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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교회일을 하면서
  • 조회 수: 1183, 2006-03-03 21:36:24(2006-03-03)
  • 나는 올해 교회 재무를 담당하는 부름을 받았다.
    과거 다른 교회에서 같은 일을 했었지만
    그땐 나이도 젊었고 재정규모가 작아서 별 어려움이 없었다.

    막상 전임자로 부터 인수를 받고 2월 한달을 하다보니
    무척 어려움이 많았다.
    무엇인가 계속 부딪히는 느낌이었다.

    정기적으로 지출되는 항목을 은행에 자동이체 신청 하려는데
    계좌번호를 정리하려고 하니 연락이 잘 안 되어 지연되고....

    재정내용을 담은 컴퓨터 디스켓을 받고 보니 구형 디스켓이라 내 컴에 안맞고
    C.D에 내용을 새로 옮겨보니 아래한글이라 내컴의 훈민정음에 안맞고
    삼일절 조용한 시간에 봉태님의 도움으로 아래한글을 깔고
    이제는 1.2월 밀린 일을 입력하다 보니 은행통장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
    자동이체 리스트는 입수했지만 통장이 없어서 쩔쩔 매었다.
    은행에 알아 보니 개인 통장이 아니고 재단법인 통장이라 재발급이 간단하지 않았다.

    도대체 통장이 어디로 갔단 말인가?
    삼일절날 약국에서 밀린 일을 하려고 집에서 장부 일체를 종이빽에 담아 왔었는데...
    그 이후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집안을 다 뒤지고 약국을 다 뒤져보았지만 통장은 없었다.
    제발 좀 찾게해 달라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에는 잠이 오지 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하 주차장으로 가서
    차속까지 살펴 보았지만 통장이 없었다.
    아무래도 약국에서 없어진 것으로 추정이 되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서류파일과 함께 폐휴지를 버리는 박스에 떨어졌을 가능성을 생각했다.

    건물뒤에 있는 쓰레기장에 혹시나?  하는 생각에  
    어제 아침에 버렸던 종이더미를 약국에 오자 마자 뒤졌다.
    엄청난 종이들 사이에 교회위원회자료 모음파일을 찿았다. 그러나 통장은 없었다.
    힘을 얻어 다시 내려가 경비 아저씨와 건물 소장님과 셋이서 세밀하게 쓰레기를 뒤지다가
    드디어 통장을 찾아냈다.
    매끄로운 서류파일이 종이 박스에 떨어졌던 것이다.

    <아~ 주님! 감사합니다.> 쓰레기 위에서 통장에 뽀뽀하며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이번 주일 위원회에 보고 할 재정 현황을 입력하고 자료를 완성했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교회재정 업무가 얼마나 중요하고 귀한 일인가를 알고
    한치도 소홀함 없이 수행하라는 엄중한 가르침임을......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하고 다짐했다.








댓글 7

  • Profile

    강인구

    2006.03.03 23:12

    욕 보셨소~ 헹님! *^^*
  • 김장환 엘리야

    2006.03.04 01:17

    진짜 고생하셨네요. 주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길!
  • 전제정

    2006.03.04 07:53

    화이팅 엘리아 아저씨..
  • Profile

    김바우로

    2006.03.04 08:03

    에그 형님. 애쓰셨어요. ^^
  • 이병준

    2006.03.04 08:24

    욕 봤소 . 행님요.
    우리가 간절히 찾고자 할 때 하나님의 도움심이 늘 우리곁에 있음을 ....
  • 공양순

    2006.03.04 14:03

    애쓰셨습니다. 그맘 주님이 아시겠지요?
  • 리도스

    2006.03.05 10:01

    주님의 것이기에 빈팀없이 하시는 교우님의 마음이 많은 도전이 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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