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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만신부님 기도편지-짐바브웨에서
  • 안녕하세요

    전 홍성만 신부님 딸 홍나영 안나 입니다.

    짐바브웨 인터넷사정이 좋지 않아 직접 메일을 보내시기 어려우셔서 제가 아버지 메일 관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내용을 후원회 회원님들께 전해달라는 하셔서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방법으로 홍성만 신부님의 선교 소식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기도와 물질로써 많은 후원해주시는 회원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회원님들 가정에 주님의 평안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후원회 회원님들께..

    안녕하세요

    홍성만 신부입니다.

    짐바브웨 선교를 위하여 바자회와 기도를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미리암이 이곳 소식을 전합니다.

    모임때에 읽어 주시면 도움이 될까 해서 보냅니다.

    우리에게 큰힘을 실어 주셨습니다.

    또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짐바브웨에서  홍성만 신부 드림


    아프리카 선교는 주님께서 계획하신일

    최미리암 (홍성만 신부)

    내가 심한 우울증에 빠져 있을 때,

    나는 무엇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하는 질문들로 고민하고,

    답을 찾아 밤을 새곤 했었다.

    그런 나에게 하느님이 오시어 만나 주셨고

    하느님은 당신의 전 존재로 나를 사랑하심을 보여주셨고 감각으로 느끼게 하셨다.

    늘 부정적이고 어둠의 세계에 있는 나의 시야에 너무도 아름다운 세상이 들어왔고

    나 자신이 사랑스런 존재,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았다.

    그때 나는 이런 고백을 했다.

    나처럼 자신을 몰라 고민하고 우울한사람 단 한 사람만이라도 주님을 알게 해 줄 수 있다면

    그래서 그도 나처럼 참 자유하고 기쁨 중에 살수 있다면 난 그 일을 하겠다고.

    그 후로 하느님 맘에 드는 사람, 하느님께 인정받는 사람 되기 위해 힘썼지만

    항상 나는 시험 중에 있었고 다음 시험을 준비하며 훈련 가운데 살았다.

    주님께서 동행해 주시고 보여주신 일들에 놀라고 감사하며

    내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좋은 것들을 허락하시나?

    내가 부족하고 항상 죄 중에 있음에도 아버지는 조건 없이 늘 사랑 하셨다.

    5년 전 남편 홍 신부님을 따라 아프리카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기도 하며

    주님은 왜 이런 일들을 많은 사람들 중에 우리게 허락하셨는가를 생각했다.

    그리고 아프리카 선교를 꿈꿔 온지 5년.

    길을 열어 주시고 가라하신다.

    두렵고 겁나는 일이었지만,

    말씀을 통해 하나씩 결단 하게 하시고 힘과 기쁨을 주셨다.


    말씀 묵상

    (* 모세의 출애급과 광야생활을 묵상하며 - 결과는 원망과 고난. 그리고 모세는 가나안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었다.-우리가 가는 길이 이와 같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과는 내게 있지 않고 아버지께 있다. 두려운 일이지만 아버지가 원하시는 일이면 순종하리라.

    * 룩15장 묵상- 잃은 양 한 마리를 찾기 위해 99마리 양을 두고 찾아 나선다.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기 위해 99마리를 잃을 수도 있다. 결과를 보고 사람들이 비웃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결과는 내게 있지 않고 아버지께 있다.


    내가 어린나이 엇을 때, 사업을 하시던 아버지가 종업원들에게 하셨던 말씀이 기도하는 가운데 떠올랐다.

    “어떤 사람이 우물에 동전 한 개를 빠뜨렸는데 사람을 불러 그 동전 한 개를 건져내는데 동전 10개가 들었다는 것이다. 옆에서 보던 사람이 묻기를 왜 미련스럽게 손해 보는 짓을 합니까? 했다.

    동전 한 개를 건지지 않으면 아주 없어지는 것이나 10개를 들여 한 개를 건졌으니 11개가 되어 모두에게 유익이라고 했다“

    우리가 하는 일이 10개를 들여 한 개를 구하는 일이어도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일이라면 순종하리라.


    * 룩9장:10절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묵상하며 주님께서 부족함 없이 채워주실 것을 믿었다.

    * 돌아온 탕자의 비유를 읽으면서- 아버지 집에는 먹을 것이 많다.

    아버지 집 안에만 거하면 먹을 것을 걱정할 것도 없고 배고프지도 않을 것이며

    아버지를 왕으로 모시면 왕의 아들로 대접 받고 존귀한 존재가 될 것이다.

    * 창22장을 읽으며 가장 소중한 생명까지도 내어놓을 것을 도전 받았다.

    아프리카는 치안문제가 심각하고 많은 한국인들이 당하고 있었다.

    우리가 짐바브웨에 도착 했을 때 한국인 부인이 강도를 당해 살해 되어 조문을 갔었다.

    또 잘 아는 분이 흑인 들을 위해 일하러 흑인 지역에 들어갔다가 살해 됐다는 소식도 들었다.

    위험은 어느 곳에나 도사리고 있다.

    또한 우리가 짐바브웨 마싱고 교구에 머물러 있는 동안 나는 심하게 앓아 누었다.

    이런 시험을 받으며 다시금 확인시켜 주셨다.

    어떤 것에도 흔들림 없이 순종하겠는가?


    모든 것이 갖추어진 것도 아니고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도 모르지만,

    주님께서 우릴 도와주시고 동행하심을 확실히 믿기에 두려움이 없다.

    아니 우리를 사용해 주심에 감사 할뿐이다.

    전폭적인 신뢰와 복종, 그리고 포기, 우리가 할 일은 이것뿐이다.

    다른 것은 주님이 다 마련해 주실 것이다.

    아버지는 자식에게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어 하신다.

    주신 것을 잘 사용하면 필요한데로 채워 주실 것이며 잘못 사용하면 거둬 가실 것이다.

    잘못 사용 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늘 기도로 주님께 지혜를 구해야 한다.


    2006년 9월 29일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온 우리는 치노이 딕슨준배 집에 여장을 풀었다.

    그는 5년전 처음 짐바브웨에 왔을 때 우리의 천사가 되어준 사람이다.

    우리가 일하게 될 마싱고까지는 하라레에서 4시간 거리지만 수도인 하라레에서 일을 보고 가기위해서

    2시간 거리인 치노이에 우선 여장을 푼 것이다.

    치노이에 잠깐 머물다가 마싱고로 갈 계획이었는데 착오가 생겼다.

    치노이 지역은 매일 물이 단수되었고 전기가 단전되었으며, 주유소에 자동차 기름이 없었다.

    또한 밀가루 값이 올라 빵 공장에서 빵을 만들지 않아 가끔씩 빵을 살수 없어 슈퍼에 빵을 살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길고, 자동차 기름이 없어 주요소에 길게 늘어선 자동차들의 행렬을 흔하게 본다.

    우리 역시 치노이에서 발이 묶였다.

    지루하게 며칠을 기다리는 동안 많은 것을 생각했고 이곳 사람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었다.

    정치문제로 경제는 계속 나빠지고 있었고 매일 같이 US딸라가 오르고 짐바브웨 ZIM돌라는 떨어지고 있었다.

    물가는 계속 올라가서 짐돌라를 가지고 있는 것은 바보짓 이었다

    사람들은 물건을 미리 사재기하고 있어서 큰 사업을 하는 딕슨 준배 가정 역시 돈이 없었다.

    더구나 얼마 전에 화폐교환이 있어서 돈을 많이 가진 사람들은 집을 사 놓거나 물건을 사 놓은 형편이라 더욱 악순환이 계속됐다.

    하느님 아버지는 이런 상황에서 부족한 우리를 어떻게 쓰실까? 나는 흥분됐다.


    내가 둘째 딸을 낳았을 때 수술을 하고 막 마취에서 깨어난 나에게 의사가 해 준 말이 생각났다.

    “당신은 특별한 사람이요. 하느님이 당신을 어디에 쓸려고 살려 주셨는지 모르겠소.

    이미 애기집이 터져서 보통사람 같으면 출혈로 인해서 30분이면 질식해서 죽는데 당신은 살았소.

    이 애기는 복덩이요. 애기가 터진 곳을 머리로 막고 있어서 엄마도 살리고 애기도 살았소“. 라고 말해 주었다.

    그때 나의 영혼은 성령으로 충만해 있었고 누워있는 동안 계속 주님과 교제하고 있었다.

    그 후 26년을 주님 안에서 훈련 받으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의사가 해 준 이 말과 사건은 나를 굳게 새워 주었다.

    그리고 아프리카 선교를 결단하기까지 주님은 계속 함께 하셨다.

    지금도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손잡아 이끌고 계신다.


    주일 미사가 끝나고 한 교우가 나에게 물었다.

    “당신은 흑인을 사랑하는가?”

    물론 나는 예스 라고 대답했다.

    이 물음은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오랫동안 백인들로부터 착취와 무시를 당해온 그들에겐 우리도 의심스런 눈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과연 이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있는가?

    느리고 지저분하고 약속도 지킬 줄 모르는 이 사람들, 이들을 이해하고 알기까지 시간이 필요 할 것이다.

    문화가 다르고 생활습관이 다른 이곳에서의 생활은 답답하고 힘들다.

    마냥 기다리게 하고 책임 없는 말과 행동, 이런 사람들 까지도 사랑하지 않으면 우리가 여기에 있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주님은 이런 상황에서 우리를 훈련시키고 계신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기도를 하고 힘주시는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고

    가족들과 기쁜 마음으로 “망과나니 마라라쎄이” “다라라 마라라오”(굳모닝 잘잤니? 잘잤다 좋다)라고 쇼나어로 아침 인사를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Diocese of Daejeon
    Rev. Ignatios SungMan Hong
    Diocese Tel 82-42-256-9987
    Cell (HP) 82-19-673-3739
    151-050 서울 관악구 봉천8동 1526-16 두솔아파트 102호

댓글 2

  • Profile

    김바우로

    2006.11.07 19:01

    정말 생생합니다. 실로 대단한 일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주님의 이끄심이 항상 신부님 가족과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 이요한(종)

    2006.11.08 06:58

    샬롬..

    바우로 형님..
    우리도 홈페이지에 선교 코너를 하나 신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읍니다.
    선교 분과도 있고 우리교회와 관련된 여러 열방의 교회들과 소식들도 있고
    그곳에 지역별로 기도편지 제목 후원 방법등...
    한번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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