은하와 함께 하기를...
  • 김장환 엘리야

    2006.11.13 08:29

    엘 샤다이, 야훼 닛시!
    아그네스 홧팅!
  • 이필근

    2006.11.13 09:25

    우리가 얼마나 편한상태에서 믿음을 하느냐 생각됩니다. 너무 편한상태라 나태하기도하고 믿음의 긴장이 떨어지기도 하네요. 영적전쟁이 실감나는 선교현장에서 목숨을걸고 수고하는 선교사님들 정말 고생하시고 수고하시네요. 위로와 격려를 드립니다 . 성령이 함께하시길 ...
  • 이요한(종)

    2006.11.13 15:50

    샬롬..

    어려움 가운데서도 차분함으로... 주님과 함께..
    남은기간 영육간의 강건한 하루하루를 기도하며...
    은하 화이팅.....
  • 전제정

    2006.11.15 17:50

    샬롬. 건강하고
    많이 배우고 오렴...
  • 박예신

    2006.11.19 22:03

    샬롬..

    예배시간에 은하자매에 대한 소식을 들을 때마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이 나의 믿음을 돌아보게 합니다. 정말 그런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만큼그저 나의 안일과 내 주변에 머물러 있는 이기적인 저를 보게 됩니다.그리고 신앙의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 이땅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그네스, 하나님께서 진실로 사랑하는 자매님 .
    건강하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부르스 형제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 공양순

    2006.11.23 15:02

    주님의 은총이 함께할줄 믿고 건강한 모습으로 무사히 돌아올수 있기를 바래...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2533 愛德 1599 2006-04-11
2532 김바우로 1599 2004-05-16
2531 김장환 1595 2003-07-26
2530 김장환 엘리야 1592 2007-04-30
2529 리도스 1590 2007-01-30
2528 청지기 1590 2003-12-06
2527 임용우 1588 2004-01-12
2526 박마리아 1586 2015-01-20
2525 ♬♪강인구 1586 2009-10-30
2524 김영수 1586 2003-07-15
2523 임용우(요한) 1584 2003-11-20
2522 (엘리아)김장환 1584 2003-10-21
2521 전제정 1581 2010-05-27
2520 김장환 1580 2003-07-28
2519 임용우 1579 2004-05-19
2518 이지용(어거스틴) 1579 2003-10-23
2517 청지기 1578 2022-12-28
2516 임용우(요한) 1578 2003-09-06
2515 김장환 엘리야 1577 2007-02-13
2514 임용우(요한) 1577 2003-08-21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